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외식 트렌드는?…“코로나 피해 혼자 즐기는 만찬”

입력 2020.11.24 (15: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평범했던 우리 일상 이곳 저곳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외식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죠. 여럿이 함께 밥을 나누어 먹는 풍경은 보기 드문 모습이 됐습니다.

코로나 시대 바뀐 외식 문화를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무엇일까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 문화와 관련된 단어 천 4백여 개를 수집한 뒤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2021년 외식 트렌드' 핵심 키워드 5개를 내놓았습니다.

2021년 외식 트렌드 핵심어

홀로만찬
진화하는 그린슈머
취향소비
안심 푸드테크
동네상권의 재발견

■ 코로나 시대 외식 문화, "혼자서 즐기는 만찬"

내년에도 외식 문화의 핵심은 단연 '혼밥'입니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19 영향으로 혼밥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다양한 1인용 배달 음식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혼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던 과거의 '혼밥'과는 달리, 혼자서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하며 이른바 만찬을 즐긴다는 뜻에서 '홀로만찬'이라는 핵심어가 등장했습니다.

또 개인 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주문과 식사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식당에서 직원 대신 로봇을 이용해 '비대면 서빙' 방식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안심 푸드테크'는 정보통신 기술 등과 접목시킨 비대면 예약·주문·배달·결제 등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현상을 담아낸 신조어입니다.


먼 곳으로 여행을 가기 어려워진 요즘, 거주지 주변의 배달 음식점과 식당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상권이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동네 맛집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과 함께 '동네 상권의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외식 문화 핵심어로 선정됐습니다.


환경보호와 동물복지 등 윤리적 가치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 소비도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대체육을 찾아 소비하며 채식주의를 실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태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죠.

'진화하는 그린슈머'의 등장과 발전 역시 외식문화의 중요한 현상입니다.

또 1980년생부터 2004년생 소비자 중심으로 취향에 따른 체험소비, 구독 서비스 이용, 복고풍의 재유행 역시 음식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색 식재료를 조합한 음식, 패션 브랜드와 음식의 조합 등을 선호하는 젊은층들의 소비 행태를 반영한 '취향 소비'도 내년 외식 문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 2021년 외식 문화 5대 핵심어 공통분모는 '개인'과 '방역'

이번에 발표된 5개 핵심어를 관통하는 2가지는 '개인'과 '방역'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코로나 19로 부터 나와 공동체를 지키려는 소소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특히 지난 5년간 외식 트렌드 핵심어를 살펴보면, 타인이나 집단보다는 나의 만족을 우선시하며, 바쁜 현대 사회 속 편리함을 중시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외식 문화는 이런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위생'과 '안전'이라는 코로나 19 시대의 새로운 조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선택할 때 고려 사항 3가지 가운데 '청결도'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 맛과 가격, 위치접근성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청결도가 새롭게 순위권에 포함된 겁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오늘(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회식과 모임을 자제하고, 식당에선 저녁 9시 이후 배달과 포장만 가능해졌습니다.

먹는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 그 속에서도 만족과 즐거움을 찾아가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외식 문화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21년 외식 트렌드는?…“코로나 피해 혼자 즐기는 만찬”
    • 입력 2020-11-24 15:25:42
    취재K

코로나 19는 평범했던 우리 일상 이곳 저곳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외식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죠. 여럿이 함께 밥을 나누어 먹는 풍경은 보기 드문 모습이 됐습니다.

코로나 시대 바뀐 외식 문화를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무엇일까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 문화와 관련된 단어 천 4백여 개를 수집한 뒤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2021년 외식 트렌드' 핵심 키워드 5개를 내놓았습니다.

2021년 외식 트렌드 핵심어

홀로만찬
진화하는 그린슈머
취향소비
안심 푸드테크
동네상권의 재발견

■ 코로나 시대 외식 문화, "혼자서 즐기는 만찬"

내년에도 외식 문화의 핵심은 단연 '혼밥'입니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19 영향으로 혼밥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다양한 1인용 배달 음식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혼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던 과거의 '혼밥'과는 달리, 혼자서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하며 이른바 만찬을 즐긴다는 뜻에서 '홀로만찬'이라는 핵심어가 등장했습니다.

또 개인 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주문과 식사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식당에서 직원 대신 로봇을 이용해 '비대면 서빙' 방식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안심 푸드테크'는 정보통신 기술 등과 접목시킨 비대면 예약·주문·배달·결제 등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현상을 담아낸 신조어입니다.


먼 곳으로 여행을 가기 어려워진 요즘, 거주지 주변의 배달 음식점과 식당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상권이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동네 맛집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과 함께 '동네 상권의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외식 문화 핵심어로 선정됐습니다.


환경보호와 동물복지 등 윤리적 가치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 소비도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대체육을 찾아 소비하며 채식주의를 실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태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죠.

'진화하는 그린슈머'의 등장과 발전 역시 외식문화의 중요한 현상입니다.

또 1980년생부터 2004년생 소비자 중심으로 취향에 따른 체험소비, 구독 서비스 이용, 복고풍의 재유행 역시 음식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색 식재료를 조합한 음식, 패션 브랜드와 음식의 조합 등을 선호하는 젊은층들의 소비 행태를 반영한 '취향 소비'도 내년 외식 문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 2021년 외식 문화 5대 핵심어 공통분모는 '개인'과 '방역'

이번에 발표된 5개 핵심어를 관통하는 2가지는 '개인'과 '방역'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코로나 19로 부터 나와 공동체를 지키려는 소소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특히 지난 5년간 외식 트렌드 핵심어를 살펴보면, 타인이나 집단보다는 나의 만족을 우선시하며, 바쁜 현대 사회 속 편리함을 중시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외식 문화는 이런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위생'과 '안전'이라는 코로나 19 시대의 새로운 조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선택할 때 고려 사항 3가지 가운데 '청결도'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 맛과 가격, 위치접근성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청결도가 새롭게 순위권에 포함된 겁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오늘(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회식과 모임을 자제하고, 식당에선 저녁 9시 이후 배달과 포장만 가능해졌습니다.

먹는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 그 속에서도 만족과 즐거움을 찾아가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외식 문화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