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규제특구 지정

입력 2020.11.13 (23:15) 수정 2020.11.13 (23: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장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주범인데요.

가장 배출량이 많은 울산이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이번 지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합화력 발전을 가동 중인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울산에서 3천 9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밀집한 울산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억 천 3백만 톤, 전국의 22.3%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탄소배출권을 사들이는 데에만 해마다 줄잡아 7~8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이런 울산에서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전환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드는 '탄산칼슘'은 현재 폐기물로 분류돼 있지만, 특구에서는 이 같은 규제가 풀리기 때문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면 탄소 중립 사회를 선도하는 모범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원화 과정을 보면, 공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철강 슬래그' 즉 광석에서 금속을 빼낸 찌꺼기에서 추출한 산화칼슘과 혼합하면 '탄산칼슘'이 만들어집니다.

이 탄산칼슘은 순도에 따라 건설 자재와 화학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조원경/울산시 경제부시장 : "(에너지와 의료분야) 초고순도의 탄산칼슘은 약 7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소재의 국산화와 수입대체 효과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울산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1년 새 수소와 게놈에 이어 규제 특구가 3곳으로 늘었습니다.

바이든의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이 잇따라 선언한 '탄소 중립' 시대, 골칫거리였던 이산화탄소로 환경을 살리고 돈도 버는 1석 3·4조의 실험이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규제특구 지정
    • 입력 2020-11-13 23:15:37
    • 수정2020-11-13 23:29:03
    뉴스9(울산)
[앵커]

공장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주범인데요.

가장 배출량이 많은 울산이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이번 지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합화력 발전을 가동 중인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울산에서 3천 9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밀집한 울산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억 천 3백만 톤, 전국의 22.3%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탄소배출권을 사들이는 데에만 해마다 줄잡아 7~8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이런 울산에서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전환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드는 '탄산칼슘'은 현재 폐기물로 분류돼 있지만, 특구에서는 이 같은 규제가 풀리기 때문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면 탄소 중립 사회를 선도하는 모범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원화 과정을 보면, 공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철강 슬래그' 즉 광석에서 금속을 빼낸 찌꺼기에서 추출한 산화칼슘과 혼합하면 '탄산칼슘'이 만들어집니다.

이 탄산칼슘은 순도에 따라 건설 자재와 화학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조원경/울산시 경제부시장 : "(에너지와 의료분야) 초고순도의 탄산칼슘은 약 7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소재의 국산화와 수입대체 효과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울산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1년 새 수소와 게놈에 이어 규제 특구가 3곳으로 늘었습니다.

바이든의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이 잇따라 선언한 '탄소 중립' 시대, 골칫거리였던 이산화탄소로 환경을 살리고 돈도 버는 1석 3·4조의 실험이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