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 가구 절반 이상이 ‘적자’…적자 가구 비율 7년 만에 최고

입력 2020.11.22 (11:25) 수정 2020.11.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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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득 5분위 가운데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절반 정도가 3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집중호우로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내수 위축으로 대면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 가운데 소득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이 50.9%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의 가구가 매달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는 뜻입니다.

3분기 소득 1분위의 소득·지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벌어들인 소득은 월평균 163만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이 55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0.7% 급감했고, 사업소득도 27만 6천 원으로 8.1% 줄었습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된 데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소득의 65%를 차지하는 근로소득과 19%를 차지하는 사업소득이 각각 10% 안팎 꺾인 것입니다.

정부의 공적 지원금이 월평균 59만 5천 원 지급됐지만, 다른 소득 감소폭이 워낙 컸습니다.

이에 비해 소득 1분위 가구의 지출은 월평균 188만 1천 원으로 소득보다 많았습니다. 1년 전보다 3.5% 지출이 줄었지만, 월평균 적자는 24만 4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1분위 가구의 적자 비율은 50.8%로 나타났으며, 이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3분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이 7.0%인 점을 감안하면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7배 이상입니다.

적자 가구 비율은 소득분위가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3분기 기준으로 2분위가 23.9%, 3분위는 14.8%, 4분위는 10.6%로 가구 전체로 보면 21.4%가 적자 가구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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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2 11:25:37
    • 수정2020-11-22 11:29:27
    경제
코로나19로 소득 5분위 가운데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절반 정도가 3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집중호우로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내수 위축으로 대면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 가운데 소득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이 50.9%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상의 가구가 매달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는 뜻입니다.

3분기 소득 1분위의 소득·지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벌어들인 소득은 월평균 163만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이 55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0.7% 급감했고, 사업소득도 27만 6천 원으로 8.1% 줄었습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된 데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소득의 65%를 차지하는 근로소득과 19%를 차지하는 사업소득이 각각 10% 안팎 꺾인 것입니다.

정부의 공적 지원금이 월평균 59만 5천 원 지급됐지만, 다른 소득 감소폭이 워낙 컸습니다.

이에 비해 소득 1분위 가구의 지출은 월평균 188만 1천 원으로 소득보다 많았습니다. 1년 전보다 3.5% 지출이 줄었지만, 월평균 적자는 24만 4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1분위 가구의 적자 비율은 50.8%로 나타났으며, 이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3분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이 7.0%인 점을 감안하면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7배 이상입니다.

적자 가구 비율은 소득분위가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3분기 기준으로 2분위가 23.9%, 3분위는 14.8%, 4분위는 10.6%로 가구 전체로 보면 21.4%가 적자 가구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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