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남부관광단지 환경평가 또 부실 논란

입력 2020.11.18 (08:42) 수정 2020.11.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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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환경영향평가가 오히려 개발사업의 면죄부가 되는 문제, KBS뉴스를 통해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거제에 추진되는 남부관광단지 사업에서도 환경영향평가가 논란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산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절경을 빚어내는 거제도.

이 가운데도 남부지역은 자연휴양지로 인기입니다.

거제시가 남부내륙철도 개통을 대비해 관광단지 개발에 나선 이유입니다.

축구장 450개 면적에 2028년까지 4천억 원이 투입돼 골프장과 호텔, 콘도, 쇼핑몰이 들어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됩니다.

[김덕진/거제시 관광기반담당 : "약 한 연간 200만 명 정도의 인원이 이용할 수 있을 거로 추정하고 있고요. 그에 따라서 저희가 총생산유발 효과로서. 연간 3,30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며 남부관광단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식생보전등급이 대부분 3등급에 평균 경사도는 22.4도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 고시에서 40% 넘는 지역이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조사돼 보전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실조사 의혹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환경단체는 해당 지역에서 관찰되는 팔색조와 외줄달팽이 같은 멸종위기종을 식생 조사에서 일부러 빠뜨렸다고 주장합니다.

[원종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각종 멸종 위기종이라든지, 수풀의 식생 상태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저평가되어있죠. 20여 종의 멸종 위기종, 천연기념물 서식지가 새롭게 발견되었죠. 굉장히 부실하고 거짓으로 작성했습니다."]

경상남도는 거제시가 낸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되풀이되는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에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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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남부관광단지 환경평가 또 부실 논란
    • 입력 2020-11-18 08:42:55
    • 수정2020-11-18 09:05:46
    뉴스광장(창원)
[앵커]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환경영향평가가 오히려 개발사업의 면죄부가 되는 문제, KBS뉴스를 통해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거제에 추진되는 남부관광단지 사업에서도 환경영향평가가 논란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산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절경을 빚어내는 거제도.

이 가운데도 남부지역은 자연휴양지로 인기입니다.

거제시가 남부내륙철도 개통을 대비해 관광단지 개발에 나선 이유입니다.

축구장 450개 면적에 2028년까지 4천억 원이 투입돼 골프장과 호텔, 콘도, 쇼핑몰이 들어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됩니다.

[김덕진/거제시 관광기반담당 : "약 한 연간 200만 명 정도의 인원이 이용할 수 있을 거로 추정하고 있고요. 그에 따라서 저희가 총생산유발 효과로서. 연간 3,30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며 남부관광단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식생보전등급이 대부분 3등급에 평균 경사도는 22.4도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 고시에서 40% 넘는 지역이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조사돼 보전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실조사 의혹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환경단체는 해당 지역에서 관찰되는 팔색조와 외줄달팽이 같은 멸종위기종을 식생 조사에서 일부러 빠뜨렸다고 주장합니다.

[원종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각종 멸종 위기종이라든지, 수풀의 식생 상태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저평가되어있죠. 20여 종의 멸종 위기종, 천연기념물 서식지가 새롭게 발견되었죠. 굉장히 부실하고 거짓으로 작성했습니다."]

경상남도는 거제시가 낸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되풀이되는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에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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