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입력 2020.11.17 (06:12) 수정 2020.11.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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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가운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행사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다음 달 유네스코 회의에서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심의 야경을 환하게 밝혀주는 천여 개 연등의 행렬.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대표적인 불교 행사인 '연등회'입니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로, '삼국사기'에도 관련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합니다.

[김용덕/한양대 명예교수/전 문화재위원 : "1,300년 전 그때부터 연등회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때 기록에 의하면 왕이 신라에 황룡사라는 큰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 가서 잔치를 베풀었어요."]

처음엔 불교 행사로 시작됐지만,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종교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실제 행사까지 종교와 나이, 성별을 넘어 일반 대중이 폭넓게 참여하는 점,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시대에 맞게 늘 새롭게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한 겁니다.

[원행스님/연등회 보존위원회 위원장/조계종 총무원장 :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결과는 연등회가 지니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달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실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와 강강술래, 아리랑, 씨름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1건을 보유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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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 입력 2020-11-17 06:12:04
    • 수정2020-11-17 22:09:05
    뉴스광장 1부
[앵커]

반가운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행사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다음 달 유네스코 회의에서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심의 야경을 환하게 밝혀주는 천여 개 연등의 행렬.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대표적인 불교 행사인 '연등회'입니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로, '삼국사기'에도 관련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합니다.

[김용덕/한양대 명예교수/전 문화재위원 : "1,300년 전 그때부터 연등회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때 기록에 의하면 왕이 신라에 황룡사라는 큰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 가서 잔치를 베풀었어요."]

처음엔 불교 행사로 시작됐지만,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종교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실제 행사까지 종교와 나이, 성별을 넘어 일반 대중이 폭넓게 참여하는 점,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시대에 맞게 늘 새롭게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한 겁니다.

[원행스님/연등회 보존위원회 위원장/조계종 총무원장 :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결과는 연등회가 지니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달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실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와 강강술래, 아리랑, 씨름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1건을 보유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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