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왜 대피소 텐트에 1,000일 넘게 사냐고요?”

입력 2020.12.02 (07:00) 수정 2020.12.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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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만 걸어가면 된다"

이춘석 할머니의 말만 믿고 따라나섰습니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에서 출발해 목적지는 대피소가 있는 흥해 실내 체육관.

흥해읍의 골목길을 따라 걷고, 또 걷고. 지하도를 지나 또 걷고…. 길을 너덧 번 건너고, 30분 넘는 시간을 걸어서 겨우 목적지인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5분 거리는 아닌데,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차 타고 가자고 할까 봐."

이 할머니는 불안 증세가 심했습니다. 온종일 흥해읍 온 동네를 혼자 걸어 다닙니다. 체육관, 집,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등등…. 취재를 위해 카메라 세팅을 하는 단 10분도 할머니는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큰길을 건너 슈퍼마켓에 가서 뭔가를 사오고, 그러고도 계속 안절부절못하며 종종걸음을 했습니다.

이춘석 / 포항지진 피해자
"가만히 있으면 미칠 것 같다. 온갖 생각이 다 들어서.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든다. 지진 나는 생각도 나고. 그래서 정신없이 댕긴다."

■ 왜 텐트에서 사냐고요?…"거기선 잠을 잘 순 있으니까요"

포항 지진이 난 지 지난달 15일로 3년, 그러니까 1,000일이 넘었습니다. 갈라지고 부서진 집은 고쳤고, 무너진 집 대신 정부가 이주를 시켜준 아파트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진 이재민들은 지금도 체육관에서 모여 지내며 텐트에서 잠을 청합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식당에서 배달 온 음식을 나눠 먹고, 같이 텔레비전을 보다가, 밤 10시 체육관 불이 꺼지면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 생활…. 이곳에서 맞는 세 번째 겨울입니다.

김윤자 / 포항지진 피해자
"이상하리만큼, 처음 지진이 났을 때 체육관에 가서 그런지 텐트 안에 가면 그래도 좀 자요. 지금 이주를 하고도 또 힘들면 (대피소 텐트로) 올라가요. 올라가서 텐트에서 잠깐 눈 붙이고 오고…. 잠은 거의 거기서 자요. 그리고 눈뜨면 나오고…."

이춘석 / 포항지진 피해자
"대피소 가면 좀 자요. 집에 있으면 잠을 절대 못 자요. 들락날락하다가 밤 되면 또 대피소 올라와요. 사람이 있으니까 거긴…. 하……."

차가운 체육관 마룻바닥 위에 놓인 작은 텐트 속에 들어가야만 편하고 마음이 놓인다는 겁니다. 겨울이 되면 추워서 천 원짜리 핫팩을 온몸에 붙이고 지내면서도, 그곳에 가야만 잠을 잘 수 있는 게 지금 포항 지진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현실입니다.

큰 재난을 당하고 땅이 흔들리는 공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안정감을 느꼈던 장소. 그래서 지금도 유일하게 안정감을 주는 장소가 바로 지진 피해자들에겐 '대피소 텐트'인 겁니다.

■ 지진 피해자들은 여전히 아프다.


포항 지진 피해자 김윤자 씨는 지진 얘기를 시작하면 지금도 눈물이 먼저 왈칵 쏟아집니다.

김윤자 / 포항지진 피해자

"어떻게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힘들었어요. 진짜 힘들 때는 그냥 이거 다 내려놓고 말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고….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게 이거에요. 처음에는 지진 난 집에 현관문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집에 가서 자는데 그게 자는 게 아니고. 침대에 누울 수가 없어요. 그냥 소파에 앉아서 현관문만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어쩌다 누워서 잠들면, 분명히 잤는데 내 몸이 스펀지를 물에 담갔다 뺀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몸이 무거워요. 살려고 별거 다 했어요."

지진 이후로 두 아들과 남편 등 네 식구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지진으로 외벽이 무너지고, 갈라져 여름이 되면 비가 새는 집은 아직 수리를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정부에선 수리 지원금을 줄 테니 고쳐서 살라는데, 김 씨는 이 집을 고쳐도 여전히 불안하고 도저히 못 지낼 거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3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지금도 집에 가면 저는 들어가자마자 텔레비전부터 켜요. 뭔가 소리라도 나야 덜 불안하고 그냥 틀어놓고. 그 집을 고쳐서 살라니까 그게 기가 찬거에요. 보상문제 나오니까 머리가 더 아픈거예요. 이건 고쳐서 살 집이 아니거든 지층이 너무 흔들려가지고..."


[연관 기사] “전쟁이 이런건가 싶기도”…3년째 지진 트라우마(KBS 9시 뉴스)

■ 지진 피해자 37.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

포항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엄청난 재난을 당하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복구가 진행되면, 우리의 신체는 스스로 회복을 시작합니다. 이런 회복 과정을 거쳐서 대체로 90% 정도는 정상을 찾는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그런데 포항 지진 피해자들은 이런 일반적인 회복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최근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가 지진 피해자 553명을 조사한 결과 37.5%가 여전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고위험군이었습니다.



불안하고 예민하고, 불면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의 고통을 지금도 겪고 있는 겁니다. PTSD 고위험군이 40% 정도가 되는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같이, 포항 지진보다 훨씬 심각했던 재난에서 나타나는 높은 비율입니다.

이영렬 /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지진이라는 게 큰 충격을 주는데요. 사람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이 땅이 흔들리는 건 나의 심리적 기반, 믿음 이런 게 같이 흔들릴 수 있는 거죠. '사는 게 벌 받는 거 같다'

그런 질환이 반복되다 보면 난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거에요. 사람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그게 과거로 지나가면 회복할 수 있는데, 그게 나의 미래까지 지배할 것 같은 불안이 오면 일생이 무너지기 시작하죠.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은 피해자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

피해자들에게 보상 등을 논의할 때 어떤 접근이 이뤄지는지가 중요해요. 진정성 있는 접근은 피해자들이 다 알죠. 왜 모르겠어요. 피해자들의 눈높이나 시각에서 접근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접근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서 신뢰가 형성될지가 결정되거든요.

놀랍고 두렵고 의심하게 되고 방어적이게 되는 부분에 대한 이해, (지자체에서는) 왜 그렇게 방어적으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내 탓입니다, 해도 정말 다 물어내라고 하겠어요?"

지금까지 포항지진 트라우마 센터를 찾은 이재민은 1,700여 명.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은 포항의 트라우마 센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센터장과 상담을 매번 하지 않아도, 센터를 찾아 명상하고 반신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장소가 있는 것, 언제든 갈 수 있는 치료센터가 있다는 점이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지역사회가 이들의 아픔을 그럴만하다 하고 안아주는 자세. '앞으로 우리가 지켜줄게.' 이런 게 필요해요. 그게 전 감수성이라고 봐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것도 다시 사람에게서 얻는 거거든요."

취재를 위해 지진 피해자 김윤자 씨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씨는 취재가 끝나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다 쏟아내고, 말하고 나니까 속 시원하고 마음이 편해지네요. 오늘은 좀 잘 수 있겠어요."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 거기에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닐 텐데 우리는 왜 그동안 하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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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왜 대피소 텐트에 1,000일 넘게 사냐고요?”
    • 입력 2020-12-02 07:00:21
    • 수정2020-12-03 09:49:56
    취재후·사건후

■ "5분만 걸어가면 된다"

이춘석 할머니의 말만 믿고 따라나섰습니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에서 출발해 목적지는 대피소가 있는 흥해 실내 체육관.

흥해읍의 골목길을 따라 걷고, 또 걷고. 지하도를 지나 또 걷고…. 길을 너덧 번 건너고, 30분 넘는 시간을 걸어서 겨우 목적지인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5분 거리는 아닌데,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차 타고 가자고 할까 봐."

이 할머니는 불안 증세가 심했습니다. 온종일 흥해읍 온 동네를 혼자 걸어 다닙니다. 체육관, 집,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등등…. 취재를 위해 카메라 세팅을 하는 단 10분도 할머니는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큰길을 건너 슈퍼마켓에 가서 뭔가를 사오고, 그러고도 계속 안절부절못하며 종종걸음을 했습니다.

이춘석 / 포항지진 피해자
"가만히 있으면 미칠 것 같다. 온갖 생각이 다 들어서.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든다. 지진 나는 생각도 나고. 그래서 정신없이 댕긴다."

■ 왜 텐트에서 사냐고요?…"거기선 잠을 잘 순 있으니까요"

포항 지진이 난 지 지난달 15일로 3년, 그러니까 1,000일이 넘었습니다. 갈라지고 부서진 집은 고쳤고, 무너진 집 대신 정부가 이주를 시켜준 아파트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진 이재민들은 지금도 체육관에서 모여 지내며 텐트에서 잠을 청합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식당에서 배달 온 음식을 나눠 먹고, 같이 텔레비전을 보다가, 밤 10시 체육관 불이 꺼지면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 생활…. 이곳에서 맞는 세 번째 겨울입니다.

김윤자 / 포항지진 피해자
"이상하리만큼, 처음 지진이 났을 때 체육관에 가서 그런지 텐트 안에 가면 그래도 좀 자요. 지금 이주를 하고도 또 힘들면 (대피소 텐트로) 올라가요. 올라가서 텐트에서 잠깐 눈 붙이고 오고…. 잠은 거의 거기서 자요. 그리고 눈뜨면 나오고…."

이춘석 / 포항지진 피해자
"대피소 가면 좀 자요. 집에 있으면 잠을 절대 못 자요. 들락날락하다가 밤 되면 또 대피소 올라와요. 사람이 있으니까 거긴…. 하……."

차가운 체육관 마룻바닥 위에 놓인 작은 텐트 속에 들어가야만 편하고 마음이 놓인다는 겁니다. 겨울이 되면 추워서 천 원짜리 핫팩을 온몸에 붙이고 지내면서도, 그곳에 가야만 잠을 잘 수 있는 게 지금 포항 지진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현실입니다.

큰 재난을 당하고 땅이 흔들리는 공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안정감을 느꼈던 장소. 그래서 지금도 유일하게 안정감을 주는 장소가 바로 지진 피해자들에겐 '대피소 텐트'인 겁니다.

■ 지진 피해자들은 여전히 아프다.


포항 지진 피해자 김윤자 씨는 지진 얘기를 시작하면 지금도 눈물이 먼저 왈칵 쏟아집니다.

김윤자 / 포항지진 피해자

"어떻게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힘들었어요. 진짜 힘들 때는 그냥 이거 다 내려놓고 말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고….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게 이거에요. 처음에는 지진 난 집에 현관문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집에 가서 자는데 그게 자는 게 아니고. 침대에 누울 수가 없어요. 그냥 소파에 앉아서 현관문만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어쩌다 누워서 잠들면, 분명히 잤는데 내 몸이 스펀지를 물에 담갔다 뺀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몸이 무거워요. 살려고 별거 다 했어요."

지진 이후로 두 아들과 남편 등 네 식구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지진으로 외벽이 무너지고, 갈라져 여름이 되면 비가 새는 집은 아직 수리를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정부에선 수리 지원금을 줄 테니 고쳐서 살라는데, 김 씨는 이 집을 고쳐도 여전히 불안하고 도저히 못 지낼 거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3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지금도 집에 가면 저는 들어가자마자 텔레비전부터 켜요. 뭔가 소리라도 나야 덜 불안하고 그냥 틀어놓고. 그 집을 고쳐서 살라니까 그게 기가 찬거에요. 보상문제 나오니까 머리가 더 아픈거예요. 이건 고쳐서 살 집이 아니거든 지층이 너무 흔들려가지고..."


[연관 기사] “전쟁이 이런건가 싶기도”…3년째 지진 트라우마(KBS 9시 뉴스)

■ 지진 피해자 37.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

포항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엄청난 재난을 당하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복구가 진행되면, 우리의 신체는 스스로 회복을 시작합니다. 이런 회복 과정을 거쳐서 대체로 90% 정도는 정상을 찾는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그런데 포항 지진 피해자들은 이런 일반적인 회복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최근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가 지진 피해자 553명을 조사한 결과 37.5%가 여전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고위험군이었습니다.



불안하고 예민하고, 불면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의 고통을 지금도 겪고 있는 겁니다. PTSD 고위험군이 40% 정도가 되는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같이, 포항 지진보다 훨씬 심각했던 재난에서 나타나는 높은 비율입니다.

이영렬 /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지진이라는 게 큰 충격을 주는데요. 사람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이 땅이 흔들리는 건 나의 심리적 기반, 믿음 이런 게 같이 흔들릴 수 있는 거죠. '사는 게 벌 받는 거 같다'

그런 질환이 반복되다 보면 난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거에요. 사람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그게 과거로 지나가면 회복할 수 있는데, 그게 나의 미래까지 지배할 것 같은 불안이 오면 일생이 무너지기 시작하죠.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은 피해자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

피해자들에게 보상 등을 논의할 때 어떤 접근이 이뤄지는지가 중요해요. 진정성 있는 접근은 피해자들이 다 알죠. 왜 모르겠어요. 피해자들의 눈높이나 시각에서 접근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접근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서 신뢰가 형성될지가 결정되거든요.

놀랍고 두렵고 의심하게 되고 방어적이게 되는 부분에 대한 이해, (지자체에서는) 왜 그렇게 방어적으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내 탓입니다, 해도 정말 다 물어내라고 하겠어요?"

지금까지 포항지진 트라우마 센터를 찾은 이재민은 1,700여 명.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은 포항의 트라우마 센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센터장과 상담을 매번 하지 않아도, 센터를 찾아 명상하고 반신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장소가 있는 것, 언제든 갈 수 있는 치료센터가 있다는 점이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지역사회가 이들의 아픔을 그럴만하다 하고 안아주는 자세. '앞으로 우리가 지켜줄게.' 이런 게 필요해요. 그게 전 감수성이라고 봐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것도 다시 사람에게서 얻는 거거든요."

취재를 위해 지진 피해자 김윤자 씨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씨는 취재가 끝나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다 쏟아내고, 말하고 나니까 속 시원하고 마음이 편해지네요. 오늘은 좀 잘 수 있겠어요."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 거기에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닐 텐데 우리는 왜 그동안 하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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