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도쿄올림픽’ 밝히자마자…日 코로나 2천명 ‘첫 돌파’

입력 2020.11.18 (21:10) 수정 2020.11.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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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선 스가 총리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관중을 입장시켜 열겠다고 밝히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처음 2천 명을 넘겼는데 시민들은 "지금 올림픽 열 때냐"면서 항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시찰에 나선 바흐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어제 : "매우 감동적입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올림픽 분위기는 이미 충만하네요."]

같은 시각, 경기장 밖에선 시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대회 취소'를 요구합니다.

["올림픽으로부터 목숨을 지키자. IOC는 떠나라."]

올림픽을 여는 대신, 그 예산으로 코로나19 방역과 생계 지원에 쓰라는 요구입니다.

오늘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493명.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전역에서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스가 총리가 관중을 들여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의욕을 보이자마자 감염자가 폭증한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지난 16일 : "관객이 참가하는 것을 상정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바흐 위원장에게) 설명했습니다."]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도쿄의 경우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2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그 가운데 60%가량은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사실은 '과거 최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자 수입니다. 8천4백 명 정도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가 무섭게 밀려드는 상황.

'올림픽 성공'을 외치는 스가 정권의 목소리가 국민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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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중 도쿄올림픽’ 밝히자마자…日 코로나 2천명 ‘첫 돌파’
    • 입력 2020-11-18 21:10:16
    • 수정2020-11-18 22: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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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선 스가 총리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관중을 입장시켜 열겠다고 밝히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처음 2천 명을 넘겼는데 시민들은 "지금 올림픽 열 때냐"면서 항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시찰에 나선 바흐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어제 : "매우 감동적입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올림픽 분위기는 이미 충만하네요."]

같은 시각, 경기장 밖에선 시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대회 취소'를 요구합니다.

["올림픽으로부터 목숨을 지키자. IOC는 떠나라."]

올림픽을 여는 대신, 그 예산으로 코로나19 방역과 생계 지원에 쓰라는 요구입니다.

오늘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493명.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전역에서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스가 총리가 관중을 들여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의욕을 보이자마자 감염자가 폭증한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지난 16일 : "관객이 참가하는 것을 상정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바흐 위원장에게) 설명했습니다."]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도쿄의 경우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2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그 가운데 60%가량은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사실은 '과거 최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자 수입니다. 8천4백 명 정도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가 무섭게 밀려드는 상황.

'올림픽 성공'을 외치는 스가 정권의 목소리가 국민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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