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퓨처플레이] 창업의 시대, 생존 전략은?

입력 2020.11.24 (17:59) 수정 2020.11.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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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24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12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창업의 시대입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이 등장할 만큼 창업 생태계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데요. 기술은 있는데 투자는 어떻게 받아야 하나 고민이시라면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설명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타트업을 키우는 스타트업,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나왔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혹시 기억하는 시청자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한때 드라마 연기자로도 잠깐 활동을 하시고.

[답변]
21~22년 된 거 같은데요. 저희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있었는데 우연히 한 1년 반 정도 출연하게 됐었습니다.

[앵커]
원래부터 새로운 거에 도전하는 걸 즐기는 성격이셔서 그런지.

[답변]
네. 제가 좀 재밌어 보이는 건 다 하는 사람이라서 드라마에도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실제로 박사과정 마치자마자 바로 창업하셨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때는 어떤 사업 아이템으로 시작하신 거예요?

[답변]
그때 카메라폰이 굉장히 유행이었는데 저희는 근 미래에 스마트폰이 나올 거라는 걸 예측을 했거든요. 그래서 카메라폰이 스마트 카메라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인공지능으로 얼굴을 인식한다든가 물체를 인식하는 이런 기술을 가진 회사를 창업했었습니다.

[앵커]
2006년도에 AI면 굉장히 앞서가신 거기도 한데.

[답변]
네. 아이폰이 나오기 전입니다.

[앵커]
성과가 좀 있었나요?

[답변]
네. 그 이후에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삼성, LG, HTC 이런 회사들이 저희 회사의 제품을 썼고요. 그래서 고객 중에 하나가 인텔이었거든요. 인텔이 저희 회사를 전체를 인수하셨습니다. 그게 2012년이었습니다.

[앵커]
인텔에서는 처음이죠?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가.

[답변]
네. 사실 인텔 정도의 실리콘밸리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가 굉장히 드문데요. 그중에 하나였습니다.

[앵커]
그렇게 스타트업을 하시다가 이제는 스타트업을 키우는 회사를 차리신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경기장의 선수가 코치로 변신한 셈인데 해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답변]
둘 다 되게 어려운 일인데요. 저한테는 코치가 좀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보다 좀 더 큰 경기장을 보는 게 저한테는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신설된 국내 스타트업이 11만 개 정도.

[답변]
네 정말 많죠.

[앵커]
굉장히 많아졌는데 실제로 지금도 기술은 있는데, 아이디어는 있는데 투자금에 막혀서 망설이는 분들 계실 수 있잖아요. 이런 분들한테 어떤 도움을 주신다는 거예요?

[답변]
저희는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하신 자금적인 지원을 드리고요.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서 자금적인 지원을 드리고요. 사실 돈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이분들의 문제는 기술은 굉장히 훌륭하신데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해서 제품으로 만들고 이걸 갖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거나 경험이 부족하신 문제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을 많이 메꿔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한 몇 개 스타트업을 육성하셨는지. 어느 정도 투자하셨는지도 궁금해요.

[답변]
올해는 3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하셨고요. 금액으로는 100억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앵커]
30개에 100억이면 한 업체당 평균 3억은 받았다는 얘기네요.

[답변]
네. 그 정도 투자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기술이나 아이디어 있어도 정말 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스타트업도 실제로 키우신 건가요?

[답변]
그럼요. 저희가 투자하는 기업 중에 아예 법인 설립 자체가 안 된 예비창업자들도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기술은 굉장히 훌륭하게 있는데 팀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프로덕트를 디자인을 못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주로 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 보다는 이제 막 시작한 초보 스타트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하신다고 들었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같은 거 있잖아요. 창업 자질을 타고난 사람을 알아보는 비법 같은 게 있나요?

[답변]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가 연구를 했어요. 성공하는 기업가가 어떤 자질을 갖고 있나 이걸 연구했는데 제일 중요한 자질은 성취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요. 그래서 정말 이 사람이 교육 수준이 낮고 그다음에 기술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이거를 해내겠다는 욕망이 굉장히 크면 반드시 해낼 가능성이 높다. 저희는 실제로 지난 7년간 투자를 하면서 굉장히 어려운 우여곡절을 겪었어도 해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창업가들이 성공하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눈여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으로, 스타트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답변]
굉장히 많은 창업자분들이 뭔가 벤처캐피털 같은 투자를 하는 곳에 눈에 들기 위해서 뭔가 연습을 하시거나, 뭔가 노력하시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보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순수하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실 때 더 좋은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앵커]
올해 30개 한 300억 정도를 투자하셨다고 그러셨는데 그 많은 투자금들은 어떻게 마련하시나요?

[답변]
저희 회사 그리고 저희 펀드에 투자해 주신 투자자분들이 계시고요. 저희는 기업의 투자를 받습니다. 한국 그리고 미국, 일본 등의 대기업들에서 많이 투자받고요. 초기에는 제가 전에 하던 회사를 인텔에 매각해서 얻은 돈을 종잣돈으로 시작했습니다.

[앵커]
스타트업과 정부, 혹은 스타트업과 대기업간 가교 역할도 한다고 들었는데 일종의 매칭 서비스인가요?

[답변]
사실 대기업들은 요즘 굉장히 혼란기를 맞고 있어요.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세상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대기업은 아무래도 좀 무겁고 느리기 때문에 그거에 빠르게 대응하는 방법으로써 스타트업과의 교류, 협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대기업 입장에서 스타트업을 찾으려고 해도 협업을 하려고 해도 내부에 스타트업 전문가가 안 계시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으세요. 그 커넥션 역할, 일종의 스타트업을 잘 찾아서 대기업에 소개를 드리고 또 대기업에서 필요한 스타트업을 저희가 발굴하거나 직접 만드는 이런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다리 역할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답변]
네, 맞습니다. 중기부가 만든 팁스라는 장히 훌륭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 팁스는 민간주도의 프로그램이에요. 저희 같은 운영사가 1억 이상을 투자하면 정부에서 5억에서 7억 정도를 매칭해서 연구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저희가 거의 가장 많은 스타트업을 팁스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목해서 보는 스타트업계 트렌드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아무래도 올해는 전 세계를 강타한 문제가 코로나19였죠. 코로나19가 아이러니하게도 미래를 더 당겨왔다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사람도 할 수 있고 기계도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을 선택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기계를 선택하는 경향이 굉장히 많이 커지고 있고요. 이 트렌드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들이 예를 들어 로봇이라든가 AI 이런 것들이 있고. 실제 현실에서 우리가 만나서 대화하기 너무 어려우니까 가상 현실, 증강 현실 등이 굉장히 주목받는 기술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시작한 스타트업, 미용실 사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거는 비대면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답변]
이런 연관이 있습니다. 사실 미용업은 글로벌하게 사람이 사람을 매만져줘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이렇게 코로나19 이후에 힘든 사업 중에 하나이고요. 저희는 기술을 이용해서 이 사업을 더 붐 시킬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미용뿐만 아니라 뷰터 전반에 시술을 하는 분과 고객만 딱 만나고 나머지는 다 AI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저희 뷰티플랫폼, 미용실에 와보시면 접객은 AI 키오스크가 하고요. 고객은 시술자만 만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설계를 했습니다.

[앵커]
주변에서 친구나 가족이나 나 직장 그만두고 창업할래, 하시는 분들한테는 어떤 조언을 주실 건가요?

[답변]
저는 무조건 창업하라고 합니다. 왜냐면 저는 이제 앞으로는 인류가 생애 한 번 이상은 창업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대를 맞이했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 의해서 고용됐을 때는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하는 것만큼의 리턴을 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물론 내가 사업을 하면 망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적어도 성공했을 때는 오롯이 그 가치를 스스로 가져가게 되고요. 그리고 요즘은 대한민국 정부와 저희 같은 민간에서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10년 뒤 어떤 스타트업이 나올지 미리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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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x퓨처플레이] 창업의 시대, 생존 전략은?
    • 입력 2020-11-24 17:59:54
    • 수정2020-11-24 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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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1월24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12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창업의 시대입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이 등장할 만큼 창업 생태계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데요. 기술은 있는데 투자는 어떻게 받아야 하나 고민이시라면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설명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타트업을 키우는 스타트업,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나왔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혹시 기억하는 시청자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한때 드라마 연기자로도 잠깐 활동을 하시고.

[답변]
21~22년 된 거 같은데요. 저희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있었는데 우연히 한 1년 반 정도 출연하게 됐었습니다.

[앵커]
원래부터 새로운 거에 도전하는 걸 즐기는 성격이셔서 그런지.

[답변]
네. 제가 좀 재밌어 보이는 건 다 하는 사람이라서 드라마에도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실제로 박사과정 마치자마자 바로 창업하셨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때는 어떤 사업 아이템으로 시작하신 거예요?

[답변]
그때 카메라폰이 굉장히 유행이었는데 저희는 근 미래에 스마트폰이 나올 거라는 걸 예측을 했거든요. 그래서 카메라폰이 스마트 카메라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인공지능으로 얼굴을 인식한다든가 물체를 인식하는 이런 기술을 가진 회사를 창업했었습니다.

[앵커]
2006년도에 AI면 굉장히 앞서가신 거기도 한데.

[답변]
네. 아이폰이 나오기 전입니다.

[앵커]
성과가 좀 있었나요?

[답변]
네. 그 이후에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삼성, LG, HTC 이런 회사들이 저희 회사의 제품을 썼고요. 그래서 고객 중에 하나가 인텔이었거든요. 인텔이 저희 회사를 전체를 인수하셨습니다. 그게 2012년이었습니다.

[앵커]
인텔에서는 처음이죠?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가.

[답변]
네. 사실 인텔 정도의 실리콘밸리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가 굉장히 드문데요. 그중에 하나였습니다.

[앵커]
그렇게 스타트업을 하시다가 이제는 스타트업을 키우는 회사를 차리신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경기장의 선수가 코치로 변신한 셈인데 해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답변]
둘 다 되게 어려운 일인데요. 저한테는 코치가 좀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보다 좀 더 큰 경기장을 보는 게 저한테는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신설된 국내 스타트업이 11만 개 정도.

[답변]
네 정말 많죠.

[앵커]
굉장히 많아졌는데 실제로 지금도 기술은 있는데, 아이디어는 있는데 투자금에 막혀서 망설이는 분들 계실 수 있잖아요. 이런 분들한테 어떤 도움을 주신다는 거예요?

[답변]
저희는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하신 자금적인 지원을 드리고요.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서 자금적인 지원을 드리고요. 사실 돈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이분들의 문제는 기술은 굉장히 훌륭하신데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해서 제품으로 만들고 이걸 갖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거나 경험이 부족하신 문제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을 많이 메꿔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한 몇 개 스타트업을 육성하셨는지. 어느 정도 투자하셨는지도 궁금해요.

[답변]
올해는 3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하셨고요. 금액으로는 100억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앵커]
30개에 100억이면 한 업체당 평균 3억은 받았다는 얘기네요.

[답변]
네. 그 정도 투자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기술이나 아이디어 있어도 정말 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스타트업도 실제로 키우신 건가요?

[답변]
그럼요. 저희가 투자하는 기업 중에 아예 법인 설립 자체가 안 된 예비창업자들도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기술은 굉장히 훌륭하게 있는데 팀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프로덕트를 디자인을 못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주로 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 보다는 이제 막 시작한 초보 스타트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하신다고 들었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같은 거 있잖아요. 창업 자질을 타고난 사람을 알아보는 비법 같은 게 있나요?

[답변]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가 연구를 했어요. 성공하는 기업가가 어떤 자질을 갖고 있나 이걸 연구했는데 제일 중요한 자질은 성취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요. 그래서 정말 이 사람이 교육 수준이 낮고 그다음에 기술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이거를 해내겠다는 욕망이 굉장히 크면 반드시 해낼 가능성이 높다. 저희는 실제로 지난 7년간 투자를 하면서 굉장히 어려운 우여곡절을 겪었어도 해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창업가들이 성공하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눈여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으로, 스타트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답변]
굉장히 많은 창업자분들이 뭔가 벤처캐피털 같은 투자를 하는 곳에 눈에 들기 위해서 뭔가 연습을 하시거나, 뭔가 노력하시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보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순수하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실 때 더 좋은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앵커]
올해 30개 한 300억 정도를 투자하셨다고 그러셨는데 그 많은 투자금들은 어떻게 마련하시나요?

[답변]
저희 회사 그리고 저희 펀드에 투자해 주신 투자자분들이 계시고요. 저희는 기업의 투자를 받습니다. 한국 그리고 미국, 일본 등의 대기업들에서 많이 투자받고요. 초기에는 제가 전에 하던 회사를 인텔에 매각해서 얻은 돈을 종잣돈으로 시작했습니다.

[앵커]
스타트업과 정부, 혹은 스타트업과 대기업간 가교 역할도 한다고 들었는데 일종의 매칭 서비스인가요?

[답변]
사실 대기업들은 요즘 굉장히 혼란기를 맞고 있어요.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세상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대기업은 아무래도 좀 무겁고 느리기 때문에 그거에 빠르게 대응하는 방법으로써 스타트업과의 교류, 협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대기업 입장에서 스타트업을 찾으려고 해도 협업을 하려고 해도 내부에 스타트업 전문가가 안 계시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으세요. 그 커넥션 역할, 일종의 스타트업을 잘 찾아서 대기업에 소개를 드리고 또 대기업에서 필요한 스타트업을 저희가 발굴하거나 직접 만드는 이런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다리 역할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답변]
네, 맞습니다. 중기부가 만든 팁스라는 장히 훌륭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 팁스는 민간주도의 프로그램이에요. 저희 같은 운영사가 1억 이상을 투자하면 정부에서 5억에서 7억 정도를 매칭해서 연구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저희가 거의 가장 많은 스타트업을 팁스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목해서 보는 스타트업계 트렌드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아무래도 올해는 전 세계를 강타한 문제가 코로나19였죠. 코로나19가 아이러니하게도 미래를 더 당겨왔다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사람도 할 수 있고 기계도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을 선택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기계를 선택하는 경향이 굉장히 많이 커지고 있고요. 이 트렌드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들이 예를 들어 로봇이라든가 AI 이런 것들이 있고. 실제 현실에서 우리가 만나서 대화하기 너무 어려우니까 가상 현실, 증강 현실 등이 굉장히 주목받는 기술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시작한 스타트업, 미용실 사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거는 비대면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답변]
이런 연관이 있습니다. 사실 미용업은 글로벌하게 사람이 사람을 매만져줘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이렇게 코로나19 이후에 힘든 사업 중에 하나이고요. 저희는 기술을 이용해서 이 사업을 더 붐 시킬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미용뿐만 아니라 뷰터 전반에 시술을 하는 분과 고객만 딱 만나고 나머지는 다 AI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저희 뷰티플랫폼, 미용실에 와보시면 접객은 AI 키오스크가 하고요. 고객은 시술자만 만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설계를 했습니다.

[앵커]
주변에서 친구나 가족이나 나 직장 그만두고 창업할래, 하시는 분들한테는 어떤 조언을 주실 건가요?

[답변]
저는 무조건 창업하라고 합니다. 왜냐면 저는 이제 앞으로는 인류가 생애 한 번 이상은 창업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대를 맞이했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 의해서 고용됐을 때는 내가 이 회사에 기여하는 것만큼의 리턴을 받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물론 내가 사업을 하면 망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적어도 성공했을 때는 오롯이 그 가치를 스스로 가져가게 되고요. 그리고 요즘은 대한민국 정부와 저희 같은 민간에서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10년 뒤 어떤 스타트업이 나올지 미리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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