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리두기 상향 때는 어땠나?…“거리두기 없으면 효과 더뎌”

입력 2020.11.17 (21:08) 수정 2020.11.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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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건 지난 8월 이후 석 달만입니다.

그 때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서 거리두기 단계가 조금씩 높아지고, 또 연장됐죠.

어떻게 해야 확산세가 꺾일 지 우한솔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중순,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서울과 경기에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됩니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 금지와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 금지가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2단계 적용은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일부 시설의 운영을 금지했는데도 확산세는 여전했고, 결국, 수도권에는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됩니다.

밤 9시 이후엔 식당에서 식사 금지,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되는 강력한 조치가 2주 동안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더뎠습니다.

신규 환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건 한 달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8월 28일 :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 감소가 대구·경북의 대규모 유행이 있던 시기의 절반 수준인 점도 효과를 자신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번 단계 상향도 이동과 모임 자제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또 현재는 특정 집회나 집단이 아닌 전국 일상의 공간에서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

우선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개인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세를 줄이는 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전병율/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무조건 고강도 처방을 내린다고 해서 대응이 잘 된다 이건 아니에요. (정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협조 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확산 추세를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릴지 결정합니다.

2단계로 올라가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은 더 강화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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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7 21:08:26
    • 수정2020-11-17 22:05:02
    뉴스 9
[앵커]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건 지난 8월 이후 석 달만입니다.

그 때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서 거리두기 단계가 조금씩 높아지고, 또 연장됐죠.

어떻게 해야 확산세가 꺾일 지 우한솔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중순,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서울과 경기에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됩니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 금지와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 금지가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2단계 적용은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일부 시설의 운영을 금지했는데도 확산세는 여전했고, 결국, 수도권에는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됩니다.

밤 9시 이후엔 식당에서 식사 금지,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되는 강력한 조치가 2주 동안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더뎠습니다.

신규 환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건 한 달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8월 28일 :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 감소가 대구·경북의 대규모 유행이 있던 시기의 절반 수준인 점도 효과를 자신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번 단계 상향도 이동과 모임 자제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또 현재는 특정 집회나 집단이 아닌 전국 일상의 공간에서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

우선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개인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세를 줄이는 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전병율/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무조건 고강도 처방을 내린다고 해서 대응이 잘 된다 이건 아니에요. (정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협조 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확산 추세를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릴지 결정합니다.

2단계로 올라가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은 더 강화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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