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송영길 “강경화 방미, 왜 트집 잡나? 산케이 신문 보는 줄”

입력 2020.11.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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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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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은 외교적 변수, 하지만 결국 승복할 것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문재인 정부가 확고하게 대북 정책 접점 찾아나가야
-강경화-폼페이오 만남은 적절했다. 보수 언론들, 괜한 트집 잡지 마라,
트럼프 대선에 떨어졌다고 안면몰수 하면 되겠나
-WTO 후보 유명희, 아직은 희망 있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설득해주면 좋을 듯
-다음 주 김한정 김병기 윤건영 의원과 방미 예정
-美하원 종전결의안 지지선언, 더불어민주당 젊은 의원들의 성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12일 (목) 17:25~17:4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그간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을 혈맹, 친구라고 각별한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어요.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밝힌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과연 우리 국회에서는 우리 정부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다음 주에 미국행 준비하고 있는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조금 예상하고 준비하셨죠?

◆송영길: 네. 될 거라고 봤습니다. 몇 번의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주진우: 저희 주진우 라이브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준비했다. 나는 어떻게 예상했다. 이걸 이야기하셔야지 네,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송영길: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공부와 자료를 체크해보고 만약에 바이든 이제 인선팀이 만들어지고 했을 때 그쪽을 접촉해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조율, 공감대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거죠. 그런 것을 자료 작업을 해왔고. 프랭크 자누치 외교안보 보좌관 역할을 했죠. 바이든 상원의원에 6년 정도 보좌관을 했고 중국 이쪽 통일부도 통일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주진우: 저기 외통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고요.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하고도 보고 푸틴 대통령도 만나고 그랬는데 조 바이든 당선인도 만나신 적 있으세요?

◆송영길: 만나는. 얼굴이야 봤지만 사실 36년 상원의원을 한 분들이 수많은 의원들이 스쳐가는 만남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어떤 직책을 가지고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 관계는 그 필요한 직책이 있을 때 약간의 플러스 알파로 도움이 되는 거지 그 직책이 아닌 사람이 개인적 관계로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만난다는 게.

◇주진우: 옷깃만 스쳐도 나 바이든 잘 알아 이렇게 할 줄 알았는데.

◆송영길: 저는 그때 메넨데스 지금 상원외교통일위원회 간사분이 초선 의원 시절에 쿠바 난민 출신입니다, 이분이. 그때 모임에 초청으로 갔다가 오바마 상원의원이었죠, 그때. 대통령 되기 전에. 오바마 상원의원과 바이든을 본 적은 있지만 짧은 만남에서 무슨 대화가 충분히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주진우: 알겠어요. 좀 자랑처럼 들립니다.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불복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또 외교적으로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송영길: 그렇습니다.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저희 대한민국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고 미국이 슬기롭게 헌법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 권력 이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희는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소중한 우리의 가치를 잘 지켜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진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안 물러나고 플로리다로 가서도 계속해서 이렇게 소송하겠다, 불복하겠다고 하면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송영길: 12월 8일까지 아마 결정을 해야 할 거고요. 만약에 또 안 되면 이제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을 하겠죠. 재검토 요구라든지. 이게 되면 아마 다시 번복되기는 어려울 걸로 보이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주변 측근이나 정부 인사들도 많이 이제 바뀌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저는 결국 승복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십니다. 그리고 바이든의 외교통일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송영길: 저는 이제 기본 관점이 우리 대북 문제나 한반도 외교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의 내용도 매우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클린턴과 잘 손발을 맞춰오다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됐잖아요. 처음 가셔서 만났을 때 조지 부시가 디스 맨, 이 사람 무슨 소리라는 그런 어떤 경우에 안 맞는 말까지 들어가는 수모를 참으면서도 부시를 끝까지 설득해서 결국 도라산역까지 부시 대통령을 모시고 와서 햇볕정책에 찬성하게 만든 거잖아요.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정말 악의 축이라고 그러고 내일모레 북한을 폭격할 것 같은 부시를 달래서 이라크 파병을 절충해서 부대를 파병하면서 결국 설득을 시켜서 9.29 비핵합의까지 만들어냈거든요. 마찬가지로 저희는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우리 문재인 정부가 확고한 한반도 평화 원칙을 가지고 미국의 담당자들을 설득하고 변화시켜서 같이 접점을 찾아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번에 그러면 미국 가셔서 설득할 사람들을 몇 명 이렇게 생각해두셨어요?

◆송영길: 만났는데 사실 아시다시피 코로나 상황이고 더구나 이제 트럼프 쪽에서 불복을 하고 있어서 트럼프 쪽 국무부에서 모든 협조를 안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바이든 측이.

◇주진우: 지금요?

◆송영길: 외국 정상들이 전화를 오더라도 사실 미 국무부가 번역 시스템이나 접촉 전화선 같은 걸 연결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서비스를 지금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고 특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들이 인수위 팀과 협력하냐고 물어보니까 짜증을 내면서 트럼프2기 인수팀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정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

◇주진우: 어렵지만 그래도 잘 돌파해주세요.

◆송영길: 가서 열심히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주진우: 지금도 미국 방문 중이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방미한 걸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비판하고 있어요. 왜 이게 부적절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송영길: 아니, 이제는 못하지 않겠어요? 왜 지금 대선에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고 가느냐. 바이든 쪽은 만나지도 못할 거면서 시기가 부적절하다. 이삿짐 나르는데 뒷북치러 가느냐 이런 비아냥이 있었고 처량한 외교다라고 이렇게 폄하를 했는데 만약에 안 갔으면 왜 안 갔냐고 또 뭐라고 했을 거예요.

◇주진우: 그렇겠죠.

◆송영길: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제일 먼저 갔잖아요. 사실상 4년 전에는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아베 신조 총리가 제일 먼저 사적으로 트럼프빌딩, 뉴욕빌딩을 찾아가서 만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지금 미국의 우방국 중에 아마 제일 먼저 외교부 장관이 만난 거 아니겠어요? 저는 선제적 외교로 잘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이게 대선 전에 약속이 됐는데 떨어졌다고 안 만나면 인간적으로 되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송영길: 저도 선거 떨어져봤는데 떨어질 때 안면 바꾼 사람 제일 인상에 남습니다. 두고 두고 남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런가요?

◆송영길: 그리고 폼페이오 이 사람도 공화당의 차기 강력한 대선 후보 중에 한 사람이에요. 미국은 민주당 의원이 항상 정권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리고 더구나 이번에 미 공화당이 예상한 것보다 선전해서 상원 과반수를 계속 유지할 것 같습니다. 그럼 미국 상원은 막강한 힘을 갖는 조직입니다. 우리 한반도 정책에도 마찬가지고. 당연히 만나는 것은 잘한 것이고 특히 유명희 WTO 사무총장은 절대 사퇴하지 말라고 폼페이오 장관이 해왔기 때문에 이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

◇주진우: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송영길: 제 생각에는 마지막 회생의 길은 우리가 미국이 하지 말라는 거는 끝까지 안 할 건 아니지만 미국한테 하지 말라면 우리가 대안을 미국한테 물어봐야죠. 하지 말란다고 안 할 게 아니라 그러면 당장 일본부터 설득을 해줘라.

◇주진우: 그렇죠.

◆송영길: 일본이 사사건건 지금 우리 유명희 장관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다녔다는데. 폼페이오 장관께서 그렇게 오콘조는 통상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유명희 장관이 해야 한다면 고마운 일인데 일본을 설득해주고 또 바이든 행정부 당선자와 협의가 되어주면 바이든의 당선을 EU라든지 국제기구는 대폭 환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바이든 쪽에서 다자주의로 복귀가 될 걸로 예상되기 때문에 같이 유명희 장관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진다면 EU가 수용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네요.

◆송영길: 어찌됐건 미국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이번 강경화 장관님의 방미는 적절했고 바로 이어서.

◇주진우: 송영길이 간다.

◆송영길: 바이든의 핵심인 크리스 쿤스 대선 상원의원 국무장관 후보자죠. 이분도 만났고 바로 이어서 바이든 당선자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또 통화를 잘했잖아요. 이 사람도 첫출발이 잘 정리된 게 아닌가 결과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분위기가 좋군요. 하이든 님이 “미리 가면 구걸 외교, 천천히 가면 뒷북 외교”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송영길: 그렇습니다. 왜 이렇게 트집을. 저는 산케이신문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항상 보면. 이게 일본 지금 대사관은 이게 막 긴장을 해서 강경화 장관 일거수일투족을 다 추적했다고 그럽니다.

◇주진우: 그래서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일본 언론에서도.

◆송영길: 그러니까 일본은 왜 이렇게 뒷북치냐 그럴 거예요. 그런데 우리 쪽은 칭찬을 해주고 선제적으로 잘했다는 게 아니라 왜 갔냐. 한때 트럼프 대통령 그렇게 지지하고 그러다가 그렇게 안면을 바꾸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브라이언 김 님이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인데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전쟁 헌화한 건 참 의미가 크다.”고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 그러면 지금 강경화 장관의 방미 그리고 지금 대통령의 통화 이렇게 보면 지금 바이든 행정부 출범한 행정부하고 지금 우리 정부 분위기 괜찮네요.

◆송영길: 그렇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바이든 당선자가 다 이렇게 젠틀맨 아닙니까? 아주 온화한 모습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신사적인 분들이라서 품격 있는 저는 정상회담, 품격 있는 대화가 될 걸로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민주당 한반도 TF 단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단장 자격으로 지금 미국 가시죠?

◆송영길: 네.

◇주진우: 어떤 어떤 분이랑 가십니까? 이번에 가서 뭘 하시려고 가시는 건지요?

◆송영길: 지금 많이 모시고 가고 싶은 생각이 컸는데 아시다시피 워낙 제한해야 하고 코로나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저와 김한정 의원님, 김병기 의원님은 정보위 간사고 김한정 의원님은 DJ 때부터 쭉 해오신 분이고. 또 윤건영 의원님은 초선이지만 청와대 상황실장에 대통령님을 잘 보좌했던 분이고 대북특사를 다녀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세 분을 모셔서 저와 함께 4명이 가기로 되어 있고요. 가서 여러 가지 분들을 열심히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주진우: 여야 외통위 위원들도 방문하십니까?

◆송영길: 가서 우리 외통위 위원님들은 조금 더 시간이 바로 가기가 그래서 12월 14일 정도에 외통위 여야 간사의 박진 의원이나 정진석 의원 같은 중진의원 모시고 이렇게 같이 다녀오려고 그럽니다.

◇주진우: 미국 자주 가시네요?

◆송영길: 아무튼 미국이 저희로서는 중요한 나라니까 가서 한 번 사람 만난다고 그게 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해야 합니다. 한 예가 여러분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로카나 의원이라는 인도계 진보적 의원이 주로 대표 발의한 한국 종전 결의안이 51명이었다가 공화당 의원 1명, 52명이 서명을 했습니다. 대단한 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브래드 셔먼이라는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자입니다, 캘리포니아의. 그다음 호아킨 카스트로 텍사스 출신의 의원, 그레고리 믹스 미국 출신 의원 세 분이 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자들인데 이 세 분이 다 서명을 했어요. 우리 당의 이재정 의원을 비롯한 많은 초선, 재선 의원들이 젊은 의원들과 소통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송영길: 이건 대단한 거잖아요. 그래서 보수 언론이 무슨 박진 의원님이 바이든과 한번 독대했다고 해서 우리는 뭐 민주당 쪽은 외통이 없다 이런 것은 표피적으로 본 거라고 보이고요. 오히려 실질적으로 지금 미국 민주당이 아시다시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라든지 샌더스 의원이라든지.

◇주진우: 진보적인 인사들.

◆송영길: 진보적인 의원들이 상당히 이렇게 물이 바뀌고 있습니다. 앤디김 의원이었다가 이번에 메를린 스트릭랜드 같은 우리 승자로 알려진 우리 한국계 의원도 세 분이나 당선이 됐고.

◇주진우: 어제 저희하고 인터뷰했습니다.

◆송영길: 아주 그분 저도 축하 전화통화를 했는데 이런 변화를 같이 수용하고 내통을 만들고 있는 게 저희 민주당 의원들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고생 많으신 줄 아는데 더 고생해주십시오. 지금 외통위가 특별히 송영길 의원이 더 역할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송영길: 감사합니다.

◇주진우: 가기 전에 그리고 가서도 소식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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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송영길 “강경화 방미, 왜 트집 잡나? 산케이 신문 보는 줄”
    • 입력 2020-11-12 19: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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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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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은 외교적 변수, 하지만 결국 승복할 것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문재인 정부가 확고하게 대북 정책 접점 찾아나가야
-강경화-폼페이오 만남은 적절했다. 보수 언론들, 괜한 트집 잡지 마라,
트럼프 대선에 떨어졌다고 안면몰수 하면 되겠나
-WTO 후보 유명희, 아직은 희망 있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설득해주면 좋을 듯
-다음 주 김한정 김병기 윤건영 의원과 방미 예정
-美하원 종전결의안 지지선언, 더불어민주당 젊은 의원들의 성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12일 (목) 17:25~17:4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그간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을 혈맹, 친구라고 각별한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어요.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밝힌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과연 우리 국회에서는 우리 정부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다음 주에 미국행 준비하고 있는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조금 예상하고 준비하셨죠?

◆송영길: 네. 될 거라고 봤습니다. 몇 번의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주진우: 저희 주진우 라이브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준비했다. 나는 어떻게 예상했다. 이걸 이야기하셔야지 네,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송영길: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공부와 자료를 체크해보고 만약에 바이든 이제 인선팀이 만들어지고 했을 때 그쪽을 접촉해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조율, 공감대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거죠. 그런 것을 자료 작업을 해왔고. 프랭크 자누치 외교안보 보좌관 역할을 했죠. 바이든 상원의원에 6년 정도 보좌관을 했고 중국 이쪽 통일부도 통일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주진우: 저기 외통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고요.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하고도 보고 푸틴 대통령도 만나고 그랬는데 조 바이든 당선인도 만나신 적 있으세요?

◆송영길: 만나는. 얼굴이야 봤지만 사실 36년 상원의원을 한 분들이 수많은 의원들이 스쳐가는 만남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어떤 직책을 가지고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 관계는 그 필요한 직책이 있을 때 약간의 플러스 알파로 도움이 되는 거지 그 직책이 아닌 사람이 개인적 관계로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만난다는 게.

◇주진우: 옷깃만 스쳐도 나 바이든 잘 알아 이렇게 할 줄 알았는데.

◆송영길: 저는 그때 메넨데스 지금 상원외교통일위원회 간사분이 초선 의원 시절에 쿠바 난민 출신입니다, 이분이. 그때 모임에 초청으로 갔다가 오바마 상원의원이었죠, 그때. 대통령 되기 전에. 오바마 상원의원과 바이든을 본 적은 있지만 짧은 만남에서 무슨 대화가 충분히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주진우: 알겠어요. 좀 자랑처럼 들립니다.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불복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또 외교적으로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송영길: 그렇습니다.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저희 대한민국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고 미국이 슬기롭게 헌법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 권력 이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희는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소중한 우리의 가치를 잘 지켜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진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안 물러나고 플로리다로 가서도 계속해서 이렇게 소송하겠다, 불복하겠다고 하면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송영길: 12월 8일까지 아마 결정을 해야 할 거고요. 만약에 또 안 되면 이제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을 하겠죠. 재검토 요구라든지. 이게 되면 아마 다시 번복되기는 어려울 걸로 보이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주변 측근이나 정부 인사들도 많이 이제 바뀌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저는 결국 승복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십니다. 그리고 바이든의 외교통일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송영길: 저는 이제 기본 관점이 우리 대북 문제나 한반도 외교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의 내용도 매우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클린턴과 잘 손발을 맞춰오다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됐잖아요. 처음 가셔서 만났을 때 조지 부시가 디스 맨, 이 사람 무슨 소리라는 그런 어떤 경우에 안 맞는 말까지 들어가는 수모를 참으면서도 부시를 끝까지 설득해서 결국 도라산역까지 부시 대통령을 모시고 와서 햇볕정책에 찬성하게 만든 거잖아요.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정말 악의 축이라고 그러고 내일모레 북한을 폭격할 것 같은 부시를 달래서 이라크 파병을 절충해서 부대를 파병하면서 결국 설득을 시켜서 9.29 비핵합의까지 만들어냈거든요. 마찬가지로 저희는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우리 문재인 정부가 확고한 한반도 평화 원칙을 가지고 미국의 담당자들을 설득하고 변화시켜서 같이 접점을 찾아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번에 그러면 미국 가셔서 설득할 사람들을 몇 명 이렇게 생각해두셨어요?

◆송영길: 만났는데 사실 아시다시피 코로나 상황이고 더구나 이제 트럼프 쪽에서 불복을 하고 있어서 트럼프 쪽 국무부에서 모든 협조를 안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바이든 측이.

◇주진우: 지금요?

◆송영길: 외국 정상들이 전화를 오더라도 사실 미 국무부가 번역 시스템이나 접촉 전화선 같은 걸 연결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서비스를 지금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고 특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들이 인수위 팀과 협력하냐고 물어보니까 짜증을 내면서 트럼프2기 인수팀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정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

◇주진우: 어렵지만 그래도 잘 돌파해주세요.

◆송영길: 가서 열심히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주진우: 지금도 미국 방문 중이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방미한 걸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비판하고 있어요. 왜 이게 부적절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송영길: 아니, 이제는 못하지 않겠어요? 왜 지금 대선에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고 가느냐. 바이든 쪽은 만나지도 못할 거면서 시기가 부적절하다. 이삿짐 나르는데 뒷북치러 가느냐 이런 비아냥이 있었고 처량한 외교다라고 이렇게 폄하를 했는데 만약에 안 갔으면 왜 안 갔냐고 또 뭐라고 했을 거예요.

◇주진우: 그렇겠죠.

◆송영길: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제일 먼저 갔잖아요. 사실상 4년 전에는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아베 신조 총리가 제일 먼저 사적으로 트럼프빌딩, 뉴욕빌딩을 찾아가서 만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지금 미국의 우방국 중에 아마 제일 먼저 외교부 장관이 만난 거 아니겠어요? 저는 선제적 외교로 잘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이게 대선 전에 약속이 됐는데 떨어졌다고 안 만나면 인간적으로 되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송영길: 저도 선거 떨어져봤는데 떨어질 때 안면 바꾼 사람 제일 인상에 남습니다. 두고 두고 남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런가요?

◆송영길: 그리고 폼페이오 이 사람도 공화당의 차기 강력한 대선 후보 중에 한 사람이에요. 미국은 민주당 의원이 항상 정권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리고 더구나 이번에 미 공화당이 예상한 것보다 선전해서 상원 과반수를 계속 유지할 것 같습니다. 그럼 미국 상원은 막강한 힘을 갖는 조직입니다. 우리 한반도 정책에도 마찬가지고. 당연히 만나는 것은 잘한 것이고 특히 유명희 WTO 사무총장은 절대 사퇴하지 말라고 폼페이오 장관이 해왔기 때문에 이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

◇주진우: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송영길: 제 생각에는 마지막 회생의 길은 우리가 미국이 하지 말라는 거는 끝까지 안 할 건 아니지만 미국한테 하지 말라면 우리가 대안을 미국한테 물어봐야죠. 하지 말란다고 안 할 게 아니라 그러면 당장 일본부터 설득을 해줘라.

◇주진우: 그렇죠.

◆송영길: 일본이 사사건건 지금 우리 유명희 장관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다녔다는데. 폼페이오 장관께서 그렇게 오콘조는 통상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유명희 장관이 해야 한다면 고마운 일인데 일본을 설득해주고 또 바이든 행정부 당선자와 협의가 되어주면 바이든의 당선을 EU라든지 국제기구는 대폭 환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바이든 쪽에서 다자주의로 복귀가 될 걸로 예상되기 때문에 같이 유명희 장관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진다면 EU가 수용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네요.

◆송영길: 어찌됐건 미국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이번 강경화 장관님의 방미는 적절했고 바로 이어서.

◇주진우: 송영길이 간다.

◆송영길: 바이든의 핵심인 크리스 쿤스 대선 상원의원 국무장관 후보자죠. 이분도 만났고 바로 이어서 바이든 당선자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또 통화를 잘했잖아요. 이 사람도 첫출발이 잘 정리된 게 아닌가 결과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분위기가 좋군요. 하이든 님이 “미리 가면 구걸 외교, 천천히 가면 뒷북 외교”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송영길: 그렇습니다. 왜 이렇게 트집을. 저는 산케이신문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항상 보면. 이게 일본 지금 대사관은 이게 막 긴장을 해서 강경화 장관 일거수일투족을 다 추적했다고 그럽니다.

◇주진우: 그래서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일본 언론에서도.

◆송영길: 그러니까 일본은 왜 이렇게 뒷북치냐 그럴 거예요. 그런데 우리 쪽은 칭찬을 해주고 선제적으로 잘했다는 게 아니라 왜 갔냐. 한때 트럼프 대통령 그렇게 지지하고 그러다가 그렇게 안면을 바꾸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브라이언 김 님이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인데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전쟁 헌화한 건 참 의미가 크다.”고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 그러면 지금 강경화 장관의 방미 그리고 지금 대통령의 통화 이렇게 보면 지금 바이든 행정부 출범한 행정부하고 지금 우리 정부 분위기 괜찮네요.

◆송영길: 그렇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바이든 당선자가 다 이렇게 젠틀맨 아닙니까? 아주 온화한 모습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신사적인 분들이라서 품격 있는 저는 정상회담, 품격 있는 대화가 될 걸로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민주당 한반도 TF 단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단장 자격으로 지금 미국 가시죠?

◆송영길: 네.

◇주진우: 어떤 어떤 분이랑 가십니까? 이번에 가서 뭘 하시려고 가시는 건지요?

◆송영길: 지금 많이 모시고 가고 싶은 생각이 컸는데 아시다시피 워낙 제한해야 하고 코로나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저와 김한정 의원님, 김병기 의원님은 정보위 간사고 김한정 의원님은 DJ 때부터 쭉 해오신 분이고. 또 윤건영 의원님은 초선이지만 청와대 상황실장에 대통령님을 잘 보좌했던 분이고 대북특사를 다녀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세 분을 모셔서 저와 함께 4명이 가기로 되어 있고요. 가서 여러 가지 분들을 열심히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주진우: 여야 외통위 위원들도 방문하십니까?

◆송영길: 가서 우리 외통위 위원님들은 조금 더 시간이 바로 가기가 그래서 12월 14일 정도에 외통위 여야 간사의 박진 의원이나 정진석 의원 같은 중진의원 모시고 이렇게 같이 다녀오려고 그럽니다.

◇주진우: 미국 자주 가시네요?

◆송영길: 아무튼 미국이 저희로서는 중요한 나라니까 가서 한 번 사람 만난다고 그게 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해야 합니다. 한 예가 여러분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로카나 의원이라는 인도계 진보적 의원이 주로 대표 발의한 한국 종전 결의안이 51명이었다가 공화당 의원 1명, 52명이 서명을 했습니다. 대단한 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브래드 셔먼이라는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자입니다, 캘리포니아의. 그다음 호아킨 카스트로 텍사스 출신의 의원, 그레고리 믹스 미국 출신 의원 세 분이 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자들인데 이 세 분이 다 서명을 했어요. 우리 당의 이재정 의원을 비롯한 많은 초선, 재선 의원들이 젊은 의원들과 소통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송영길: 이건 대단한 거잖아요. 그래서 보수 언론이 무슨 박진 의원님이 바이든과 한번 독대했다고 해서 우리는 뭐 민주당 쪽은 외통이 없다 이런 것은 표피적으로 본 거라고 보이고요. 오히려 실질적으로 지금 미국 민주당이 아시다시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라든지 샌더스 의원이라든지.

◇주진우: 진보적인 인사들.

◆송영길: 진보적인 의원들이 상당히 이렇게 물이 바뀌고 있습니다. 앤디김 의원이었다가 이번에 메를린 스트릭랜드 같은 우리 승자로 알려진 우리 한국계 의원도 세 분이나 당선이 됐고.

◇주진우: 어제 저희하고 인터뷰했습니다.

◆송영길: 아주 그분 저도 축하 전화통화를 했는데 이런 변화를 같이 수용하고 내통을 만들고 있는 게 저희 민주당 의원들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고생 많으신 줄 아는데 더 고생해주십시오. 지금 외통위가 특별히 송영길 의원이 더 역할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송영길: 감사합니다.

◇주진우: 가기 전에 그리고 가서도 소식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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