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1.5단계 격상 방침…“이대로 가면 4주 뒤 300~400명”

입력 2020.11.16 (21:02) 수정 2020.11.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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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습니다.

"전국적으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말엔 다급함이 실렸습니다.

코로나19 번짐세, 지금 못 잡으면 겨울엔 더 어려워질 거란 경고가 묻어있는데. 환자 증가 추세, 연일 심상치 않습니다.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이미 넘어선 지자체가 여럿이고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도 격상 기준에 근접했습니다.

정부는 내일(17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한 주간, 수도권과 강원 지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각각 99.4명과 13.9명.

강원은 정부가 내세운 1.5단계 격상 기준을 이미 넘어섰고 수도권도 거의 근접한 수준입니다.

방역 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건 '감염 재생산 지수'입니다.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수치인데 통상 1 이하로 떨어지면 감소 추세, 1이면 현상 유지입니다.

현재는 1 이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현 상황을 그대로 두면, 2주에서 4주 뒤엔 3~400명 가까이 늘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그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노력들이..."]

병상도 걱정거립니다.

중환자 병상이 확충됐지만 숫자가 늘면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이를 운용할 숙련된 인력과 충분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제(15일) 기준, 장비와 인력을 모두 갖춘 입원 가능 병상 수는 75개뿐이어서, 지금처럼 환자 증가 양상이 1~2주간 지속할 경우, 의료 체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김탁/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상 운영과 유행 악화 속도가) 일주일 사이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거든요. 1.5단계는 이미 적용이 됐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을 하고요."]

1.5단계로 격상되면, 노래연습장에선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식당이나 카페는 실내 거리 두기가 강화됩니다.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은 50%에서 30% 이내로 줄고, 예배나 법회 등 종교 활동도 좌석 수 30% 이내만 허용됩니다.

정부는 내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격상 방침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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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강원 1.5단계 격상 방침…“이대로 가면 4주 뒤 300~400명”
    • 입력 2020-11-16 21:02:00
    • 수정2020-11-16 22:14:5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습니다.

"전국적으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말엔 다급함이 실렸습니다.

코로나19 번짐세, 지금 못 잡으면 겨울엔 더 어려워질 거란 경고가 묻어있는데. 환자 증가 추세, 연일 심상치 않습니다.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이미 넘어선 지자체가 여럿이고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도 격상 기준에 근접했습니다.

정부는 내일(17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한 주간, 수도권과 강원 지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각각 99.4명과 13.9명.

강원은 정부가 내세운 1.5단계 격상 기준을 이미 넘어섰고 수도권도 거의 근접한 수준입니다.

방역 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건 '감염 재생산 지수'입니다.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수치인데 통상 1 이하로 떨어지면 감소 추세, 1이면 현상 유지입니다.

현재는 1 이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현 상황을 그대로 두면, 2주에서 4주 뒤엔 3~400명 가까이 늘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그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노력들이..."]

병상도 걱정거립니다.

중환자 병상이 확충됐지만 숫자가 늘면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이를 운용할 숙련된 인력과 충분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제(15일) 기준, 장비와 인력을 모두 갖춘 입원 가능 병상 수는 75개뿐이어서, 지금처럼 환자 증가 양상이 1~2주간 지속할 경우, 의료 체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김탁/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상 운영과 유행 악화 속도가) 일주일 사이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거든요. 1.5단계는 이미 적용이 됐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을 하고요."]

1.5단계로 격상되면, 노래연습장에선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식당이나 카페는 실내 거리 두기가 강화됩니다.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은 50%에서 30% 이내로 줄고, 예배나 법회 등 종교 활동도 좌석 수 30% 이내만 허용됩니다.

정부는 내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격상 방침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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