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추정’ 공격…백화점·아웃렛 23곳 일시휴업

입력 2020.11.23 (06:24) 수정 2020.11.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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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새벽 이랜드 그룹 본사 서버가 '랜섬웨어'로 추정되는 악성코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서버를 차단하면서 이랜드 계열의 전국 백화점과 아웃렛 23곳이 한때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NC 백화점.

지하 식품관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막혀 있습니다.

["(8층에서 여기로 내려가라는데) 저희 컴퓨터 자체가 안 되는데."]

지하로 내려가 봤습니다.

계산대에 오류가 생겼다는 안내판이 보이고, 휴일이지만 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임승기/서울 강서구 : "다 사람들 발길 돌리더라고요. 저희도 먹을 거 좀 보려고 왔는데 다 돌아가길래 저희도 갈까 말까 고민 중이었어요. 좀 당황스러웠죠."]

평소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식품관 계산대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매장 내 서버를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NC 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 측이 매장 서버를 차단한 건 어제(22일) 새벽.

컴퓨터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코드, 이른바 '랜섬웨어'가 이랜드 본사 서버에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황우일/이랜드 홍보실 부장 : "일단 새벽에 랜섬웨어 들어온 걸 확인했고 서버 중 일부가 감염됐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게 전체 서버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일부 서버를 내렸고요."]

이 과정에서 이랜드 계열인 NC백화점 서울 강서점 등 6곳과 뉴코아아울렛 경기 광명점 등 13곳을 포함해 23곳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랜드는 어제오후, 시스템 점검을 마친 매장들부터 차례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이랜드는 현재까지 고객 정보 유출 같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실제 랜섬웨어 공격이 맞는지, 또 이랜드 측에 금품 요구 등의 정황이 있었는지를 파악한 뒤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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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섬웨어 추정’ 공격…백화점·아웃렛 23곳 일시휴업
    • 입력 2020-11-23 06:24:52
    • 수정2020-11-23 0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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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새벽 이랜드 그룹 본사 서버가 '랜섬웨어'로 추정되는 악성코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서버를 차단하면서 이랜드 계열의 전국 백화점과 아웃렛 23곳이 한때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NC 백화점.

지하 식품관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막혀 있습니다.

["(8층에서 여기로 내려가라는데) 저희 컴퓨터 자체가 안 되는데."]

지하로 내려가 봤습니다.

계산대에 오류가 생겼다는 안내판이 보이고, 휴일이지만 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임승기/서울 강서구 : "다 사람들 발길 돌리더라고요. 저희도 먹을 거 좀 보려고 왔는데 다 돌아가길래 저희도 갈까 말까 고민 중이었어요. 좀 당황스러웠죠."]

평소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식품관 계산대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매장 내 서버를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NC 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 측이 매장 서버를 차단한 건 어제(22일) 새벽.

컴퓨터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코드, 이른바 '랜섬웨어'가 이랜드 본사 서버에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황우일/이랜드 홍보실 부장 : "일단 새벽에 랜섬웨어 들어온 걸 확인했고 서버 중 일부가 감염됐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게 전체 서버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일부 서버를 내렸고요."]

이 과정에서 이랜드 계열인 NC백화점 서울 강서점 등 6곳과 뉴코아아울렛 경기 광명점 등 13곳을 포함해 23곳이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랜드는 어제오후, 시스템 점검을 마친 매장들부터 차례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이랜드는 현재까지 고객 정보 유출 같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실제 랜섬웨어 공격이 맞는지, 또 이랜드 측에 금품 요구 등의 정황이 있었는지를 파악한 뒤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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