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 넉 달 사이 4억 ‘껑충’…뒤늦은 조사에 효과 ‘글쎄’

입력 2020.12.04 (21:48) 수정 2020.12.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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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주 신도심 내 한 아파트 거래가가 넉 달 사이 4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기형적인 아파트값 폭등에 전주시가 특별조사를 예고했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넉 달 사이 매매가격이 4억 원 이상 치솟은 전주 에코시티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매매가 급등에 거래는 둔해졌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10억 원 안팎에 팔겠다는 매도 주문이 잦아졌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호가(팔려는 매물은) 막 나오는데, (거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문제는 이렇게 오른 값으로 실제 거래가 이뤄졌느냐는 겁니다.

에코시티에서 10억 원 대 아파트 두 채의 실거래가가 공개된 지는 한 달 남짓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거래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높은 가격으로 실거래가 신고를 한 뒤 슬쩍 계약을 취소하거나, 실제 거래 가격은 낮추는 식의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유입니다.

이럴 경우 이미 신고된 실거래가가 인터넷에 떠돌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큽니다.

터무니없는 거래로 아파트 가격이 형성되면 실소유자는 물론, 이 지역의 아파트 입주 희망자들까지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시는 이런 점에 주목해 실거래가 신고의 허점을 악용하거나 아파트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준 행위 등을 특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유진선/전주시 덕진구 토지정보팀장 : "입주하고 2년이 지나서 자그마치 270%가 상승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인지 실거래 정밀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주 신도심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급등이 2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뒤늦은 조사가 비정상적인 거래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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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아파트 넉 달 사이 4억 ‘껑충’…뒤늦은 조사에 효과 ‘글쎄’
    • 입력 2020-12-04 21:48:58
    • 수정2020-12-04 22:08:00
    뉴스9(전주)
[앵커]

최근 전주 신도심 내 한 아파트 거래가가 넉 달 사이 4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기형적인 아파트값 폭등에 전주시가 특별조사를 예고했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넉 달 사이 매매가격이 4억 원 이상 치솟은 전주 에코시티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매매가 급등에 거래는 둔해졌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10억 원 안팎에 팔겠다는 매도 주문이 잦아졌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호가(팔려는 매물은) 막 나오는데, (거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문제는 이렇게 오른 값으로 실제 거래가 이뤄졌느냐는 겁니다.

에코시티에서 10억 원 대 아파트 두 채의 실거래가가 공개된 지는 한 달 남짓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거래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높은 가격으로 실거래가 신고를 한 뒤 슬쩍 계약을 취소하거나, 실제 거래 가격은 낮추는 식의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유입니다.

이럴 경우 이미 신고된 실거래가가 인터넷에 떠돌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큽니다.

터무니없는 거래로 아파트 가격이 형성되면 실소유자는 물론, 이 지역의 아파트 입주 희망자들까지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시는 이런 점에 주목해 실거래가 신고의 허점을 악용하거나 아파트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준 행위 등을 특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유진선/전주시 덕진구 토지정보팀장 : "입주하고 2년이 지나서 자그마치 270%가 상승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인지 실거래 정밀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주 신도심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급등이 2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뒤늦은 조사가 비정상적인 거래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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