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입니다”…시진핑 방한·사드·BTS 입장은?

입력 2020.12.04 (18:39) 수정 2020.12.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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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중국대사 첫 한국 생방송 출연…한중관계 현안 입장 밝혀
- 싱하이밍 "시진핑 방한, 코로나로 정상 간 직접 교류 힘들 것"
- 싱하이밍 "코로나 상황 축소?…中,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역 노력"
- 싱하이밍 "중국, 사드로 국가적 안보 위협 느껴…'3불'은 한중 공동인식"
- 싱하이밍 "한국 게임 허가 보도 사실…좋은 소식 많이 있길 기대"
- 싱하이밍 "한중일 정상회의, 중국은 문제 없어…의장국 韓 역할 전적 지지"
- 싱하이밍 "미국, '중국몽' 노력 존중해야…충돌 말고 윈윈(win-win)했으면"
- 싱하이밍 "왕이 방한이 美 견제용? 계속 논의했던 것…한중관계 향후 30년 논의"
- 싱하이밍 "BTS 향한 中 비난 여론? 중국 네티즌 10억 이상, 감정상 예민한 것은 주류 아냐"
- 싱하이밍 "한중 간 예민한 부분도…영향력 가진 분들은 상대방 고려해달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 4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https://youtu.be/WwH5oQhZ0mY

◎박찬형 지난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양국 간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돌아갔죠. 오늘 이 시간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모시고 방문의 의미, 그리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싱하이밍 안녕하십니까, 앵커님.

◎박찬형 먼저 시청자분들이 대사님 잘 모르실 텐데, 잠깐 간략히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싱하이밍 안녕들 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저는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입니다. 한국말로 형해명이라고도 합니다.

◎박찬형 지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한국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렇다면 올해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올해 우리나라에 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습니까?

▼싱하이밍 양국 관계 발전시키는 데에서 양국 정상의 교류, 아주 중요합니다. 인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한 양국 관계는 좋고 양국 정상의 관계도 좋습니다. 한국을 방문하십시오, 라고 많이 초청했고, 우리 주석님도 기꺼이 응했습니다. 지금 중요한 방문인만큼 좋은 시기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는 지금 팬데믹 상황에서 정상 교류는 약간, 직접적인 교류는 힘들 것 같고, 그거는 (코로나가) 정리되면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대사님께서는 코로나 상황 좋아지면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1순위로 우리나라를 꼽으셨더라고요. 한국이 1순위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싱하이밍 우리는 가까운 이웃입니다. 그래서 양국 관계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한 번 방문해야 한다고 그런 뜻인데, 우리 양국 외교당국들은 그와 관련해서 계속 조율 중, 협의 중입니다.

◎박찬형 이제 본격적인 말씀을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최근 미국 CNN 방송에서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에서 작성한 것이라면서 내부 문건이라는 걸 공개를 했어요. 그런데 그 문건을 봤더니, CNN 보도 내용이 그렇습니다. 문건을 봤더니 중국이 코로나 초창기에 확진자 숫자, 이런 것들 다 제대로 공개 안 하고 축소해서 공개했다는 그런 보도를 했거든요? 그 보도를 보셨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싱하이밍 중국은 코로나 관련해서 제일 먼저 WHO에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앵커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거는 축소하려면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그렇게 공개하기도 했고, 코로나 방역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거는 지금 세계인들한테서도 그렇게 많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리고 얼마 전에 국정감사장에서 남관표 주일대사가 '3불(不)'에 관련해서 발언을 해서 국내에서 약간 논란이 됐었습니다. 뭐냐 하면, '3불은 우리나라의 입장일 뿐이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약속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는데, 3불이 뭐냐 하면,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겠다. 그리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겠다. 그리고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겠다는, 이게 우리 측 '입장'이라는 건데, 이게 우리가 가진 입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될 약속은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싱하이밍 이 문제는 사실 예민한 문제입니다. 그것으로 해서 우리는 국가적인 안보 위협을 느낀 거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민들의 감정도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주 다행스러운 것은 2017년 말에 양국은 그에 대해서 '공동 인식'을, 적어도 공동 인식을 했습니다.

◎박찬형 그렇죠.

▼싱하이밍 그것을 잘 처리해서 좋은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가야 한다고, 그렇게 했는데, 그것을 지키고 그것을 잘, 우리 양국 관계를 타당하게, 원만하게 그렇게 이끌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국 정부는, 양국 국민들은 많이 이해하고 그런 면에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어제 중국이 4년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을 풀었다는 그런 보도가 나왔어요. 이 보도가 맞다면 굉장히 우리로서는 긍정적인 소식인데, 이외에도 많이 억제되고 규제되는 것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이런 것들이 다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싱하이밍 우리 가까운 이웃으로서 모든 면에서 양국 관계를 가열차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입장입니다. 저는 주한 중국대사로서 그렇게 계속 노력하고 싶습니다. 어제 발표, 보도한 내용은 사실입니다.

◎박찬형 사실입니까?

▼싱하이밍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좋은 소식이 있기를 우리는 기대해보겠습니다.

◎박찬형 그리고 한중일 정상회의, 리커창 총리 오는 문제, 이건 지금 어떻게 정리가 돼 가고 있습니까?

▼싱하이밍 한국은 지금 중한일, 한국 측에서 한중일 협력의 의장국입니다. 중국은 한국의 조정, 조율 역할, 또 중간에서 조정 역할, 그에 대해서 우리는 전력으로 지지합니다. 한국하고 잘 협력해서... 그런데 그 합의를 하는 3국은 같이 합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사실 아시아에서 한중일 협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근 70%의 GDP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시아의 70% GDP입니다. 3국이 협력을 잘하면 지역의 평화, 안전, 번영,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잘해보자고, 우리는 그런 마음인데, 우리도 한국 측이 하고 계시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시간은, 3국이 협력해야 하는 것인만큼, 저는 이야기하기 좀 그렇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예상하시기에 두 나라는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일본만 적극적으로 한다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싱하이밍 중국은, 하여튼 중국에게는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

◎박찬형 아, 중국은 문제없다? 일본만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싱하이밍 중국은 한국의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박찬형 네. 지금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이전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중국과 미국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많은 전망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 역시도 중국에 대한 제재 기조는 유지해 갈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이 그런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대사님도 그렇게 예상하시나요? 아니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싱하이밍 중미 관계는 아주 중요한 관계입니다. 중미 양국 국민들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발전, 번영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의 입장은 누가 되더라도 우리는 서로는 대항하지 말고 충돌하지 말고, 서로는 존중하면서 협력해서 윈윈적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중국은, 우리는 중국몽,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 존중했으면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인정하고 서로 외교를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시고요.

▼싱하이밍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누가 되더라도 우리의 입장은 그렇게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박찬형 지난주에 왕이 외교부장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는데요. 다녀갔을 때의 모습 잠깐 보시고 계속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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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후

<녹취>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당신의 이번 방한을 중미 경쟁의 각도에서 보고 있는데요.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웃음)

<녹취> 기자
이 같은 중요한 시기에 방한하는 것은 한국 정부와 집권 여당에 미국 측에 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이 세상에는 미국만 있는 게 아닙니다. 190여 개 국가가 모두 자주독립 국가입니다.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이웃 국가죠. 이웃 국가는 교류를 많이 해야 합니다. 친척처럼 자주 오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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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왕이 외교부장이 말은 저렇게 하셨어도. 우리 국내 언론도 다들 그렇게 예측을 했는데, 새로운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거라는 그런 전망, 그게 맞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싱하이밍 중국, 한국은 아까도 왕이 우리 국무위원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가까운 이웃입니다. 사실 왕 국무위원 한국 방문에 관련해서 우리 계속 누누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기에 서로는 편하니까, 이렇게 시간을 해놨습니다. 방문은 아주 중요한 그런 역할을 했고 양국 관계 발전하는 데에서 큰 촉진제도 됐습니다.

◎박찬형 다녀가셨을 때 성과를 꼽으신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싱하이밍 성과는 당분간 협력할 사항도 있고 앞을 내다보면서 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우리는 방역 문제에 대해서, 방역을 통해서 양국이 경제 촉진하는 문제도 의논했고, 그다음에 외교적으로 대화하는 문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한중일 협력하는 문제도 있고, 올림픽 서로 지지하는 문제도 있고. 그리고 미래를 지향해서 할 문제도 있습니다. 미래 위원회를 창설해서 해야 할, 우리는 앞으로, 우리 수교는 30년 지금 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0년, 더 멀리 내다보면서 우리 관계를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이 의논하고 합의를 많이 봤습니다. 앞으로는 그걸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그리고 이제 중국과 외교부 장관 회담 결과에서 보니까 중국은 글로벌 데이터 안보 구상, 그리고 한중 외교 안보 2+2 대화 개최를 중국 측에서는 이걸 강조했는데, 우리나라 쪽에서 말할 때 이걸 강조를 안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약간의 양측 국가 사이의 어떤 온도 차가 있는 것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싱하이밍 대화의 내용은 아주 많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에 대해서 온도 차이보다 우리는 같이 어떻게 착수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BTS, 우리나라 유명한 그룹 아시잖아요? BTS가 최근에 수상 소감 얘기하면서 '한미가 격었던 고난의 역사', 이걸 언급했다가 중국에 있는 네티즌, 누리꾼들한테 많은 공격을 받았었어요. 또 그것 말고도 가수 이효리 씨도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마오라는 가명을 썼다가 이게 놀리는 것 아니냐는 그런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그랬거든요. 인터넷상에서 이런 논란이 왜 벌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싱하이밍 우리 양국은 이웃이기 때문에 서로는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서로는 예민한 부분도 있습니다. 사회 지도층, 사회 영향력을 가지는 분들은 그래서 조금 상대방을 잘 고려해서 이해해서 그렇게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매체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시면 아마 좋을 것 같습니다. 양국은 사람들 많습니다. 네티즌들, 중국은 10억 이상입니다. 그래서 서로 감정상 예민한 것은 주류로 보지 않습니다. 주류는 좋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협력을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그것을 활용해서 양국 관계를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그러면 대사님 말씀은 그런 인터넷상에서의 중국 네티즌들의 발언이 주된 중국인들의 생각은 아니다, 이 뜻인 거죠?

▼싱하이밍 하여튼 BTS는 우리 주변에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양국 국민들은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뭐, 조그마한 네티즌... 해서 큰 문제로 해가지고 그렇게 할 필요 없습니다.

◎박찬형 문제 시킬 필요는 없는 그런 것이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싱하이밍 고맙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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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4 18:39:07
    • 수정2020-12-04 20: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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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하이밍 "한중 간 예민한 부분도…영향력 가진 분들은 상대방 고려해달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2월 4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https://youtu.be/WwH5oQhZ0mY

◎박찬형 지난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양국 간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돌아갔죠. 오늘 이 시간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모시고 방문의 의미, 그리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싱하이밍 안녕하십니까, 앵커님.

◎박찬형 먼저 시청자분들이 대사님 잘 모르실 텐데, 잠깐 간략히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싱하이밍 안녕들 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저는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입니다. 한국말로 형해명이라고도 합니다.

◎박찬형 지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한국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렇다면 올해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올해 우리나라에 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습니까?

▼싱하이밍 양국 관계 발전시키는 데에서 양국 정상의 교류, 아주 중요합니다. 인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한 양국 관계는 좋고 양국 정상의 관계도 좋습니다. 한국을 방문하십시오, 라고 많이 초청했고, 우리 주석님도 기꺼이 응했습니다. 지금 중요한 방문인만큼 좋은 시기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는 지금 팬데믹 상황에서 정상 교류는 약간, 직접적인 교류는 힘들 것 같고, 그거는 (코로나가) 정리되면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대사님께서는 코로나 상황 좋아지면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1순위로 우리나라를 꼽으셨더라고요. 한국이 1순위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싱하이밍 우리는 가까운 이웃입니다. 그래서 양국 관계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한 번 방문해야 한다고 그런 뜻인데, 우리 양국 외교당국들은 그와 관련해서 계속 조율 중, 협의 중입니다.

◎박찬형 이제 본격적인 말씀을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최근 미국 CNN 방송에서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에서 작성한 것이라면서 내부 문건이라는 걸 공개를 했어요. 그런데 그 문건을 봤더니, CNN 보도 내용이 그렇습니다. 문건을 봤더니 중국이 코로나 초창기에 확진자 숫자, 이런 것들 다 제대로 공개 안 하고 축소해서 공개했다는 그런 보도를 했거든요? 그 보도를 보셨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싱하이밍 중국은 코로나 관련해서 제일 먼저 WHO에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앵커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거는 축소하려면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그렇게 공개하기도 했고, 코로나 방역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거는 지금 세계인들한테서도 그렇게 많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리고 얼마 전에 국정감사장에서 남관표 주일대사가 '3불(不)'에 관련해서 발언을 해서 국내에서 약간 논란이 됐었습니다. 뭐냐 하면, '3불은 우리나라의 입장일 뿐이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약속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는데, 3불이 뭐냐 하면,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겠다. 그리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겠다. 그리고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겠다는, 이게 우리 측 '입장'이라는 건데, 이게 우리가 가진 입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될 약속은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싱하이밍 이 문제는 사실 예민한 문제입니다. 그것으로 해서 우리는 국가적인 안보 위협을 느낀 거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민들의 감정도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주 다행스러운 것은 2017년 말에 양국은 그에 대해서 '공동 인식'을, 적어도 공동 인식을 했습니다.

◎박찬형 그렇죠.

▼싱하이밍 그것을 잘 처리해서 좋은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가야 한다고, 그렇게 했는데, 그것을 지키고 그것을 잘, 우리 양국 관계를 타당하게, 원만하게 그렇게 이끌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국 정부는, 양국 국민들은 많이 이해하고 그런 면에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어제 중국이 4년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을 풀었다는 그런 보도가 나왔어요. 이 보도가 맞다면 굉장히 우리로서는 긍정적인 소식인데, 이외에도 많이 억제되고 규제되는 것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이런 것들이 다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싱하이밍 우리 가까운 이웃으로서 모든 면에서 양국 관계를 가열차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입장입니다. 저는 주한 중국대사로서 그렇게 계속 노력하고 싶습니다. 어제 발표, 보도한 내용은 사실입니다.

◎박찬형 사실입니까?

▼싱하이밍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좋은 소식이 있기를 우리는 기대해보겠습니다.

◎박찬형 그리고 한중일 정상회의, 리커창 총리 오는 문제, 이건 지금 어떻게 정리가 돼 가고 있습니까?

▼싱하이밍 한국은 지금 중한일, 한국 측에서 한중일 협력의 의장국입니다. 중국은 한국의 조정, 조율 역할, 또 중간에서 조정 역할, 그에 대해서 우리는 전력으로 지지합니다. 한국하고 잘 협력해서... 그런데 그 합의를 하는 3국은 같이 합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사실 아시아에서 한중일 협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근 70%의 GDP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시아의 70% GDP입니다. 3국이 협력을 잘하면 지역의 평화, 안전, 번영,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잘해보자고, 우리는 그런 마음인데, 우리도 한국 측이 하고 계시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시간은, 3국이 협력해야 하는 것인만큼, 저는 이야기하기 좀 그렇습니다.

◎박찬형 그러면 예상하시기에 두 나라는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일본만 적극적으로 한다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싱하이밍 중국은, 하여튼 중국에게는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

◎박찬형 아, 중국은 문제없다? 일본만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싱하이밍 중국은 한국의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박찬형 네. 지금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이전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중국과 미국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많은 전망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 역시도 중국에 대한 제재 기조는 유지해 갈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이 그런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대사님도 그렇게 예상하시나요? 아니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싱하이밍 중미 관계는 아주 중요한 관계입니다. 중미 양국 국민들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발전, 번영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의 입장은 누가 되더라도 우리는 서로는 대항하지 말고 충돌하지 말고, 서로는 존중하면서 협력해서 윈윈적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중국은, 우리는 중국몽,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 존중했으면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인정하고 서로 외교를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시고요.

▼싱하이밍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누가 되더라도 우리의 입장은 그렇게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박찬형 지난주에 왕이 외교부장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는데요. 다녀갔을 때의 모습 잠깐 보시고 계속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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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후

<녹취>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당신의 이번 방한을 중미 경쟁의 각도에서 보고 있는데요.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웃음)

<녹취> 기자
이 같은 중요한 시기에 방한하는 것은 한국 정부와 집권 여당에 미국 측에 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이 세상에는 미국만 있는 게 아닙니다. 190여 개 국가가 모두 자주독립 국가입니다.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이웃 국가죠. 이웃 국가는 교류를 많이 해야 합니다. 친척처럼 자주 오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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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왕이 외교부장이 말은 저렇게 하셨어도. 우리 국내 언론도 다들 그렇게 예측을 했는데, 새로운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거라는 그런 전망, 그게 맞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싱하이밍 중국, 한국은 아까도 왕이 우리 국무위원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가까운 이웃입니다. 사실 왕 국무위원 한국 방문에 관련해서 우리 계속 누누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기에 서로는 편하니까, 이렇게 시간을 해놨습니다. 방문은 아주 중요한 그런 역할을 했고 양국 관계 발전하는 데에서 큰 촉진제도 됐습니다.

◎박찬형 다녀가셨을 때 성과를 꼽으신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싱하이밍 성과는 당분간 협력할 사항도 있고 앞을 내다보면서 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우리는 방역 문제에 대해서, 방역을 통해서 양국이 경제 촉진하는 문제도 의논했고, 그다음에 외교적으로 대화하는 문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한중일 협력하는 문제도 있고, 올림픽 서로 지지하는 문제도 있고. 그리고 미래를 지향해서 할 문제도 있습니다. 미래 위원회를 창설해서 해야 할, 우리는 앞으로, 우리 수교는 30년 지금 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0년, 더 멀리 내다보면서 우리 관계를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이 의논하고 합의를 많이 봤습니다. 앞으로는 그걸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그리고 이제 중국과 외교부 장관 회담 결과에서 보니까 중국은 글로벌 데이터 안보 구상, 그리고 한중 외교 안보 2+2 대화 개최를 중국 측에서는 이걸 강조했는데, 우리나라 쪽에서 말할 때 이걸 강조를 안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약간의 양측 국가 사이의 어떤 온도 차가 있는 것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싱하이밍 대화의 내용은 아주 많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에 대해서 온도 차이보다 우리는 같이 어떻게 착수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BTS, 우리나라 유명한 그룹 아시잖아요? BTS가 최근에 수상 소감 얘기하면서 '한미가 격었던 고난의 역사', 이걸 언급했다가 중국에 있는 네티즌, 누리꾼들한테 많은 공격을 받았었어요. 또 그것 말고도 가수 이효리 씨도 마찬가지로 방송에서 마오라는 가명을 썼다가 이게 놀리는 것 아니냐는 그런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그랬거든요. 인터넷상에서 이런 논란이 왜 벌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싱하이밍 우리 양국은 이웃이기 때문에 서로는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서로는 예민한 부분도 있습니다. 사회 지도층, 사회 영향력을 가지는 분들은 그래서 조금 상대방을 잘 고려해서 이해해서 그렇게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매체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시면 아마 좋을 것 같습니다. 양국은 사람들 많습니다. 네티즌들, 중국은 10억 이상입니다. 그래서 서로 감정상 예민한 것은 주류로 보지 않습니다. 주류는 좋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협력을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그것을 활용해서 양국 관계를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그러면 대사님 말씀은 그런 인터넷상에서의 중국 네티즌들의 발언이 주된 중국인들의 생각은 아니다, 이 뜻인 거죠?

▼싱하이밍 하여튼 BTS는 우리 주변에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양국 국민들은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뭐, 조그마한 네티즌... 해서 큰 문제로 해가지고 그렇게 할 필요 없습니다.

◎박찬형 문제 시킬 필요는 없는 그런 것이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싱하이밍 고맙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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