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일부터 연말까지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 선포

입력 2020.11.23 (12:08) 수정 2020.11.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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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에서 지난 한 주 동안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8월 대유행 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서울시는 내일부터 연말까지를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10대 시설에 대해 정밀방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12명 늘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증가 폭이 급격히 커지다가, 일주일도 안 돼 지난 20일에는 156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한 주 동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0%를 넘었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17%를 넘었습니다.

무증상 환자도 전체 확진자 4명 중 1명꼴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의 코로나 유행이 특정 거점으로부터 확산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었다면, 이번 감염은 생활 감염으로 전 방위 확산이 특징이어서 더는 안전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대규모 확진이 일어난 시설 2,500여 곳을 분석한 결과, 종교시설이 911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직장, 요양시설, 실내체육시설, 식당과 카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시는 내일부터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연말까지를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해선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처를 추가해 감염 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낮춰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대중교통 운행을 20%씩 감축하고, 비상상황이 지속하면 막차시간도 단축할 예정입니다.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는 내일 0시부터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 금지합니다.

전국적 이동이 이뤄지는 대입별 논술과 면접에 대비해선, 시험 단계별 집중 방역을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직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하게 하고 10인 이상 외부 식사와 회식은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이대로 가다간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모임 없는 연말만이 일상 있는 새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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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내일부터 연말까지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 선포
    • 입력 2020-11-23 12:08:05
    • 수정2020-11-23 13:03:18
    뉴스 12
[앵커]

서울시에서 지난 한 주 동안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8월 대유행 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서울시는 내일부터 연말까지를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10대 시설에 대해 정밀방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12명 늘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증가 폭이 급격히 커지다가, 일주일도 안 돼 지난 20일에는 156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한 주 동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0%를 넘었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17%를 넘었습니다.

무증상 환자도 전체 확진자 4명 중 1명꼴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의 코로나 유행이 특정 거점으로부터 확산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었다면, 이번 감염은 생활 감염으로 전 방위 확산이 특징이어서 더는 안전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대규모 확진이 일어난 시설 2,500여 곳을 분석한 결과, 종교시설이 911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직장, 요양시설, 실내체육시설, 식당과 카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시는 내일부터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연말까지를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해선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처를 추가해 감염 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낮춰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대중교통 운행을 20%씩 감축하고, 비상상황이 지속하면 막차시간도 단축할 예정입니다.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는 내일 0시부터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 금지합니다.

전국적 이동이 이뤄지는 대입별 논술과 면접에 대비해선, 시험 단계별 집중 방역을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직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하게 하고 10인 이상 외부 식사와 회식은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이대로 가다간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모임 없는 연말만이 일상 있는 새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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