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유족, ‘안익태는 민족반역자’ 주장 김원웅 광복회장 고소

입력 2020.11.09 (11:20) 수정 2020.1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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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이 친일 행위를 했다며 민족반역자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안익태 선생의 유족에게 고소당했습니다.

안익태 선생의 조카인 안경용 씨는 오늘(9일) 오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김 회장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안 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안익태 선생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일제 강점기에 애국가를 만들어 전달한 죄 밖에 없다”며 “한 개인을 민족반역자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 유가족으로서 참을 수 없어 고소까지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8월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입수했다”면서 “그 가운데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회장은 “안익태가 일본의 베를린 첩보를 담당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안익태 선생 유족 측은 “해당 영상은 독일 유학생 송병욱이 2006년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에서 발견한, 베를린 필하모니 대극장에서 안익태가 지휘하는 영상물”이라며 “독일 정부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자료라고 규정해 전달한 자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유족 측은 “김 회장이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대로 ‘광복절 기념사가 개인 생각이 아닌 광복회의 공식 입장’이라면 광복회에 대해서도 거액의 배당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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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태 유족, ‘안익태는 민족반역자’ 주장 김원웅 광복회장 고소
    • 입력 2020-11-09 11:20:59
    • 수정2020-11-09 11:23:12
    사회
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이 친일 행위를 했다며 민족반역자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안익태 선생의 유족에게 고소당했습니다.

안익태 선생의 조카인 안경용 씨는 오늘(9일) 오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김 회장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안 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안익태 선생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일제 강점기에 애국가를 만들어 전달한 죄 밖에 없다”며 “한 개인을 민족반역자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 유가족으로서 참을 수 없어 고소까지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8월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입수했다”면서 “그 가운데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 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회장은 “안익태가 일본의 베를린 첩보를 담당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안익태 선생 유족 측은 “해당 영상은 독일 유학생 송병욱이 2006년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에서 발견한, 베를린 필하모니 대극장에서 안익태가 지휘하는 영상물”이라며 “독일 정부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자료라고 규정해 전달한 자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유족 측은 “김 회장이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대로 ‘광복절 기념사가 개인 생각이 아닌 광복회의 공식 입장’이라면 광복회에 대해서도 거액의 배당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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