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3차 유행 기로…진정 안되면 2단계 상향”

입력 2020.11.18 (07:00) 수정 2020.11.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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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인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금 3차 유행을 잘 막지 못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다음 주 초까지 확진자 수가 줄지 않으면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7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백 명 넘게 발생해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재생산 지수가 1.2면 2~3주 뒤 확진자 수가 3백~4백 명이지만, 재생산 지수가 1.5~2까지 가면 2~3주 후에는 신규 확진 자수가 7백~8백 명 수준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기초 감염 재생산 지수: 전염병 감염자 1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 감염자의 수)

이 교수는 "수도권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에도 확진자 수가 2백~3백 명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유지된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충분한 것"이라며 "2단계 상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되는 방역과 경제 회복 딜레마 상황에 대해, 이 교수는 방역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섰을 때 오히려 확진자 발생 커브가 빨리 평평해지고, 유행 자체가 빨리 차단돼, 오히려 예측 가능한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차 유행과 2차 유행을 빨리 잡아, 경제 회복이 빨리 이뤄진 것을 이미 경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2022년 상반기 돼야 코로나19 안정…백신은 유통·보관이 관건"

이재갑 교수는 2022년 상반기가 돼야 코로나 19 국내 상황이 진정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국내 공급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대부분 국가들이 접종을 완료하는 데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교수는 "현재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상황에서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백신의 전제는 보관과 유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교수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해, 일상생활의 안전을 연구하는 해외 사례를 차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스포츠 돔구장에서 얼마 정도 모였을 때 확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독일의 경우 공연장에서 얼마나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지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상생활의 안전을 연구하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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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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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갑 “3차 유행 기로…진정 안되면 2단계 상향”
    • 입력 2020-11-18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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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K
정부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인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금 3차 유행을 잘 막지 못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다음 주 초까지 확진자 수가 줄지 않으면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7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백 명 넘게 발생해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재생산 지수가 1.2면 2~3주 뒤 확진자 수가 3백~4백 명이지만, 재생산 지수가 1.5~2까지 가면 2~3주 후에는 신규 확진 자수가 7백~8백 명 수준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기초 감염 재생산 지수: 전염병 감염자 1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 감염자의 수)

이 교수는 "수도권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에도 확진자 수가 2백~3백 명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유지된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충분한 것"이라며 "2단계 상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되는 방역과 경제 회복 딜레마 상황에 대해, 이 교수는 방역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섰을 때 오히려 확진자 발생 커브가 빨리 평평해지고, 유행 자체가 빨리 차단돼, 오히려 예측 가능한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차 유행과 2차 유행을 빨리 잡아, 경제 회복이 빨리 이뤄진 것을 이미 경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2022년 상반기 돼야 코로나19 안정…백신은 유통·보관이 관건"

이재갑 교수는 2022년 상반기가 돼야 코로나 19 국내 상황이 진정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국내 공급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대부분 국가들이 접종을 완료하는 데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교수는 "현재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상황에서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백신의 전제는 보관과 유통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교수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해, 일상생활의 안전을 연구하는 해외 사례를 차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스포츠 돔구장에서 얼마 정도 모였을 때 확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독일의 경우 공연장에서 얼마나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지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상생활의 안전을 연구하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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