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누구보다 약자를 사랑한 사람”…그들이 기억하는 전태일

입력 2020.11.12 (21:19) 수정 2020.11.12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변 사람들은 전태일 열사가 자기보다 약자를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태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창문 하나 없었던 그때 작업장.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목에서 피가 나온다든지 기침할 때. 이런 사람도 많았었고 한 일주일에 한 번씩 쉬었으면 좋겠다였고, 두 번째는 임금을 정기적으로 또박또박 줬으면 좋겠다."]

[전순옥/전태일 열사 여동생 : "보통 16시간씩 이렇게 일을 했죠. 그리고 일요일날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쉬었죠. 그리고 공장 안은 정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창문이 하나도 없고 이렇게 백열등만 켜져 있고..."]

주변에 대한 사랑.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전태일은 사랑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나 아닌 다른 사람 나보다 더 나약한 사람, 약자를 굉장히 사랑했고, 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을 해요. 시다(보조)들이 점심을 좀 못 먹었더라도 자기 차비를 털어서 풀빵을 사줄 생각은 하기 어렵잖아요."]

그가 바꾼 변화.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우리가 가서 일할 때는 당연히 이런 데서 일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별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전태일 열사를 만나고) 그런 것들을 문제 의식으로 보면서 받아들이면서 보니까 그런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아 이래서는 안 되는데..."]

그날…그가 남겼던 믿음.

[전순옥/전태일 열사 여동생 : "오빠가 근로기준법 이 책을 화형을 시키자.이건 필요도 없다 우리한테 있어도. (주변 사람들은) 근로 기준법을 진짜 화형시키는 걸로 알았는데, 오빠는 자기가 이제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그런 거를 혼자 생각한 것 같아요."]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유언에서 분명하게 나와 있거든요. '내가 굴리다 못굴린 덩이를 자네들이 굴려주게' 그때부터 이제 노조를 만들고, 그 노조를 육성하고, 그 노조 깃발 아래 단결해서 지켜나가도록 하는 일을 했죠."]

전태일 정신이란?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에 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내가 이렇게 공부만 해야 되는 게 맞았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고요. 그렇다면 코로나19 시기에 우리 노동운동 진영에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해야하냐, 사회적 연대의 가치가 대단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순옥/전태일 열사 여동생 : "전태일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됐고 목숨을 잃고, 지금도 하루에 7명씩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잖아요. 오빠가 살아 있다면 또 거기에 그런 문제를 가지고 또 뛰어다니고 있을거라고 분명히 생각합니다."]

촬영기자:김재현/그래픽:박미주 정지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누구보다 약자를 사랑한 사람”…그들이 기억하는 전태일
    • 입력 2020-11-12 21:19:53
    • 수정2020-11-12 22:19:28
    뉴스 9
[앵커]

주변 사람들은 전태일 열사가 자기보다 약자를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태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창문 하나 없었던 그때 작업장.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목에서 피가 나온다든지 기침할 때. 이런 사람도 많았었고 한 일주일에 한 번씩 쉬었으면 좋겠다였고, 두 번째는 임금을 정기적으로 또박또박 줬으면 좋겠다."]

[전순옥/전태일 열사 여동생 : "보통 16시간씩 이렇게 일을 했죠. 그리고 일요일날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쉬었죠. 그리고 공장 안은 정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창문이 하나도 없고 이렇게 백열등만 켜져 있고..."]

주변에 대한 사랑.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전태일은 사랑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나 아닌 다른 사람 나보다 더 나약한 사람, 약자를 굉장히 사랑했고, 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을 해요. 시다(보조)들이 점심을 좀 못 먹었더라도 자기 차비를 털어서 풀빵을 사줄 생각은 하기 어렵잖아요."]

그가 바꾼 변화.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우리가 가서 일할 때는 당연히 이런 데서 일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별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전태일 열사를 만나고) 그런 것들을 문제 의식으로 보면서 받아들이면서 보니까 그런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아 이래서는 안 되는데..."]

그날…그가 남겼던 믿음.

[전순옥/전태일 열사 여동생 : "오빠가 근로기준법 이 책을 화형을 시키자.이건 필요도 없다 우리한테 있어도. (주변 사람들은) 근로 기준법을 진짜 화형시키는 걸로 알았는데, 오빠는 자기가 이제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그런 거를 혼자 생각한 것 같아요."]

[임현재/전태일 열사 동료 : "유언에서 분명하게 나와 있거든요. '내가 굴리다 못굴린 덩이를 자네들이 굴려주게' 그때부터 이제 노조를 만들고, 그 노조를 육성하고, 그 노조 깃발 아래 단결해서 지켜나가도록 하는 일을 했죠."]

전태일 정신이란?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에 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내가 이렇게 공부만 해야 되는 게 맞았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고요. 그렇다면 코로나19 시기에 우리 노동운동 진영에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해야하냐, 사회적 연대의 가치가 대단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순옥/전태일 열사 여동생 : "전태일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됐고 목숨을 잃고, 지금도 하루에 7명씩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잖아요. 오빠가 살아 있다면 또 거기에 그런 문제를 가지고 또 뛰어다니고 있을거라고 분명히 생각합니다."]

촬영기자:김재현/그래픽:박미주 정지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