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쐐기!…“치유위해 하나되자”

입력 2020.11.07 (21:05) 수정 2020.11.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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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대선, 나흘 째 개표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로서는 생소한 상황인데, 어쨌든 승기를 잡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오늘 승리 선언과 다름없는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은 없다'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그 여파로 양측 지지자들 간 대립이 폭력사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9시 뉴스, 미국 각지에서 특파원들이 취재한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델라웨어 윌밍턴​의 바이든 후보 캠프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보통 개표가 완전히 끝나면 당선된 후보가 승리선언을 하는데, 바이든 후보는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연설을 했죠.

어떤 의미로 봐야할까요.

[기자]

아직 선거결과가 최종 집계되진 않았지만 사실상의 승리선언과 동시에 선거과정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을 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하겠습니다.

마치 당선인의 연설과도 같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연설 전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캠프 앞에 몰려와 소란을 피우는 등 대선 이후의 혼란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먼저 취재한 내용 보시겠습니다.

득표수 만으로 따지면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 바이든 후보의 입장입니다.

집계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정당성, 이미 갖췄다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7,400만표를 얻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숫자죠. 서로에 대한 분노·악마화, 뒤편으로 치워둡시다. 지금은 우리가 모두 하나 돼 치유할 때입니다."]

그리고 눈앞에 닥친 위기들을 해결할 때라고도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저를 지지한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 경제 위기, 기후변화, 인종주의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하겠다며 서로 비방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대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이제 끝내자는 취집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오기 직전 연설 무대 밖의 상황은 사뭇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와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그 반대편에는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현 미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상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현재 백악관 주인은 트럼프 대통령이고,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는데, 바이든 후보 측,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일단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정권 인수위 작업 등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소송 등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캠프 측은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 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대선 불복을 공개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밍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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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승리 쐐기!…“치유위해 하나되자”
    • 입력 2020-11-07 21:05:17
    • 수정2020-11-07 21:19:12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대선, 나흘 째 개표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로서는 생소한 상황인데, 어쨌든 승기를 잡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오늘 승리 선언과 다름없는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은 없다'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그 여파로 양측 지지자들 간 대립이 폭력사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9시 뉴스, 미국 각지에서 특파원들이 취재한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델라웨어 윌밍턴​의 바이든 후보 캠프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보통 개표가 완전히 끝나면 당선된 후보가 승리선언을 하는데, 바이든 후보는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연설을 했죠.

어떤 의미로 봐야할까요.

[기자]

아직 선거결과가 최종 집계되진 않았지만 사실상의 승리선언과 동시에 선거과정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을 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하겠습니다.

마치 당선인의 연설과도 같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연설 전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캠프 앞에 몰려와 소란을 피우는 등 대선 이후의 혼란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먼저 취재한 내용 보시겠습니다.

득표수 만으로 따지면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 바이든 후보의 입장입니다.

집계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정당성, 이미 갖췄다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7,400만표를 얻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숫자죠. 서로에 대한 분노·악마화, 뒤편으로 치워둡시다. 지금은 우리가 모두 하나 돼 치유할 때입니다."]

그리고 눈앞에 닥친 위기들을 해결할 때라고도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저를 지지한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 경제 위기, 기후변화, 인종주의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하겠다며 서로 비방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대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이제 끝내자는 취집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오기 직전 연설 무대 밖의 상황은 사뭇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와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그 반대편에는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현 미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상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현재 백악관 주인은 트럼프 대통령이고,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는데, 바이든 후보 측,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까요.

[기자]

일단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정권 인수위 작업 등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소송 등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캠프 측은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 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대선 불복을 공개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밍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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