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내일 집회 금지 추진해보겠다”…‘살인자’ 발언 놓고 野와 설전

입력 2020.11.13 (14:22) 수정 2020.1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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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일(14일) 예정된 민주노총 중심의 집회에 대해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 실장의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노 비서실장은 "가짜뉴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 비서실장은 오늘(13일) 내년도 청와대 예산안 심의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광화문에 모였던 국민을 살인자라고 했던 것에 대해 입장의 변화가 없냐"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질문에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배 의원이 거듭 이 발언을 문제 삼자, 노 비서실장은 '살인자'에 대해서 "광화문에 모였던 국민을 대상으로 말한 적 없다"고 다시 해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집회 주최자는 살인자'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노 비서실장은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나 여기서 자꾸 나온다"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야당 의원과 노 비서실장의 고성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노 비서실장에게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하느냐"며 "지난번에 (해당 발언이) 과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렇게 발끈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내일(14일) 집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노 비서실장은 "우리 사회에 집회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금지 내지 불허에 대해 정부에 대한 말할 수 없는 비판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김성원) 위원님께서 확산 방지를 위해서 집회가 자제돼야 한다는 강력한 말씀 해주시고 걱정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힘을 받고 집회 금지 쪽으로 세게 추진하도록 한번 해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과의 질의 답변 중 광화문 집회 주최자를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고 말했다가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발언이 과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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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3 14:22:24
    • 수정2020-11-13 15: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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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일(14일) 예정된 민주노총 중심의 집회에 대해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 실장의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노 비서실장은 "가짜뉴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 비서실장은 오늘(13일) 내년도 청와대 예산안 심의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광화문에 모였던 국민을 살인자라고 했던 것에 대해 입장의 변화가 없냐"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질문에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배 의원이 거듭 이 발언을 문제 삼자, 노 비서실장은 '살인자'에 대해서 "광화문에 모였던 국민을 대상으로 말한 적 없다"고 다시 해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집회 주최자는 살인자'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노 비서실장은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나 여기서 자꾸 나온다"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야당 의원과 노 비서실장의 고성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노 비서실장에게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하느냐"며 "지난번에 (해당 발언이) 과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렇게 발끈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내일(14일) 집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노 비서실장은 "우리 사회에 집회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금지 내지 불허에 대해 정부에 대한 말할 수 없는 비판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김성원) 위원님께서 확산 방지를 위해서 집회가 자제돼야 한다는 강력한 말씀 해주시고 걱정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힘을 받고 집회 금지 쪽으로 세게 추진하도록 한번 해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과의 질의 답변 중 광화문 집회 주최자를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고 말했다가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발언이 과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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