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2.1%…10월 속보치보다 0.2%P 올랐다

입력 2020.12.01 (08:07) 수정 2020.12.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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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잇따라 뒷걸음질 쳤던 한국 경제가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 넘게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 대비 2.1%로 집계됐다고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10월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앞서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에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3분기 성장률 실적은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가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달 26일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을 -1.1%로 8월보다 0.2%포인트 높여 수정 전망하면서, 내년 설비투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양호하고, 반도체는 내년 초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해 성장률을 상향전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성장률 상향 조정을 이끌었습니다.

무엇보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0% 늘었는데,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 성적표를 받은 2분기(-16.6%)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입니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습니다.

민간소비는 숙박 등 서비스(-0.1%)와 의류 등 준내구재(-2.7%)가 부진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2.2%) 지출이 늘면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습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성장했습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특히 의료보건·사회복지(3.9%), 운수업(4.0%) 부문의 성장률이 전체 GDP 성장률을 웃돌았지만, 전기·가스 수도사업(-6.2%), 건설업(-5.2%) 등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1%를 기록해 속보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실질 국민 총소득(GDI) 역시 2.4% 반등했습니다. 교역조건 개선 덕분에 성장률(2.4%)이 실질 GDP 성장률(2.1%)보다 높았습니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0% 올랐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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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성장률 2.1%…10월 속보치보다 0.2%P 올랐다
    • 입력 2020-12-01 08:07:15
    • 수정2020-12-01 08:39:23
    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잇따라 뒷걸음질 쳤던 한국 경제가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 넘게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 대비 2.1%로 집계됐다고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10월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앞서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에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3분기 성장률 실적은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가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달 26일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을 -1.1%로 8월보다 0.2%포인트 높여 수정 전망하면서, 내년 설비투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양호하고, 반도체는 내년 초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해 성장률을 상향전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성장률 상향 조정을 이끌었습니다.

무엇보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0% 늘었는데,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 성적표를 받은 2분기(-16.6%)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입니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습니다.

민간소비는 숙박 등 서비스(-0.1%)와 의류 등 준내구재(-2.7%)가 부진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2.2%) 지출이 늘면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습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성장했습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특히 의료보건·사회복지(3.9%), 운수업(4.0%) 부문의 성장률이 전체 GDP 성장률을 웃돌았지만, 전기·가스 수도사업(-6.2%), 건설업(-5.2%) 등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1%를 기록해 속보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실질 국민 총소득(GDI) 역시 2.4% 반등했습니다. 교역조건 개선 덕분에 성장률(2.4%)이 실질 GDP 성장률(2.1%)보다 높았습니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0% 올랐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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