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밥의 변신! ‘황금삽 쉐프 어워드’

입력 2020.11.26 (13:17) 수정 2020.11.26 (13: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0 황금삽 쉐프 어워드'가 열렸습니다.

좀 생소한 이름인데요, 농식품부와 해수부, 국방부가 함께 개최한 대회로 각 군의 대표 급식 조리팀이 장병들에게 대량 급식이 가능한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경연 대회입니다.

군에서는 통상 삽 형태의 큰 조리 도구로 밥을 짓기 때문에 '황금삽'이라는 대회명이 붙었다고 하네요.

'아침 식사' 부문과 '비선호 식자재' 이용 요리 부문 그리고 '자유 요리' 이렇게 3개 분야로 나뉘어 경연이 이뤄졌습니다.

물론 식자재는 군에 납품되는 재료에 한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수상작을 한번 보실까요?


<연근나라 새우공주>라는 요리입니다. 장병들이 즐겨 먹지 않는 이른바 '비선호 재료'인 연근에 새우를 넣어 다진 뒤 완자로 만들어 튀긴 요리입니다.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였기 때문에 감칠맛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급식팀의 출품작입니다.


다음은 <팔보채 덮밥> 입니다. 식자재에 대한 장병 선호도를 분석해 보면 해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육류보다 낮다고 하네요. 음식을 골고루 먹자는 취지에서 해산물을 활용해 팔보채 덮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코끝에서부터 느껴지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이 요리는 2기갑여단 ‘용호드림’ 팀의 작품입니다.


젊은 군인들 좋아하는 <떡볶이와 튀김> 요리도 등장했습니다. 육군 21사단 급식팀의 작품인데요, 군에 보급되는 게맛살을 이용해서 크림소스 떡볶이를 만들었고 여기에 코울슬로 샐러드와 채소 튀김을 곁들여서 부족한 맛을 보충했습니다.


아침 식사도 중요하죠. 위 수상작은 <쇼미Duck팬케익> 이라는 작품명의 요리입니다. 팬케이크와 훈제오리 여기에 스크램블 달걀 요리를 곁들였습니다. 장병들의 영양 보충을 생각해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버섯크림리조또> 입니다. 역시 장병들의 기피(?) 재료인 표고와 느타리, 팽이, 새송이 버섯을 활용해서 리조또를 만들었습니다. 이전까지 군부대 급식에는 없었던 '죽' 메뉴라는 점이 색다릅니다.


브로콜리와 두부, 버섯이 어우러져서 맛있는 '탕수 요리'로 재탄생했고요, 장병들이 자주 남긴다는 가지에 매콤한 청양고추를 넣어서 맛을 살린 '청양고추 가지 튀김' 요리도 선보여졌습니다.

영양과 맛. 이 정도면 여느 고급 식당 요리 부럽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에 수상한 작품들은 조리법이 책으로 제작된 뒤 연말까지 각 군부대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급식 메뉴로 만들어져 앞으로 장병들의 식탁에 올라갈 예정이라는 것이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 외박이 모두 금지된 장병들에게 이번 요리 대회 소식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짬밥의 변신! ‘황금삽 쉐프 어워드’
    • 입력 2020-11-26 13:17:16
    • 수정2020-11-26 13:21:07
    취재K

'2020 황금삽 쉐프 어워드'가 열렸습니다.

좀 생소한 이름인데요, 농식품부와 해수부, 국방부가 함께 개최한 대회로 각 군의 대표 급식 조리팀이 장병들에게 대량 급식이 가능한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경연 대회입니다.

군에서는 통상 삽 형태의 큰 조리 도구로 밥을 짓기 때문에 '황금삽'이라는 대회명이 붙었다고 하네요.

'아침 식사' 부문과 '비선호 식자재' 이용 요리 부문 그리고 '자유 요리' 이렇게 3개 분야로 나뉘어 경연이 이뤄졌습니다.

물론 식자재는 군에 납품되는 재료에 한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수상작을 한번 보실까요?


<연근나라 새우공주>라는 요리입니다. 장병들이 즐겨 먹지 않는 이른바 '비선호 재료'인 연근에 새우를 넣어 다진 뒤 완자로 만들어 튀긴 요리입니다.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였기 때문에 감칠맛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급식팀의 출품작입니다.


다음은 <팔보채 덮밥> 입니다. 식자재에 대한 장병 선호도를 분석해 보면 해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육류보다 낮다고 하네요. 음식을 골고루 먹자는 취지에서 해산물을 활용해 팔보채 덮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코끝에서부터 느껴지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이 요리는 2기갑여단 ‘용호드림’ 팀의 작품입니다.


젊은 군인들 좋아하는 <떡볶이와 튀김> 요리도 등장했습니다. 육군 21사단 급식팀의 작품인데요, 군에 보급되는 게맛살을 이용해서 크림소스 떡볶이를 만들었고 여기에 코울슬로 샐러드와 채소 튀김을 곁들여서 부족한 맛을 보충했습니다.


아침 식사도 중요하죠. 위 수상작은 <쇼미Duck팬케익> 이라는 작품명의 요리입니다. 팬케이크와 훈제오리 여기에 스크램블 달걀 요리를 곁들였습니다. 장병들의 영양 보충을 생각해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버섯크림리조또> 입니다. 역시 장병들의 기피(?) 재료인 표고와 느타리, 팽이, 새송이 버섯을 활용해서 리조또를 만들었습니다. 이전까지 군부대 급식에는 없었던 '죽' 메뉴라는 점이 색다릅니다.


브로콜리와 두부, 버섯이 어우러져서 맛있는 '탕수 요리'로 재탄생했고요, 장병들이 자주 남긴다는 가지에 매콤한 청양고추를 넣어서 맛을 살린 '청양고추 가지 튀김' 요리도 선보여졌습니다.

영양과 맛. 이 정도면 여느 고급 식당 요리 부럽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에 수상한 작품들은 조리법이 책으로 제작된 뒤 연말까지 각 군부대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급식 메뉴로 만들어져 앞으로 장병들의 식탁에 올라갈 예정이라는 것이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 외박이 모두 금지된 장병들에게 이번 요리 대회 소식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