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우리도 평범한 청소년…꿈도 키워요”

입력 2020.11.11 (19:24) 수정 2020.11.11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부르죠.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무조건 문제아로 보는 사회적 편견과 달리, 자신의 꿈을 키우는 평범한 청소년이 많은데요.

이들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봄, 건강이 나빠진 탓에 학교를 그만둔 18살 김 모 양.

공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던 김 양이 학교 밖에서 부딪힌 가장 큰 벽은 진학 정보였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음성변조 : "대학 입시도 그렇고, 여러 자격증 취득하는 데 있어서 학교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도움이 가장 필요했어요.)"]

올해 제주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 사례를 보면, 일탈과 비행 등을 제외하곤 학업과 진로 고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을 돕는 도내 지원센터 3곳에서 지난해에만 570명이 검정고시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220여 명이 학업에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음성변조 : "학업을 중단하지 않으면서 지원받을 수 있었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접하니까 학교에서보다도 더 활기차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면서 (추억도 쌓을 수 있었어요.)"]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과 자립 등을 돕는 시설이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검정고시와 수능 대비는 물론,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영상과 사진 기술을 배워 유튜브 채널 운영이나 디지털정보 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줄 시설도 갖췄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이나 학부모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양명희/제주도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 :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우선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이 지역의 자랑스러운 제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제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3곳에 등록한 청소년은 450여 명.

저마다 학교를 떠난 이유는 다른 만큼, 문제아라는 사회적 편견을 바꿔나가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지원과 기회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 밖 청소년 “우리도 평범한 청소년…꿈도 키워요”
    • 입력 2020-11-11 19:24:53
    • 수정2020-11-11 19:34:30
    뉴스7(제주)
[앵커]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부르죠.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무조건 문제아로 보는 사회적 편견과 달리, 자신의 꿈을 키우는 평범한 청소년이 많은데요.

이들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봄, 건강이 나빠진 탓에 학교를 그만둔 18살 김 모 양.

공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던 김 양이 학교 밖에서 부딪힌 가장 큰 벽은 진학 정보였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음성변조 : "대학 입시도 그렇고, 여러 자격증 취득하는 데 있어서 학교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도움이 가장 필요했어요.)"]

올해 제주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 사례를 보면, 일탈과 비행 등을 제외하곤 학업과 진로 고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을 돕는 도내 지원센터 3곳에서 지난해에만 570명이 검정고시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220여 명이 학업에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음성변조 : "학업을 중단하지 않으면서 지원받을 수 있었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접하니까 학교에서보다도 더 활기차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면서 (추억도 쌓을 수 있었어요.)"]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과 자립 등을 돕는 시설이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검정고시와 수능 대비는 물론,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영상과 사진 기술을 배워 유튜브 채널 운영이나 디지털정보 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줄 시설도 갖췄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이나 학부모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양명희/제주도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 :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우선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이 지역의 자랑스러운 제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해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제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3곳에 등록한 청소년은 450여 명.

저마다 학교를 떠난 이유는 다른 만큼, 문제아라는 사회적 편견을 바꿔나가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지원과 기회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