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론’ 김종인 “현재 국민의힘 외에 ‘야권’은 없다”

입력 2020.11.25 (0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24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제1야당 대표로서 한반도 정세와 국정 현안에 답했습니다.

■ 한국 사회 공개 진단한 김종인 "집권 세력이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

먼저 김종인 위원장은 현 한국 사회에 대해 "집권 세력이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하고 있어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 통합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불거진 미국 정치·경제 양극화는 지금 우리나라도 겪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빈곤율이 높은 나라로 꼽히는 데다, 코로나19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나온다"며 "총체적인 대응을 해야 하지만 현 정부는 단기 처방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종인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이끌 능력 없어"

외신기자 간담회인만큼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어졌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낼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비핵화를 요구한다고 해서 북한이 응하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결국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얼마나 열심히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보수 세력에서 북한 비핵화에 맞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면서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정책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는 과거 트럼프 정부와 달리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톱다운 방식이나 정상회담보다는 실무적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핵화 가능성이 접근됐을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현재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서 크나큰 진전이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출현했다고 해서 대미외교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한미 관계는 1953년 체결된 한미방위조약을 기초로 지금까지 밀접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강론' 김종인 "야권연대? 개인적 입지 위한 연대일 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야권 연대론에 대해서는 "개인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말"이라며 "현혹이 되면 우리의 힘을 기르는 데도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내년 재보궐 선거에 대응하기 위한 야권연대 주장에 대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연대를 말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실질적으로 연대해야 할 만한 세력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서울시장을 당선시킬 힘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야권 연대를 가지고 쓸데없는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체적인 야권이 형성된 게 있다면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는 국민의힘 외에 야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안철수 대표의 연대론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권정당으로 국가 미래 비전을 세우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정책 대안도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강론’ 김종인 “현재 국민의힘 외에 ‘야권’은 없다”
    • 입력 2020-11-25 07:00:59
    취재K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24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제1야당 대표로서 한반도 정세와 국정 현안에 답했습니다.

■ 한국 사회 공개 진단한 김종인 "집권 세력이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

먼저 김종인 위원장은 현 한국 사회에 대해 "집권 세력이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하고 있어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 통합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불거진 미국 정치·경제 양극화는 지금 우리나라도 겪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빈곤율이 높은 나라로 꼽히는 데다, 코로나19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나온다"며 "총체적인 대응을 해야 하지만 현 정부는 단기 처방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종인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이끌 능력 없어"

외신기자 간담회인만큼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어졌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낼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비핵화를 요구한다고 해서 북한이 응하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결국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얼마나 열심히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보수 세력에서 북한 비핵화에 맞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면서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정책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는 과거 트럼프 정부와 달리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톱다운 방식이나 정상회담보다는 실무적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핵화 가능성이 접근됐을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현재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서 크나큰 진전이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출현했다고 해서 대미외교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한미 관계는 1953년 체결된 한미방위조약을 기초로 지금까지 밀접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강론' 김종인 "야권연대? 개인적 입지 위한 연대일 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야권 연대론에 대해서는 "개인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말"이라며 "현혹이 되면 우리의 힘을 기르는 데도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내년 재보궐 선거에 대응하기 위한 야권연대 주장에 대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연대를 말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실질적으로 연대해야 할 만한 세력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서울시장을 당선시킬 힘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야권 연대를 가지고 쓸데없는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체적인 야권이 형성된 게 있다면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는 국민의힘 외에 야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안철수 대표의 연대론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권정당으로 국가 미래 비전을 세우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정책 대안도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