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타워 공사 또 연기… 왜?

입력 2020.11.10 (21:37) 수정 2020.11.10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가 원도심 중심지인 중구 중앙동에 들어설 롯데타워 공사 기간을 또 연장해줬습니다.

롯데 측은 수정한 사업계획을 이행하는데 시일이 걸린다는 해명을 내놨는데, 수익 시설을 추가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부산시청 자리와 바다 일부를 메운 금싸리기 땅.

공사장 가림막이 길게 설치돼 있습니다.

롯데타워가 들어설 자리입니다.

이곳은 일부 지하층 공사만 진행된 상태에서 사실상 10년 가까이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롯데 측이 매립 목적을 바꿔 타워에 주거시설을 넣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반발에 부딪힌 롯데는 지난해 1월, 타워 높이를 510m에서 380m로 낮추고 공중 수목원과 전망대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2022년 말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0개월도 안돼 롯데는 사업 기간을 5년 더 연장해 달라고 부산시에 요구했고, 시는 1년을 늘려줬습니다.

공사를 제대로 시작도 안해 놓고서 롯데는 급기야 다시 공사 기간을 3년 더 연장해 달라고 최근 부산시에 요청했습니다.

[정호경/롯데쇼핑 홍보팀장 : "워낙 난공사다 보니깐 인허가 및 설계 과정에서 늦어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계획을 변경해 주거지를 넣거나 할 계획은 전혀 없고…."]

이에 대해 부산시는 설계 변경 시간을 준다는 명목으로 6개월 또 연장해줬습니다.

사업계획을 변경한지 2년도 안돼 두 차례나 공사기한을 연장하자, 롯데가 다른 수익 사업을 다시 넣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계획변경을 하면서까지 그런부분을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 것은 결국은 수익성에 대한 스스로가 어떤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으로 볼 수밖에…."]

또 롯데타워 건립 계획을 세운지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데에는 부산시가 지나치게 롯데에 끌려다닌 탓이란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롯데타워 공사 또 연기… 왜?
    • 입력 2020-11-10 21:37:23
    • 수정2020-11-10 21:51:39
    뉴스9(부산)
[앵커]

부산시가 원도심 중심지인 중구 중앙동에 들어설 롯데타워 공사 기간을 또 연장해줬습니다.

롯데 측은 수정한 사업계획을 이행하는데 시일이 걸린다는 해명을 내놨는데, 수익 시설을 추가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부산시청 자리와 바다 일부를 메운 금싸리기 땅.

공사장 가림막이 길게 설치돼 있습니다.

롯데타워가 들어설 자리입니다.

이곳은 일부 지하층 공사만 진행된 상태에서 사실상 10년 가까이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롯데 측이 매립 목적을 바꿔 타워에 주거시설을 넣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반발에 부딪힌 롯데는 지난해 1월, 타워 높이를 510m에서 380m로 낮추고 공중 수목원과 전망대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2022년 말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0개월도 안돼 롯데는 사업 기간을 5년 더 연장해 달라고 부산시에 요구했고, 시는 1년을 늘려줬습니다.

공사를 제대로 시작도 안해 놓고서 롯데는 급기야 다시 공사 기간을 3년 더 연장해 달라고 최근 부산시에 요청했습니다.

[정호경/롯데쇼핑 홍보팀장 : "워낙 난공사다 보니깐 인허가 및 설계 과정에서 늦어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계획을 변경해 주거지를 넣거나 할 계획은 전혀 없고…."]

이에 대해 부산시는 설계 변경 시간을 준다는 명목으로 6개월 또 연장해줬습니다.

사업계획을 변경한지 2년도 안돼 두 차례나 공사기한을 연장하자, 롯데가 다른 수익 사업을 다시 넣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계획변경을 하면서까지 그런부분을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 것은 결국은 수익성에 대한 스스로가 어떤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으로 볼 수밖에…."]

또 롯데타워 건립 계획을 세운지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데에는 부산시가 지나치게 롯데에 끌려다닌 탓이란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