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맞수’ 바이든 만난 중국, 반응은?

입력 2020.11.08 (21:35) 수정 2020.11.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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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중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으로 첨예한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정권이 교체되도 미중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랑 특파원, 우선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중국 당국은 미 대선 당일과 마찬가지로 아직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중국 현지 매체들은 신속하게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와 신경보 등 현지 매체들은, 오늘 새벽부터 일제히 '바이든 시대'가 개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임 직후 잠시 '휴지기'가 올 수 있지만 미중간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탈동조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거의 모든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 입장에 서 있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어요.

미중 관계, 그래도 달라질까요.

[기자]

네, 현재로서는 앞으로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실제 취재진이 만났던 많은 중국 학자들은, 미국은 자국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양국이 경쟁과 대결로 치닫는 큰 흐름을 바꾸기 어려운 만큼, 중국은 앞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해 경제 자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바이든이라는 '외교 고수'를 만나게 되면서, 중국의 대응 전략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중에도 대중 강경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특히 역대 민주당 정권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중시해온 만큼, 미국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로버트 포든 주중 미 대사 대행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공개하고, 중국 일부에서도, 트럼프 정부때보다는 미중 관계에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양국의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 제작: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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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다로운 맞수’ 바이든 만난 중국,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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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08 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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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중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으로 첨예한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정권이 교체되도 미중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랑 특파원, 우선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중국 당국은 미 대선 당일과 마찬가지로 아직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중국 현지 매체들은 신속하게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와 신경보 등 현지 매체들은, 오늘 새벽부터 일제히 '바이든 시대'가 개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임 직후 잠시 '휴지기'가 올 수 있지만 미중간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탈동조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거의 모든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 입장에 서 있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어요.

미중 관계, 그래도 달라질까요.

[기자]

네, 현재로서는 앞으로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실제 취재진이 만났던 많은 중국 학자들은, 미국은 자국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양국이 경쟁과 대결로 치닫는 큰 흐름을 바꾸기 어려운 만큼, 중국은 앞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해 경제 자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바이든이라는 '외교 고수'를 만나게 되면서, 중국의 대응 전략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중에도 대중 강경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특히 역대 민주당 정권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중시해온 만큼, 미국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로버트 포든 주중 미 대사 대행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공개하고, 중국 일부에서도, 트럼프 정부때보다는 미중 관계에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양국의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 제작: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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