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겼다가…잇따라 감염 확산

입력 2020.11.24 (21:20) 수정 2020.11.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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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끊이지 않는 집단 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려면​ 무엇보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런데, 확진자가 동선 조사 과정에서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올해 49살인 인천의 한 해양경찰관은 지난 13일, 50대 골재채취업자와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두 사람은 1주일 뒤인 지난 20일과 21일에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두 사람 모두 동선 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겼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두 사람이 은폐한 동선을 밝혀냈고 이틀 늦게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접촉자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3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천 연수구청 관계자 : "얘기를 안 해 주니까 그게 아쉬운 부분이잖아요. 의도적이거나 이런 상황들이 있으면 엄중히 대처하겠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노래방 도우미가 동선 조사 과정에서 직업이 무직이고,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종원/의정부보건소장 : "우리가 GPS 기록을 확인해 보니까 여러 동선이 나와서… 사실을 얘기해라 그랬더니 '사실은 내가 노래방 도우미다.' 그래서 동선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노래방 도우미와 관련해 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의정부시는 1주일간 모든 노래방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60대 확진자가 사우나 갔던 사실을 숨겼고, 늦어진 역학조사에서 사우나 이용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동선을 숨기는 경우는 예외 없이 감염병법 위반 혐의로 엄정히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오대성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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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선 숨겼다가…잇따라 감염 확산
    • 입력 2020-11-24 21:20:34
    • 수정2020-11-24 22:13:38
    뉴스 9
[앵커]

끊이지 않는 집단 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려면​ 무엇보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런데, 확진자가 동선 조사 과정에서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올해 49살인 인천의 한 해양경찰관은 지난 13일, 50대 골재채취업자와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두 사람은 1주일 뒤인 지난 20일과 21일에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두 사람 모두 동선 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겼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두 사람이 은폐한 동선을 밝혀냈고 이틀 늦게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접촉자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3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천 연수구청 관계자 : "얘기를 안 해 주니까 그게 아쉬운 부분이잖아요. 의도적이거나 이런 상황들이 있으면 엄중히 대처하겠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노래방 도우미가 동선 조사 과정에서 직업이 무직이고,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종원/의정부보건소장 : "우리가 GPS 기록을 확인해 보니까 여러 동선이 나와서… 사실을 얘기해라 그랬더니 '사실은 내가 노래방 도우미다.' 그래서 동선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노래방 도우미와 관련해 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의정부시는 1주일간 모든 노래방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60대 확진자가 사우나 갔던 사실을 숨겼고, 늦어진 역학조사에서 사우나 이용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동선을 숨기는 경우는 예외 없이 감염병법 위반 혐의로 엄정히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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