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공동묘지 데리고가 무차별 폭행…이유 살펴보니

입력 2020.11.10 (13:14) 수정 2020.11.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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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8시 18분쯤 제주시 모 공중전화기로 지인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강모씨(제공=제주지방경찰청)지난 7일 오후 8시 18분쯤 제주시 모 공중전화기로 지인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강모씨(제공=제주지방경찰청)

제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가 과거에도 결별을 요구한 연인을 공동묘지로 데려가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는 이전에도 5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피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동종 전과만 수차례로 확인됐다.

공동묘지 데려가 폭행하고 가족 위협까지

지난 8일 제주에서 감금과 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강씨는 3년 전인 2017년 7월에도 결별을 요구하는 30대 여성을 공동묘지로 데려가 둔기로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피해 여성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가족을 협박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강씨의 휴대전화에는 모텔에서 찍힌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영상이 들어있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강씨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강씨는 이미 2009년 8월에도 제주시에서 5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피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폭행과 음주운전 등을 포함해 전과만 20범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도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감금해 무차별 폭행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이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를 사흘 동안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무차별 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5일 오전 8시 20분쯤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이웃 주민에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씨는 피해 여성이 사라지자 차를 타고 도주했고, 사흘만인 지난 8일 제주시 이도이동 도로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당시 강씨는 지인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

강씨는 도주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기 등을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하는 방법 등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생활비도 현금으로 사용했고, 차량을 버린 뒤 택시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피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강씨를 잡기 위해 병력 520여 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도피를 도운 지인들을 조사해 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며 "강씨가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이날 오전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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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공동묘지 데리고가 무차별 폭행…이유 살펴보니
    • 입력 2020-11-10 13:14:49
    • 수정2020-11-10 14:59:37
    취재K
지난 7일 오후 8시 18분쯤 제주시 모 공중전화기로 지인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강모씨(제공=제주지방경찰청)
제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한 30대가 과거에도 결별을 요구한 연인을 공동묘지로 데려가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는 이전에도 5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피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동종 전과만 수차례로 확인됐다.

공동묘지 데려가 폭행하고 가족 위협까지

지난 8일 제주에서 감금과 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강씨는 3년 전인 2017년 7월에도 결별을 요구하는 30대 여성을 공동묘지로 데려가 둔기로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피해 여성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가족을 협박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강씨의 휴대전화에는 모텔에서 찍힌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영상이 들어있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강씨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강씨는 이미 2009년 8월에도 제주시에서 5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피해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폭행과 음주운전 등을 포함해 전과만 20범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도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감금해 무차별 폭행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이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를 사흘 동안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무차별 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5일 오전 8시 20분쯤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이웃 주민에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씨는 피해 여성이 사라지자 차를 타고 도주했고, 사흘만인 지난 8일 제주시 이도이동 도로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당시 강씨는 지인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

강씨는 도주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기 등을 이용해 지인에게 연락하는 방법 등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생활비도 현금으로 사용했고, 차량을 버린 뒤 택시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피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강씨를 잡기 위해 병력 520여 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도피를 도운 지인들을 조사해 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며 "강씨가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이날 오전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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