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지금이 대규모 유행 막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

입력 2020.12.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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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2단계 거리두기 효과 낮아... 환자 늘어나지 않은 수준으로만 작동 중
- 지금의 3차 유행, 지역사회에 만연된 형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
-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동참 낮아져... 1,2차 유행보다 거리두기 효과 낮아
- 지금 단계 올려 확실하게 유행 커브 꺾지 않으면 유럽 같은 대규모 유행 가능
- 대규모 유행 막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타이밍이 가까워지고 있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2월 2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사흘 연속 400명대 기록해 확진자 수 나흘 만에 500명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수험생 49만 명이 응시하는 수능이 내일 치러지는데요. 지금 코로나19 상황 어떤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최근에 확진자 추세가 걱정입니다. 지금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지금 지난주에 500명 계속 넘었고 휴일 중에 조금 이제 숫자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제 환자가 또 500명 넘었었잖아요.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아주 효과적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적용이 됐으면 감소되는 추세여야 하는데 아예 작용이 안 한 건 아닌데 제대로 작용이 안 됐으면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금의 상황에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국민들께서 얼마나 잘 동참하게 하는가가 가장 큰 숙제일 것 같고요. 집단발병 사례들을 얼마나 빨리 확인해서 추가적인 집단발병을 얼마나 잘 막아낼 건가가 지금 유행을 잡는데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어제 이 교수께서 SNS에 이런 글을 쓰셔서 제가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이번 유행이 차원이 다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이런 글을 쓰시기도 하셨는데 지금 코로나19 상황을 방역 전문가로서 가감 없이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상황일지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유행의 패턴들이 우리가 1차 유행이나 2차 유행 같은 경우는 특정 집단이라든지 특정 집회 이런 데와 연관되어서 확진자가 나왔다 보니까 일단 그 영역만 제대로 확실히 막아내면 이후에 추가된 환자들을 줄이는 건 어떤 면에서 상당히 쉬울 수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것도 정말 쉬웠던 건 아니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이번 3차 회의 특징 자체는 지역사회에 아예 만연된 형태의 감염병 양상이고 그리고 젊은층들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보니까 본인의 증상이 모호하거나 증상이 없거나 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여기저기 확산을 하는 그런 형태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집중해서 어디를 관리하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희 감염병 전문가들이 다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강하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런 특성 때문에 특정 집단을 막아낸다든지 이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냥 나름대로 더 강하게 조치하거나 더 조심하거나 이런다고 해서 감염 상황을 막아내기는 힘들다는 것으로 들리네요.

▶ 이재갑 : 일단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사람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유럽이나 이런 데에서 한창 유행이 심할 때 아예 밖에도 못 나가게 하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가 사람들 만날 때 위험한 형태의 만남들은 국민들께서 최소화시켜야 한다. 만남이 일어날 만한 장소들은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사람들을 못 가게 막는 이 2가지 전략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코로나의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까 국민들의 동참 수준도 상당히 어려운 것 같고요.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강하게 이제 그런 부분을 하기에는 그런 업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에 대한 피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고민이 상당히 많아지다 보니까 뭐라 그럴까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작용을 1, 2차 유행보다 못하고 있는 게 보여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안타깝다는 거죠.

▷ 오태훈 : 지난번에도 감염 관련 학회에서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한 성명이 발표가 된 적도 있지 않았습니까?

▶ 이재갑 : 그랬죠.

▷ 오태훈 : 그리고 이틀 전에 정훈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런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1, 2주 뒤에 1일 확진자 1천 명에 달할 수도 있다. 정말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건가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만큼이나 그거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기는 하고요. 만약에 효과적인 방역의 대책들이 잘 작동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그런 효용성도 만약에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미 미국이나 유럽 상황들을 많이 보셨겠지만 미국이나 유럽이 7, 8월에 확진자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주로 젊은층들이 휴가 다녀와서 생기는 형태다 보니까 고령자들은 감염이 별로 없어서 미국이나 유럽이 확진자는 나오지만 치명률이 별로 없으니까 버틸만 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그 타이밍을 놓치고 난 다음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면서 고령자들도 많이 감염되고 이러면서 지금 10월 넘어서부터 치명률이 갑자기 확 올라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들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확실하게 지금 유행 커브를 꺾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렇게 대규모 유행 상황들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적절하게 조치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타이밍에 가까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여쭤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지금 수도권은 2단계 플러스 알파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지역에는 1.5단계에서 어떤 곳은 3단계 준하는 거리두기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던데. 지금 단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일단 2단계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 가고는 있는데 환자가 늘어나지만 않게 하는 수준 정도로만 작동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 500명 수준 정도가 계속 발생하는 거만으로도 상당히 의료체계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고 다음 주 정도 되면 중환자실이 실제로 정말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단계를 상향해서 지금의 커브를 빨리 꺾어야 하지 않을까. 의료체계 부담을 덜 주게 되고 어떤 고위험군 환자 분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거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어제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권고문 냈습니다. 이걸 보면 일시적으로라도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하자 이런 요청이 있었는데 3단계는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것이고 정말 앞서 미국, 유럽 이야기하셨지만 거의 봉쇄 조치에 준하는 경제활동이 거의 할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이라고 저는 듣고 있거든요. 이 정도의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점입니까?

▶ 이재갑 : 일단 의사협회에서 말씀하신 부분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하고 있고요. 어쩌면 지금 상황에서 3단계가 될지 2.5단계가 될지 모르지만 단계를 격상해서 일단 유행 커브를 꺾어놓고 2주 정도만이라도 강하게 해서 꺾어놓은 상황에서 체 정비를 하고 중환자의 발생수를 줄여놓은 상황에서 다시 단계를 완화하고 그러면서 의료체계를 버틸 수 있게 하는 그런 동력을 얻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겠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 줄여놓지 않으면 다음 주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그런 절박감에서 의사들이 말하는 거고 저를 비롯한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이런 이야기를 그러니까 저희 방송하는 사람들이 할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어떤 거냐 하면 방역 전문가들은 방역의 관점에서 중대하게 보고 계시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 정책을 다루는 쪽에서는 아무래도 경제활동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염두에 두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우선 방역을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가 되네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지금 500명, 600명 되더라도 이미 국민들 안에서 식당 못 가겠다. 어디 못 가겠다 이러면서 소비 위축이 벌써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그럴 바에는 강하게 사회적 거리단계를 올려서 지금의 유행 상황을 빨리 잡아서 안전한 상황을 만들어주게 되면 소비 활동은 다시금 재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길게 끄는 상황들이 오히려 경제에는 더 타격을 줄 거라고. 제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런 생각들이 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유행을 최소화하고 또한 그 유행의 진폭이.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그게 가라앉는 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유행 수준을 낮춰서 경제 활동도 빨리 재개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게 감염병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이제 환자가 늘어나면서 특히 중증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은 이전부터 계속 있어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조금씩 확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기도 했었고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어제 보셨겠지만 어제 하루에만 20명 넘게 중증환자 확 늘어났잖아요. 그러니까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나게 되면 젊은층의 감염들더라도 젊은층의 사람들이 주로 병원이나 요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에서 고위험군들을 돌보고 있잖아요. 젊은층의 감염이 어느 정도 올라가기 시작하면 이런 고위험군들의 감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데 한 군데에서 만약에 30, 40명 환자가 갑자기 같이 발생을 하면 중환자실 지금 남아 있는 거 며칠 만에 다 찰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일단 유행 자체의 커브를 줄여놔야 고위험군 감염도 줄일 수 있고 또 그래야 중환자실도 확보가 가능한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차원에서도 저희가 말씀드리는 거고요. 중환자실과 관련된 부분들은 어쨌든 여유 있게 운영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힘들더라도 그나마 독일의 사망률이 낮게 유지하는 이유도 여유 있는 중환자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대응이 가능했었거든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중환자 체계들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비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빨리 확충하는 작업들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날씨가 추워지고 하다 보니까 주변에 으슬으슬 춥다. 나 독감 감기 걸린 거 아니냐. 이것도 코로나 아니냐라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거든요. 독감 환자 추세는 어떤가요?

▶ 이재갑 : 독감 환자 추세는 아직 유행주의보 내릴 정도로 오르지는 않았는데요. 조금조금씩 올라가고는 있거든요. 그리고 이따금씩 독감 환자가 아주 드물지만 확인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독감도 조금조금씩 유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지금은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두려움이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발열이나 기침 같은 거 오게 되면 코로나 아닐까 싶은 분들 참 많이 계세요. 전에는 누구를 만났다. 거기에서 밀접 접촉을 했기 때문에 확진 아니냐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냥 아침에 일어나고도 몸 으슬으슬 춥고 열 나고 그러면 코로나인가 걱정하게 되는데 코로나19와 감기, 독감 같은 걸 구별할 만한 증상 같은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재갑 : 사실 증상적으로 구분하기가 당히 힘들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이재갑 : 초기에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증상이 악화될 때 열이 나기 시작하는데요. 사실 모든 감기 증상이 다 그렇게 시작하잖아요. 독감 같은 경우는 증상이 발현되면 갑자기 고열 나면서 온몸이 쑤시고 이렇게 시작이 되기는 되는데 코로나도 진행되어서 열이 나기 시작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 증상하고도 구분이 안 되거든요. 최근에 정부 차원에서 그런 게 바뀐 게 예전에는 아프면 3, 4일 쉰다고 했지만 아프면 요새는 바로 검사한다 이렇게 지금 바뀌었잖아요. 조금이라도 가벼운 증상이라도 있는 분들은 바로 바로 가서 검사를 하는 게 지금의 유행을 잡는데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검사를 바로 바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그 검사는 그러면 병원으로 가는 것보다는 선별진료소라든가 보건소로 먼저 가는 게 맞습니까?

▶ 이재갑 : 맞습니다.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이기 때문에 어디 가서 검사 받을 수 있는지는 이제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가서도 확인이 가능하고요. 1339 전화해도 가장 가까운 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데로 안내를 해드리니까 그 안내를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상황은 안 좋다고 합니다만 외신이라든가 의료계 뉴스들 들어보면 백신 관련되어서는 긍정적인 뉴스가 상당히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FDA 긴급 사용 허가 신청냈다고 하고 12월부터 접종 가능하다더라 이런 움직임들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일단 백신 개발이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빨라지고 있고 효과도 이제 아주 좋게 나오고 있어서 고무적인 상황이고요. 백신의 규제 당국에 해당되는 데에서 모든 자료를 잘 보고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 같고요. 또한 일부 국가. 특히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12월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상당수의 인원들이 접종을 하게 되면 혹시라도 예상하지 않았던 부작용 여부나 이런 것들도 검증이 될 것 같거든요. 이 과정까지 거치게 되면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거치고 나서 국내 백신이 소개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정보, 안전성에 관한 정보들을 많이 획득한 상태에서 접종이 우리나라에서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런 말씀 들어보니까 12월에 지금 접종한다더라. 이것은 완벽하게 안전성이 검증받지 못한 상황에서 한다는 뜻이겠네요.

▶ 이재갑 : 그런 뜻은 아니고요. 연구가 되어서 3만 명 이상, 6만 명 정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연구가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한 건 증명이 된 건데요. 하지만 아직 3만 명 벗어나는 숫자. 100만 명 맞혔을 때 생기는 그런 아주 드문 부작용 여부들도 일단 이제 접종을 하게 되면 미국이나 독일, 유럽에서 접종하면 1천만 명, 2천만 명 정도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고 나오면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게 증명이 되는 거니까 훨씬 더 안심하고 맞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우리가 안심하고 백신 맞을 수 있을 때는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겠죠?

▶ 이재갑 :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하고요. 백신 회사들의 생산량이라든지 유통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아마 일반인 대상 접종은 내년 하반기나 될 거라고 정부에서 예측을 하고 있고요. 극히 일부 의료진이라든지 방역 요원이나 고위험군들에 대한 접종 같은 경우는 아마도 내년 상반기에는 일부 시작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치료제는 어떻습니까, 지금.

▶ 이재갑 : 치료제는 여러 가지 약재들이 임상 연구는 진행 중인데 그중에 가장 빠르고 효과가 가장 좋을 거라고 예상되는 항체 치료제 계열들이 미국 같은 경우에 2개 회사가 받았고요. 우리나라도 2단계 연구가 끝나서 그 결과가 이번 주 안에 발표가 되면 국내에서의 그런 항체 치료제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부분들을 기대를 하고 있고 그 외의 약들도 임상연구가 진행되는 약들은 상당히 있어서 내년 상반기쯤 되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도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수능이 내일입니다. 그동안 교육당국 쪽에서 시험 보지 못하는 수험생 나오지 않도록 방역 철저히 하겠다.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고 혹시라도 좀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더 신경 써야 할 부분 같은 것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재갑 : 일단 하루밖에 안 남았지만 오늘이라도 확진되거나 자가격리 대상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을 하셔야 할 것 같고요.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분도 조심해야 할 것 같고요. 수능 시험장이 자주 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 볼 때는 덥고 쉬는 시간에는 춥고 이렇게 온도가 계속 반복이 될 겁니다. 옷을 덧입을 수 있는 그런 외투 같은 것들을 잘 준비해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식사나 이런 거 할 때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니까 식사 때 마스크 벗는 시간을 최소화시켜서 그런 식사하는 동안에도 안전하게 그런 식사를 할 수 있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수험생도 공부하느라고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거든요. 또 수능 끝나고 나면 그동안 억눌렸던 것들 풀기 위해서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밖에 나가서 놀고도 싶고 이럴 텐데 더군다나 요즈음 젊은 사람들 많이 감염된다고 하니까. 그런데 또 젊은 사람들이 별거 아니라더라. 무증상으로 지나간다더라 이런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이 들어봤거든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말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재갑 : 지금 젊은층들도 우리나라는 감염자 수가 많지 않다 보니까 사망자가 없지만 외국에서는 사망자가 실제 있고요. 인공호흡기까지 달고 고생고생 해서 퇴원하신 분들 상당수가 있거든요. 젊은층이라고 그래서 아주 가볍게만 앓고 지나가는 건 아니라는 분들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연말과 더불어서 사회활동이 많아지다 보면 젊은층들이 유행을 선도하면서 어르신들에게 감염을 전파하는 상황들이 계속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활동을 조금 줄여주시고 본인이 감염되지 않는 게 가족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 그렇게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증상이 크게 확인되지 않고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몸에 흔적이 남는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부 이제 후유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보고가 되고 있는데요. 앓고 지나가도 피곤한 감들이 오래 간 거나 멍한 상태로 가는 분들이 꽤 많이 절반 정도의 확진된 분들이 표현하고 있거든요. 이런 후유증도 꽤 남을 수 있으니까 이 부분도 고려해서 가장 좋은 건 안 걸리는 게 백신 맞을 때까지 최대한 조심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안 걸리는 게 가장 좋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외출 자제하시는 것, 거리두기 철저히 지키시는 것, 마스크 꼭 착용하시는 거 이것 아닌가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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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지금이 대규모 유행 막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
    • 입력 2020-12-02 16:18:53
    최영일의 시사본부
- 지금의 2단계 거리두기 효과 낮아... 환자 늘어나지 않은 수준으로만 작동 중
- 지금의 3차 유행, 지역사회에 만연된 형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
-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동참 낮아져... 1,2차 유행보다 거리두기 효과 낮아
- 지금 단계 올려 확실하게 유행 커브 꺾지 않으면 유럽 같은 대규모 유행 가능
- 대규모 유행 막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타이밍이 가까워지고 있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2월 2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사흘 연속 400명대 기록해 확진자 수 나흘 만에 500명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수험생 49만 명이 응시하는 수능이 내일 치러지는데요. 지금 코로나19 상황 어떤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최근에 확진자 추세가 걱정입니다. 지금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지금 지난주에 500명 계속 넘었고 휴일 중에 조금 이제 숫자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제 환자가 또 500명 넘었었잖아요.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아주 효과적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적용이 됐으면 감소되는 추세여야 하는데 아예 작용이 안 한 건 아닌데 제대로 작용이 안 됐으면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금의 상황에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국민들께서 얼마나 잘 동참하게 하는가가 가장 큰 숙제일 것 같고요. 집단발병 사례들을 얼마나 빨리 확인해서 추가적인 집단발병을 얼마나 잘 막아낼 건가가 지금 유행을 잡는데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어제 이 교수께서 SNS에 이런 글을 쓰셔서 제가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이번 유행이 차원이 다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이런 글을 쓰시기도 하셨는데 지금 코로나19 상황을 방역 전문가로서 가감 없이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상황일지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유행의 패턴들이 우리가 1차 유행이나 2차 유행 같은 경우는 특정 집단이라든지 특정 집회 이런 데와 연관되어서 확진자가 나왔다 보니까 일단 그 영역만 제대로 확실히 막아내면 이후에 추가된 환자들을 줄이는 건 어떤 면에서 상당히 쉬울 수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것도 정말 쉬웠던 건 아니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이번 3차 회의 특징 자체는 지역사회에 아예 만연된 형태의 감염병 양상이고 그리고 젊은층들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보니까 본인의 증상이 모호하거나 증상이 없거나 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여기저기 확산을 하는 그런 형태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집중해서 어디를 관리하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희 감염병 전문가들이 다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강하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런 특성 때문에 특정 집단을 막아낸다든지 이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냥 나름대로 더 강하게 조치하거나 더 조심하거나 이런다고 해서 감염 상황을 막아내기는 힘들다는 것으로 들리네요.

▶ 이재갑 : 일단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사람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유럽이나 이런 데에서 한창 유행이 심할 때 아예 밖에도 못 나가게 하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가 사람들 만날 때 위험한 형태의 만남들은 국민들께서 최소화시켜야 한다. 만남이 일어날 만한 장소들은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사람들을 못 가게 막는 이 2가지 전략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코로나의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까 국민들의 동참 수준도 상당히 어려운 것 같고요.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강하게 이제 그런 부분을 하기에는 그런 업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에 대한 피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고민이 상당히 많아지다 보니까 뭐라 그럴까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작용을 1, 2차 유행보다 못하고 있는 게 보여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안타깝다는 거죠.

▷ 오태훈 : 지난번에도 감염 관련 학회에서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한 성명이 발표가 된 적도 있지 않았습니까?

▶ 이재갑 : 그랬죠.

▷ 오태훈 : 그리고 이틀 전에 정훈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런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1, 2주 뒤에 1일 확진자 1천 명에 달할 수도 있다. 정말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건가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만큼이나 그거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기는 하고요. 만약에 효과적인 방역의 대책들이 잘 작동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그런 효용성도 만약에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미 미국이나 유럽 상황들을 많이 보셨겠지만 미국이나 유럽이 7, 8월에 확진자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주로 젊은층들이 휴가 다녀와서 생기는 형태다 보니까 고령자들은 감염이 별로 없어서 미국이나 유럽이 확진자는 나오지만 치명률이 별로 없으니까 버틸만 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그 타이밍을 놓치고 난 다음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면서 고령자들도 많이 감염되고 이러면서 지금 10월 넘어서부터 치명률이 갑자기 확 올라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들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확실하게 지금 유행 커브를 꺾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렇게 대규모 유행 상황들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적절하게 조치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타이밍에 가까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여쭤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지금 수도권은 2단계 플러스 알파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지역에는 1.5단계에서 어떤 곳은 3단계 준하는 거리두기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던데. 지금 단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일단 2단계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 가고는 있는데 환자가 늘어나지만 않게 하는 수준 정도로만 작동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 500명 수준 정도가 계속 발생하는 거만으로도 상당히 의료체계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고 다음 주 정도 되면 중환자실이 실제로 정말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단계를 상향해서 지금의 커브를 빨리 꺾어야 하지 않을까. 의료체계 부담을 덜 주게 되고 어떤 고위험군 환자 분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거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어제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권고문 냈습니다. 이걸 보면 일시적으로라도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하자 이런 요청이 있었는데 3단계는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것이고 정말 앞서 미국, 유럽 이야기하셨지만 거의 봉쇄 조치에 준하는 경제활동이 거의 할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이라고 저는 듣고 있거든요. 이 정도의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점입니까?

▶ 이재갑 : 일단 의사협회에서 말씀하신 부분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하고 있고요. 어쩌면 지금 상황에서 3단계가 될지 2.5단계가 될지 모르지만 단계를 격상해서 일단 유행 커브를 꺾어놓고 2주 정도만이라도 강하게 해서 꺾어놓은 상황에서 체 정비를 하고 중환자의 발생수를 줄여놓은 상황에서 다시 단계를 완화하고 그러면서 의료체계를 버틸 수 있게 하는 그런 동력을 얻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겠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 줄여놓지 않으면 다음 주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그런 절박감에서 의사들이 말하는 거고 저를 비롯한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이런 이야기를 그러니까 저희 방송하는 사람들이 할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어떤 거냐 하면 방역 전문가들은 방역의 관점에서 중대하게 보고 계시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 정책을 다루는 쪽에서는 아무래도 경제활동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염두에 두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우선 방역을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가 되네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지금 500명, 600명 되더라도 이미 국민들 안에서 식당 못 가겠다. 어디 못 가겠다 이러면서 소비 위축이 벌써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그럴 바에는 강하게 사회적 거리단계를 올려서 지금의 유행 상황을 빨리 잡아서 안전한 상황을 만들어주게 되면 소비 활동은 다시금 재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길게 끄는 상황들이 오히려 경제에는 더 타격을 줄 거라고. 제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런 생각들이 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유행을 최소화하고 또한 그 유행의 진폭이.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그게 가라앉는 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유행 수준을 낮춰서 경제 활동도 빨리 재개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게 감염병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이제 환자가 늘어나면서 특히 중증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은 이전부터 계속 있어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조금씩 확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기도 했었고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어제 보셨겠지만 어제 하루에만 20명 넘게 중증환자 확 늘어났잖아요. 그러니까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나게 되면 젊은층의 감염들더라도 젊은층의 사람들이 주로 병원이나 요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에서 고위험군들을 돌보고 있잖아요. 젊은층의 감염이 어느 정도 올라가기 시작하면 이런 고위험군들의 감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데 한 군데에서 만약에 30, 40명 환자가 갑자기 같이 발생을 하면 중환자실 지금 남아 있는 거 며칠 만에 다 찰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일단 유행 자체의 커브를 줄여놔야 고위험군 감염도 줄일 수 있고 또 그래야 중환자실도 확보가 가능한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차원에서도 저희가 말씀드리는 거고요. 중환자실과 관련된 부분들은 어쨌든 여유 있게 운영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힘들더라도 그나마 독일의 사망률이 낮게 유지하는 이유도 여유 있는 중환자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대응이 가능했었거든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중환자 체계들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비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빨리 확충하는 작업들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날씨가 추워지고 하다 보니까 주변에 으슬으슬 춥다. 나 독감 감기 걸린 거 아니냐. 이것도 코로나 아니냐라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거든요. 독감 환자 추세는 어떤가요?

▶ 이재갑 : 독감 환자 추세는 아직 유행주의보 내릴 정도로 오르지는 않았는데요. 조금조금씩 올라가고는 있거든요. 그리고 이따금씩 독감 환자가 아주 드물지만 확인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독감도 조금조금씩 유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지금은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두려움이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발열이나 기침 같은 거 오게 되면 코로나 아닐까 싶은 분들 참 많이 계세요. 전에는 누구를 만났다. 거기에서 밀접 접촉을 했기 때문에 확진 아니냐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냥 아침에 일어나고도 몸 으슬으슬 춥고 열 나고 그러면 코로나인가 걱정하게 되는데 코로나19와 감기, 독감 같은 걸 구별할 만한 증상 같은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재갑 : 사실 증상적으로 구분하기가 당히 힘들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이재갑 : 초기에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증상이 악화될 때 열이 나기 시작하는데요. 사실 모든 감기 증상이 다 그렇게 시작하잖아요. 독감 같은 경우는 증상이 발현되면 갑자기 고열 나면서 온몸이 쑤시고 이렇게 시작이 되기는 되는데 코로나도 진행되어서 열이 나기 시작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 증상하고도 구분이 안 되거든요. 최근에 정부 차원에서 그런 게 바뀐 게 예전에는 아프면 3, 4일 쉰다고 했지만 아프면 요새는 바로 검사한다 이렇게 지금 바뀌었잖아요. 조금이라도 가벼운 증상이라도 있는 분들은 바로 바로 가서 검사를 하는 게 지금의 유행을 잡는데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검사를 바로 바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그 검사는 그러면 병원으로 가는 것보다는 선별진료소라든가 보건소로 먼저 가는 게 맞습니까?

▶ 이재갑 : 맞습니다.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이기 때문에 어디 가서 검사 받을 수 있는지는 이제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가서도 확인이 가능하고요. 1339 전화해도 가장 가까운 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데로 안내를 해드리니까 그 안내를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상황은 안 좋다고 합니다만 외신이라든가 의료계 뉴스들 들어보면 백신 관련되어서는 긍정적인 뉴스가 상당히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FDA 긴급 사용 허가 신청냈다고 하고 12월부터 접종 가능하다더라 이런 움직임들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갑 : 일단 백신 개발이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빨라지고 있고 효과도 이제 아주 좋게 나오고 있어서 고무적인 상황이고요. 백신의 규제 당국에 해당되는 데에서 모든 자료를 잘 보고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 같고요. 또한 일부 국가. 특히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12월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상당수의 인원들이 접종을 하게 되면 혹시라도 예상하지 않았던 부작용 여부나 이런 것들도 검증이 될 것 같거든요. 이 과정까지 거치게 되면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거치고 나서 국내 백신이 소개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정보, 안전성에 관한 정보들을 많이 획득한 상태에서 접종이 우리나라에서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런 말씀 들어보니까 12월에 지금 접종한다더라. 이것은 완벽하게 안전성이 검증받지 못한 상황에서 한다는 뜻이겠네요.

▶ 이재갑 : 그런 뜻은 아니고요. 연구가 되어서 3만 명 이상, 6만 명 정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연구가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한 건 증명이 된 건데요. 하지만 아직 3만 명 벗어나는 숫자. 100만 명 맞혔을 때 생기는 그런 아주 드문 부작용 여부들도 일단 이제 접종을 하게 되면 미국이나 독일, 유럽에서 접종하면 1천만 명, 2천만 명 정도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고 나오면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게 증명이 되는 거니까 훨씬 더 안심하고 맞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우리가 안심하고 백신 맞을 수 있을 때는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겠죠?

▶ 이재갑 :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하고요. 백신 회사들의 생산량이라든지 유통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아마 일반인 대상 접종은 내년 하반기나 될 거라고 정부에서 예측을 하고 있고요. 극히 일부 의료진이라든지 방역 요원이나 고위험군들에 대한 접종 같은 경우는 아마도 내년 상반기에는 일부 시작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치료제는 어떻습니까, 지금.

▶ 이재갑 : 치료제는 여러 가지 약재들이 임상 연구는 진행 중인데 그중에 가장 빠르고 효과가 가장 좋을 거라고 예상되는 항체 치료제 계열들이 미국 같은 경우에 2개 회사가 받았고요. 우리나라도 2단계 연구가 끝나서 그 결과가 이번 주 안에 발표가 되면 국내에서의 그런 항체 치료제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부분들을 기대를 하고 있고 그 외의 약들도 임상연구가 진행되는 약들은 상당히 있어서 내년 상반기쯤 되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도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수능이 내일입니다. 그동안 교육당국 쪽에서 시험 보지 못하는 수험생 나오지 않도록 방역 철저히 하겠다.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고 혹시라도 좀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더 신경 써야 할 부분 같은 것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재갑 : 일단 하루밖에 안 남았지만 오늘이라도 확진되거나 자가격리 대상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을 하셔야 할 것 같고요.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분도 조심해야 할 것 같고요. 수능 시험장이 자주 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 볼 때는 덥고 쉬는 시간에는 춥고 이렇게 온도가 계속 반복이 될 겁니다. 옷을 덧입을 수 있는 그런 외투 같은 것들을 잘 준비해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식사나 이런 거 할 때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니까 식사 때 마스크 벗는 시간을 최소화시켜서 그런 식사하는 동안에도 안전하게 그런 식사를 할 수 있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수험생도 공부하느라고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거든요. 또 수능 끝나고 나면 그동안 억눌렸던 것들 풀기 위해서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밖에 나가서 놀고도 싶고 이럴 텐데 더군다나 요즈음 젊은 사람들 많이 감염된다고 하니까. 그런데 또 젊은 사람들이 별거 아니라더라. 무증상으로 지나간다더라 이런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이 들어봤거든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말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재갑 : 지금 젊은층들도 우리나라는 감염자 수가 많지 않다 보니까 사망자가 없지만 외국에서는 사망자가 실제 있고요. 인공호흡기까지 달고 고생고생 해서 퇴원하신 분들 상당수가 있거든요. 젊은층이라고 그래서 아주 가볍게만 앓고 지나가는 건 아니라는 분들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연말과 더불어서 사회활동이 많아지다 보면 젊은층들이 유행을 선도하면서 어르신들에게 감염을 전파하는 상황들이 계속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활동을 조금 줄여주시고 본인이 감염되지 않는 게 가족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 그렇게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증상이 크게 확인되지 않고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몸에 흔적이 남는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부 이제 후유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보고가 되고 있는데요. 앓고 지나가도 피곤한 감들이 오래 간 거나 멍한 상태로 가는 분들이 꽤 많이 절반 정도의 확진된 분들이 표현하고 있거든요. 이런 후유증도 꽤 남을 수 있으니까 이 부분도 고려해서 가장 좋은 건 안 걸리는 게 백신 맞을 때까지 최대한 조심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안 걸리는 게 가장 좋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외출 자제하시는 것, 거리두기 철저히 지키시는 것, 마스크 꼭 착용하시는 거 이것 아닌가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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