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대’…남원 공공의료대학원 ‘난항’

입력 2020.11.19 (07:38) 수정 2020.11.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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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위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관련 법이 없고 정부와 의사협회의 논의도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북을 찾아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던 국민의힘.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원래 전북에 하려고 생각했던 거기 때문에, 계획안이 나오면 저희 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소위에서 관련 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제출한 공공의대 관련 예산 2억 3천만 원을 삭감했습니다.

정부와 의협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황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건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며, 협의가 끝난 뒤 추진해도 늦지 않는다는 겁니다.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 "의협 단체도 국민이거든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부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

전북 지역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울산과학기술대를 비롯해 제도 마련 이전에 예산을 배정한 사업들이 많다며,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의정 협의가 이뤄지고 법이 만들어진 뒤 집행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말 공공의료가 강화돼야 하고 공공인력이 필요하다고 동의한다면 국회가 예산 삭감하는 건 이율 배반이 될 것입니다."]

이용호 의원도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의료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정작 국회가 관련 법안 통과와 예산 확보를 막고 있다며, 끝장토론과 투표를 거쳐서라도 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호/무소속 의원 :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 예산을 늘리자. 당장이라도 소위 열어서 공공의료 인력 양성 법 빨리 논의하자. 이게 국회가 취해야 할…."]

3년째 추진 중인 남원 공공의대 사업, 의사협회에 이어 야당의 반대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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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반대’…남원 공공의료대학원 ‘난항’
    • 입력 2020-11-19 07:38:34
    • 수정2020-11-19 09:46:38
    뉴스광장(전주)
[앵커]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위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관련 법이 없고 정부와 의사협회의 논의도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북을 찾아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던 국민의힘.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원래 전북에 하려고 생각했던 거기 때문에, 계획안이 나오면 저희 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소위에서 관련 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제출한 공공의대 관련 예산 2억 3천만 원을 삭감했습니다.

정부와 의협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황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건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며, 협의가 끝난 뒤 추진해도 늦지 않는다는 겁니다.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 "의협 단체도 국민이거든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부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

전북 지역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울산과학기술대를 비롯해 제도 마련 이전에 예산을 배정한 사업들이 많다며,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의정 협의가 이뤄지고 법이 만들어진 뒤 집행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말 공공의료가 강화돼야 하고 공공인력이 필요하다고 동의한다면 국회가 예산 삭감하는 건 이율 배반이 될 것입니다."]

이용호 의원도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의료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정작 국회가 관련 법안 통과와 예산 확보를 막고 있다며, 끝장토론과 투표를 거쳐서라도 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호/무소속 의원 :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 예산을 늘리자. 당장이라도 소위 열어서 공공의료 인력 양성 법 빨리 논의하자. 이게 국회가 취해야 할…."]

3년째 추진 중인 남원 공공의대 사업, 의사협회에 이어 야당의 반대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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