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집단감염 아파트에 현장진료소 설치 못한 이유는?

입력 2020.11.27 (19:18) 수정 2020.11.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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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우나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지만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와 서초구가 엇갈린 해명을 내놨습니다.

지난 18일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초구의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주민 1명이 확진된 뒤 이용자와 가족, 지인 등이 연일 추가 확진돼 오늘(27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60명이 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수천 세대가 살고 있는 대규모 단지입니다.

서초구는 KBS에 입장문을 보내 "확산 추세인 코로나 확진 상황과 관련해서 서초구 자체 선별진료소에는 1일 600여 명이 넘는 검사자가 방문하면서 폭증하는 상황이라 서울시의 의료진 지원 없이 현장 진료소 운영은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초구 한 관계자는 "서울시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고, 서초구 인력만으로는 현장진료소를 차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초구는 "서울시의 현장진료소 운영에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이 지원되면 단지 내 현장진료소 운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현장 선별진료소 설치 필요성을 전했지만, 서초구가 이를 거부했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서초구 측이 남성 사우나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세가 거세지 않을 것이라며 선별진료소 설치에 처음부터 소극적이었다가 최종적으로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 이후 원칙적으로 집단감염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속한 검사를 해왔다."면서 "서초구가 협조하지 않아 2,3일간 시간을 보냈고 서울시는 서초구가 선별진료소 설치를 미루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차례 회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울시는 이번주에도 서초구의 또다른 집단감염 현장에 의료진을 지원해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8월에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현장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대규모 진단검사가 필요한 경우 시와 자치구는 현장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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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7 19:18:47
    • 수정2020-11-27 20:43:54
    취재K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우나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지만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와 서초구가 엇갈린 해명을 내놨습니다.

지난 18일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초구의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주민 1명이 확진된 뒤 이용자와 가족, 지인 등이 연일 추가 확진돼 오늘(27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60명이 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수천 세대가 살고 있는 대규모 단지입니다.

서초구는 KBS에 입장문을 보내 "확산 추세인 코로나 확진 상황과 관련해서 서초구 자체 선별진료소에는 1일 600여 명이 넘는 검사자가 방문하면서 폭증하는 상황이라 서울시의 의료진 지원 없이 현장 진료소 운영은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초구 한 관계자는 "서울시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고, 서초구 인력만으로는 현장진료소를 차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초구는 "서울시의 현장진료소 운영에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이 지원되면 단지 내 현장진료소 운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현장 선별진료소 설치 필요성을 전했지만, 서초구가 이를 거부했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서초구 측이 남성 사우나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세가 거세지 않을 것이라며 선별진료소 설치에 처음부터 소극적이었다가 최종적으로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 이후 원칙적으로 집단감염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속한 검사를 해왔다."면서 "서초구가 협조하지 않아 2,3일간 시간을 보냈고 서울시는 서초구가 선별진료소 설치를 미루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차례 회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울시는 이번주에도 서초구의 또다른 집단감염 현장에 의료진을 지원해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8월에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현장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대규모 진단검사가 필요한 경우 시와 자치구는 현장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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