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에, 마스크”…철통방역 속 사상 첫 ‘코로나 수능’
입력 2020.12.03 (21:03)
수정 2020.12.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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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KBS 9시뉴스 시작합니다.
수험생들은 물론 함께 살얼음판 걸어온 가족과 선생님들, 또 마음으로 응원한 모든 분들.
오늘만큼은 서로 '고생 많았다'고 격려의 말 주고받으셨을 겁니다.
수학능력시험은 1994년 시작된 이후 늘 11월이었지만 올해는 한 번 연기되고, 12월인 오늘 치러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 여러 명이, 한자리에 오랜 시간 머무는 만큼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예년과는 달랐던 수능 시험장,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걱정했던 수능일이 밝았습니다.
시험장에 마스크를 낀 수험생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거리 좀 띄우시고요."]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응원은 없었지만, 그래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학부모의 마음은 예년과 똑같습니다.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고.
건강히, 별 탈 없이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지각생은 경찰 사이드카로,
["시험 잘 봐요. 파이팅!"]
다리를 다친 수험생은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방역복을 입고 학교에 온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개학 연기와 등교 중지, 온라인 수업, 수능 연기 등 수험생과 학부모에겐 특별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김민정/학부모/서울 구로구 : "1년을 쉬고 내년에 시험을 볼까도 했었는데, 코로나로 공부하기 힘든데 여기까지 왔으니까 힘내서..."]
수험장 안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만 개 늘어난 3만 개의 시험실에서는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고, 책상엔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봤습니다.
점심은 자기 자리에서, 공용 정수기도 쓸 수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5명을 포함해 확진자 41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렀고, 자가격리자 456명을 위해서도 별도의 시험장이 마련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긴장이 더해서인지 시험이 끝난 홀가분함은 훨씬 더 컸습니다.
[윤보람/수험생/선유고 3학년 : "가림막 때문에 불편함은 조금 있었어요. 오늘 수능 끝났으니까 가장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요."]
[서지운/수험생/경기 과천시 : "1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올해 모든 수험생이 필적 확인란에 적은 문구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홍성백 허수곤 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소방청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오늘(3일)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KBS 9시뉴스 시작합니다.
수험생들은 물론 함께 살얼음판 걸어온 가족과 선생님들, 또 마음으로 응원한 모든 분들.
오늘만큼은 서로 '고생 많았다'고 격려의 말 주고받으셨을 겁니다.
수학능력시험은 1994년 시작된 이후 늘 11월이었지만 올해는 한 번 연기되고, 12월인 오늘 치러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 여러 명이, 한자리에 오랜 시간 머무는 만큼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예년과는 달랐던 수능 시험장,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걱정했던 수능일이 밝았습니다.
시험장에 마스크를 낀 수험생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거리 좀 띄우시고요."]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응원은 없었지만, 그래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학부모의 마음은 예년과 똑같습니다.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고.
건강히, 별 탈 없이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지각생은 경찰 사이드카로,
["시험 잘 봐요. 파이팅!"]
다리를 다친 수험생은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방역복을 입고 학교에 온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개학 연기와 등교 중지, 온라인 수업, 수능 연기 등 수험생과 학부모에겐 특별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김민정/학부모/서울 구로구 : "1년을 쉬고 내년에 시험을 볼까도 했었는데, 코로나로 공부하기 힘든데 여기까지 왔으니까 힘내서..."]
수험장 안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만 개 늘어난 3만 개의 시험실에서는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고, 책상엔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봤습니다.
점심은 자기 자리에서, 공용 정수기도 쓸 수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5명을 포함해 확진자 41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렀고, 자가격리자 456명을 위해서도 별도의 시험장이 마련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긴장이 더해서인지 시험이 끝난 홀가분함은 훨씬 더 컸습니다.
[윤보람/수험생/선유고 3학년 : "가림막 때문에 불편함은 조금 있었어요. 오늘 수능 끝났으니까 가장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요."]
[서지운/수험생/경기 과천시 : "1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올해 모든 수험생이 필적 확인란에 적은 문구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홍성백 허수곤 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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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03 22:06:06
[앵커]
오늘(3일)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KBS 9시뉴스 시작합니다.
수험생들은 물론 함께 살얼음판 걸어온 가족과 선생님들, 또 마음으로 응원한 모든 분들.
오늘만큼은 서로 '고생 많았다'고 격려의 말 주고받으셨을 겁니다.
수학능력시험은 1994년 시작된 이후 늘 11월이었지만 올해는 한 번 연기되고, 12월인 오늘 치러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 여러 명이, 한자리에 오랜 시간 머무는 만큼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예년과는 달랐던 수능 시험장,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걱정했던 수능일이 밝았습니다.
시험장에 마스크를 낀 수험생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거리 좀 띄우시고요."]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응원은 없었지만, 그래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학부모의 마음은 예년과 똑같습니다.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고.
건강히, 별 탈 없이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지각생은 경찰 사이드카로,
["시험 잘 봐요. 파이팅!"]
다리를 다친 수험생은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방역복을 입고 학교에 온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개학 연기와 등교 중지, 온라인 수업, 수능 연기 등 수험생과 학부모에겐 특별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김민정/학부모/서울 구로구 : "1년을 쉬고 내년에 시험을 볼까도 했었는데, 코로나로 공부하기 힘든데 여기까지 왔으니까 힘내서..."]
수험장 안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만 개 늘어난 3만 개의 시험실에서는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고, 책상엔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봤습니다.
점심은 자기 자리에서, 공용 정수기도 쓸 수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5명을 포함해 확진자 41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렀고, 자가격리자 456명을 위해서도 별도의 시험장이 마련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긴장이 더해서인지 시험이 끝난 홀가분함은 훨씬 더 컸습니다.
[윤보람/수험생/선유고 3학년 : "가림막 때문에 불편함은 조금 있었어요. 오늘 수능 끝났으니까 가장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요."]
[서지운/수험생/경기 과천시 : "1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올해 모든 수험생이 필적 확인란에 적은 문구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홍성백 허수곤 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소방청▶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오늘(3일)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KBS 9시뉴스 시작합니다.
수험생들은 물론 함께 살얼음판 걸어온 가족과 선생님들, 또 마음으로 응원한 모든 분들.
오늘만큼은 서로 '고생 많았다'고 격려의 말 주고받으셨을 겁니다.
수학능력시험은 1994년 시작된 이후 늘 11월이었지만 올해는 한 번 연기되고, 12월인 오늘 치러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 여러 명이, 한자리에 오랜 시간 머무는 만큼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예년과는 달랐던 수능 시험장,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걱정했던 수능일이 밝았습니다.
시험장에 마스크를 낀 수험생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거리 좀 띄우시고요."]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응원은 없었지만, 그래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학부모의 마음은 예년과 똑같습니다.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고.
건강히, 별 탈 없이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지각생은 경찰 사이드카로,
["시험 잘 봐요. 파이팅!"]
다리를 다친 수험생은 구급차로 이동했습니다.
방역복을 입고 학교에 온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개학 연기와 등교 중지, 온라인 수업, 수능 연기 등 수험생과 학부모에겐 특별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김민정/학부모/서울 구로구 : "1년을 쉬고 내년에 시험을 볼까도 했었는데, 코로나로 공부하기 힘든데 여기까지 왔으니까 힘내서..."]
수험장 안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만 개 늘어난 3만 개의 시험실에서는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고, 책상엔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봤습니다.
점심은 자기 자리에서, 공용 정수기도 쓸 수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 5명을 포함해 확진자 41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렀고, 자가격리자 456명을 위해서도 별도의 시험장이 마련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긴장이 더해서인지 시험이 끝난 홀가분함은 훨씬 더 컸습니다.
[윤보람/수험생/선유고 3학년 : "가림막 때문에 불편함은 조금 있었어요. 오늘 수능 끝났으니까 가장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요."]
[서지운/수험생/경기 과천시 : "1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올해 모든 수험생이 필적 확인란에 적은 문구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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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유용규 홍성백 허수곤 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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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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