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송 경쟁도 시작…핵심은 ‘콜드체인’

[앵커]

이번에는 항공업계 동향 전해드립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백신 수송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백신은 낮은 온도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저온 유통체계, '콜드체인' 기술이 관건인데, 국내 항공사들도 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컨테이너 등을 확보하며 해외 항공사들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잡니다.

[리포트]

화물기에서 의약품이 담긴 컨테이너가 내려집니다.

약품 변질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가 저온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한 뒤, 냉장창고로 옮깁니다.

이처럼 의약품 운송을 위해서는 싣는 것부터 운송, 보관까지 저온 상태 유지가 필수입니다.

최근 미국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되어야 하고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도 영하 20도에서 저장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최근 온도조절 컨테이너 업체 5곳과 미리 계약을 체결해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천8백여 제곱미터 규모의 '신선 화물 보관시설'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김병선/대한항공 인천 화물사업본부 수출화물팀 : "화물터미널의 냉장, 냉동, 보온창고의 개폐 현황 관리 및 정전에 대비한 비상상황 계획을 수립하여 화물의 입출구 현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8백여 제곱미터의 냉동창고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도 특수 컨테이너 충전시설을 확충했습니다.

다만 국내 항공기 콜드체인은 평균 온도가 5도에 맞춰져 있어 코로나 19 백신 수송을 위해서는 더 낮은 온도로 운송할 기술력과 설비가 필요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지난 12일 :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유통 · 운송체계 등 종합적으로 모든 면이 사전 검토되고 준비되어야 합니다."]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한 곳은 전 세계 24개 항공사.

백신 수송길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한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