혼란에도 美韓 증시 ‘훈풍’…이유는?

입력 2020.11.05 (21:21) 수정 2020.11.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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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을 둘러싼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는 크게 올랐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지 서영민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리포트]

바이든 당선이 유력해지자 뉴욕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반색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은 4% 가까이 올랐고, 홍콩증시와 코스피는 각각 3%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먼저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미 의회가 곧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거란 기대감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출렁대던 미중 관계도 더 안정적이 될 거란 예상도 힘을 보탰습니다.

[키란 가네시/UBS 다중자산 전략가 : "이든의 승리로 인해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관계가 해소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좀 더 예측가능한 관계가 되리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충분한 설명은 못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시장이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미국 의회 구도에도 주목한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나오더라도,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의석을 지킬 걸로 보이는 만큼 바이든의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이 공약한 법인세 인상은 물론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도입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우려를 던 애플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박성욱/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규제강화라든가 증세 같은 공약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특히 빅테크 기업이나 대기업 같은 경우에 그런 우려가 해소가 되면서 (상승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기대감이 세계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우리 증시에도 1조 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다만 미 선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코로나 상황도 녹록치 않은 만큼 이런 장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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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에도 美韓 증시 ‘훈풍’…이유는?
    • 입력 2020-11-05 21:21:04
    • 수정2020-11-06 07: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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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을 둘러싼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는 크게 올랐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지 서영민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리포트]

바이든 당선이 유력해지자 뉴욕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반색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은 4% 가까이 올랐고, 홍콩증시와 코스피는 각각 3%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먼저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미 의회가 곧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거란 기대감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출렁대던 미중 관계도 더 안정적이 될 거란 예상도 힘을 보탰습니다.

[키란 가네시/UBS 다중자산 전략가 : "이든의 승리로 인해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관계가 해소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좀 더 예측가능한 관계가 되리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충분한 설명은 못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시장이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미국 의회 구도에도 주목한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나오더라도,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의석을 지킬 걸로 보이는 만큼 바이든의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이 공약한 법인세 인상은 물론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도입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우려를 던 애플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박성욱/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규제강화라든가 증세 같은 공약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특히 빅테크 기업이나 대기업 같은 경우에 그런 우려가 해소가 되면서 (상승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기대감이 세계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우리 증시에도 1조 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다만 미 선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코로나 상황도 녹록치 않은 만큼 이런 장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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