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 9시에 불 끈다…마트·PC방 운영 제한·대중교통 감축

입력 2020.12.04 (21:02) 수정 2020.12.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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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습니다.

내일(5일)부터 밤 9시면 서울의 불이 꺼집니다.

식당, 독서실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불 끄고 멈춰서야 할 만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 629명.

아홉 달 만에 600명을 넘었습니다.

올 초 1차 유행 당시, 하루 909명.

최다 감염자수를 기록했고, 여름철 2차 유행기엔 하루 최대 441명 감염됐는데 이번 3차 감염의 확산세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1차 대유행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겁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 환자가 77%로 대부분인데 서울은 3백 명에 육박하는 등 연일 최다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로구 음식점과 중랑구 병원은 노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전주시 덕진구 교회, 부산 사상구 요양병원, 대전 유성구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은 내일부터 2주 동안 밤 9시 이후 필수 시설을 뺀 다중이용시설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대형 음식점, 공연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고령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공연한 예술단원이 지난달 28일 최초 확진된 뒤, 지금까지 약 5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상 속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선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결국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밤 9시 이후 사실상 활동을 멈춰 달라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합니다.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 대응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심야에 영업을 멈추는 다중이용시설이 크게 늘어납니다.

기존 2단계에서 밤 9시 이후 집합이 금지됐던 식당과 노래연습장에 더해 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300㎡ 이상 상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밤 9시 이후엔 문을 닫아야 합니다.

다만 필수 생필품은 살 수 있도록 소규모 마트, 음식점의 포장과 배달은 허용됩니다.

운영이 전면 금지되는 곳도 더 늘었습니다.

기존의 유흥시설과 아파트 내 편의시설에 더해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실내 공연장이 추가됐습니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도 밤 9시 이후엔 30%씩 운행이 줄어듭니다.

특히 당장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8개에 불과할 정도로 병상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며 임시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3곳에 컨테이너 임시병상 150개가 설치되고, 생활치료센터도 25개 자치구별로 1곳씩 확충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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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밤 9시에 불 끈다…마트·PC방 운영 제한·대중교통 감축
    • 입력 2020-12-04 21:02:16
    • 수정2020-12-04 22:04:3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습니다.

내일(5일)부터 밤 9시면 서울의 불이 꺼집니다.

식당, 독서실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불 끄고 멈춰서야 할 만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 629명.

아홉 달 만에 600명을 넘었습니다.

올 초 1차 유행 당시, 하루 909명.

최다 감염자수를 기록했고, 여름철 2차 유행기엔 하루 최대 441명 감염됐는데 이번 3차 감염의 확산세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1차 대유행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겁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 환자가 77%로 대부분인데 서울은 3백 명에 육박하는 등 연일 최다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로구 음식점과 중랑구 병원은 노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전주시 덕진구 교회, 부산 사상구 요양병원, 대전 유성구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은 내일부터 2주 동안 밤 9시 이후 필수 시설을 뺀 다중이용시설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대형 음식점, 공연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고령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공연한 예술단원이 지난달 28일 최초 확진된 뒤, 지금까지 약 5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상 속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선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결국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밤 9시 이후 사실상 활동을 멈춰 달라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합니다.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 대응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심야에 영업을 멈추는 다중이용시설이 크게 늘어납니다.

기존 2단계에서 밤 9시 이후 집합이 금지됐던 식당과 노래연습장에 더해 영화관, PC방, 학원, 독서실, 300㎡ 이상 상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밤 9시 이후엔 문을 닫아야 합니다.

다만 필수 생필품은 살 수 있도록 소규모 마트, 음식점의 포장과 배달은 허용됩니다.

운영이 전면 금지되는 곳도 더 늘었습니다.

기존의 유흥시설과 아파트 내 편의시설에 더해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실내 공연장이 추가됐습니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도 밤 9시 이후엔 30%씩 운행이 줄어듭니다.

특히 당장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8개에 불과할 정도로 병상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며 임시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3곳에 컨테이너 임시병상 150개가 설치되고, 생활치료센터도 25개 자치구별로 1곳씩 확충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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