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日·IOC “관중 있는 도쿄올림픽 실현”

입력 2020.11.16 (21:09) 수정 2020.11.16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이 사람, 영국의 존슨 총리입니다.

한 차례 감염됐었는데, 확진자와 접촉해 또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지긋지긋하게 전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지금까지 5천4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환자수 가장 많은 미국은 천백만 명을 넘어섰고, 엿새만에 백만 명이 새로 확진될 만큼 감염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3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일본, 스가 총리는 내년 7월에 관중을 입장시키고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방안을 검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스가 총리를 만났습니다.

지난 3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 이후 처음입니다.

두 사람은 내년 7월로 미뤄진 올림픽을 이번엔 반드시 치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내년 여름, 인류가 전염병에 승리했다는 증거로 도쿄 대회 개최를 실현할 결의입니다."]

스가 총리가 관객을 입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바흐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올림픽 스타디움에 관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안전한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선수단 만 5천 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외출 제한 등의 조치도 검토 중입니다.

관중 허용 정도는 국내·외 감염 상황을 봐가며 내년 봄에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비관론은 여전합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하고,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도 이미 2차 유행기를 넘어섰습니다.

겨울철과 연말연시를 맞아 하루 5천 명까지 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런데도 IOC와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에 집착하는 데는 취소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 외에 다른 이유도 언급됩니다.

바흐 위원장은 예정된 올림픽 직후인 내년 8월에, 스가 총리 역시 내년 9월이면 임기가 종료됩니다.

올림픽 성공으로 재선을 도모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확산에도…日·IOC “관중 있는 도쿄올림픽 실현”
    • 입력 2020-11-16 21:09:31
    • 수정2020-11-16 22:15:13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이 사람, 영국의 존슨 총리입니다.

한 차례 감염됐었는데, 확진자와 접촉해 또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지긋지긋하게 전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지금까지 5천4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환자수 가장 많은 미국은 천백만 명을 넘어섰고, 엿새만에 백만 명이 새로 확진될 만큼 감염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3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일본, 스가 총리는 내년 7월에 관중을 입장시키고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방안을 검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스가 총리를 만났습니다.

지난 3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결정 이후 처음입니다.

두 사람은 내년 7월로 미뤄진 올림픽을 이번엔 반드시 치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내년 여름, 인류가 전염병에 승리했다는 증거로 도쿄 대회 개최를 실현할 결의입니다."]

스가 총리가 관객을 입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바흐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올림픽 스타디움에 관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안전한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선수단 만 5천 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외출 제한 등의 조치도 검토 중입니다.

관중 허용 정도는 국내·외 감염 상황을 봐가며 내년 봄에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비관론은 여전합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하고,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도 이미 2차 유행기를 넘어섰습니다.

겨울철과 연말연시를 맞아 하루 5천 명까지 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런데도 IOC와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에 집착하는 데는 취소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 외에 다른 이유도 언급됩니다.

바흐 위원장은 예정된 올림픽 직후인 내년 8월에, 스가 총리 역시 내년 9월이면 임기가 종료됩니다.

올림픽 성공으로 재선을 도모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