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감염에 대형병원 잇단 폐쇄…의료 공백 ‘우려’

[앵커]

의료진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거점병원들이 잇따라 동일집단 격리조치되고 진료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격리되면서 지역 진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확진자 급증에 병상 부족도 우려됩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응급실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포기독병원.

곧바로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환자들도 퇴원을 미룬 채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습니다.

[오인균/목포기독병원 대표원장 : "꼭 약이 필요하신 분들은 전화진료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응급실로 오는 환자들은 인근 한국병원이나 중앙병원으로 안내하고"]

순천중앙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병동에 격리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진료중단에 들어간 전남대병원 본원 입원환자들의 전원 조치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의료진 210여 명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가면서 의료 공백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병원 4곳의 중증환자 병상은 57개가 남아있고, 화순전남대병원은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활용하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광주시는 오늘(19일) 회의를 열어 전남대병원 진료 중단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박향/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환자의 조기 퇴원 문제, 신환자가 전남대에서 (진료받지) 않음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 기존 입원환자 중에 전원 조치 필요한 환자, 이런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서...)"]

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병원들이 진료를 중단하고 의료진에 대한 격리조치도 잇따르면서 병원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