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자가진단…나는 몇 개나 해당할까?

입력 2020.11.20 (07:00) 수정 2020.11.20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생긴 신조어,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 사회 활동과 외출이 줄어들면서 생긴 고립감부터 일과 학업에서 겪는 어려움, 전반적으로 무거워진 사회 분위기가 주는 압박감까지. 혹 여러분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진 않으신가요?

9개 중 5개 이상 해당하면 우울증 위험

코로나 블루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감에서부터 시작해 심각할 경우 우울증, 공황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픽에 나온 9가지 기준 증상 가운데 5개 이상 해당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제(19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한창수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 기준은) 우울증을 검사하는 자가 선별 도구인데,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서 저기에서 5개 이상 증상이 나올 정도면 우울증 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는 '최근 코로나 블루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은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통계를 봤더니 정신 건강 상담 센터에 불안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분이 무려 40%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는 그러면서 "숨이 차다고, 처음에는 마스크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공황장애가 갑자기 심해진 분들도 있었고, 연세 드신 분들은 갑자기 외로움 증상이 너무 심해지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전했습니다.


코로나 블루, 어떻게 이겨낼까전문가 조언은?

코로나 블루,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한 교수는 먼저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불안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도 당신과 똑같은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뉴스나 소셜미디어에 너무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저한테 오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에서 SNS나 이런 것들을 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뉴스도 쓸데없이 많이 찾아보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그것 자체가 불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한 교수는 또, "(질병 유행이) 오래되면 누군가 나쁜 사람 하나 찍어놓고 저 사람 때문이고 나쁜 놈 취급해야 돼, 라는 것 때문에 서로 분노하고 싸우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아시겠지만 이건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우리가 지금 지켜야 할 것은 서로 간의 예의"라면서 "가족들끼리, 직장 동료들끼리 유머러스하게, 유머를 지키는 생활을 하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어차피 끝은 옵니다"
한 교수는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도 타미플루라는 약이 나오고 지금은 아무도 걱정을 안 하지 않느냐"며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 19 역시 끝이 곧 올 거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어차피 끝은 옵니다. 여태까지 끝이 안 왔던 건 없으니까요."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 블루’ 자가진단…나는 몇 개나 해당할까?
    • 입력 2020-11-20 07:00:16
    • 수정2020-11-20 07:14:04
    취재K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생긴 신조어,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 사회 활동과 외출이 줄어들면서 생긴 고립감부터 일과 학업에서 겪는 어려움, 전반적으로 무거워진 사회 분위기가 주는 압박감까지. 혹 여러분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진 않으신가요?

9개 중 5개 이상 해당하면 우울증 위험

코로나 블루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감에서부터 시작해 심각할 경우 우울증, 공황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픽에 나온 9가지 기준 증상 가운데 5개 이상 해당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제(19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한창수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 기준은) 우울증을 검사하는 자가 선별 도구인데,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서 저기에서 5개 이상 증상이 나올 정도면 우울증 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는 '최근 코로나 블루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은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통계를 봤더니 정신 건강 상담 센터에 불안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분이 무려 40%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는 그러면서 "숨이 차다고, 처음에는 마스크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공황장애가 갑자기 심해진 분들도 있었고, 연세 드신 분들은 갑자기 외로움 증상이 너무 심해지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전했습니다.


코로나 블루, 어떻게 이겨낼까전문가 조언은?

코로나 블루,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한 교수는 먼저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불안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도 당신과 똑같은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뉴스나 소셜미디어에 너무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저한테 오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에서 SNS나 이런 것들을 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뉴스도 쓸데없이 많이 찾아보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그것 자체가 불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한 교수는 또, "(질병 유행이) 오래되면 누군가 나쁜 사람 하나 찍어놓고 저 사람 때문이고 나쁜 놈 취급해야 돼, 라는 것 때문에 서로 분노하고 싸우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아시겠지만 이건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우리가 지금 지켜야 할 것은 서로 간의 예의"라면서 "가족들끼리, 직장 동료들끼리 유머러스하게, 유머를 지키는 생활을 하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어차피 끝은 옵니다"
한 교수는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도 타미플루라는 약이 나오고 지금은 아무도 걱정을 안 하지 않느냐"며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 19 역시 끝이 곧 올 거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어차피 끝은 옵니다. 여태까지 끝이 안 왔던 건 없으니까요."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