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하락…김형준 “집권 3년6개월 법칙, 이번에도?”

입력 2020.12.05 (07: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최근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빨간 불'이 켜진 듯합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7.3%로, 긍정 평가 37.4%보다 많았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던 '40% 지지'가 무너진 것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28.9%를 앞섰습니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것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선 것도 이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같은 지지도 추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제(4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두 정치평론가,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의 분석을 정리했습니다.


김형준 "집권 3년 6개월 법칙, 이번에도 적용되나"

김형준 교수는 '3년 6개월의 법칙'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 교수는 "집권 3년 6개월이 되면 역대 정부 모두 다 나름대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대통령이 위기를 맞이했었다"며, "이게 좀 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11월 10일이 딱 3년 6개월이 된 거였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도 "3년 6개월의 법칙이 또다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냐"라는 겁니다.

김 교수는 "추미애-윤석열 갈등 구조가 나름대로 철벽 40%를 흔드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추미애-윤석열 갈등은 촉발요인이고, 기저 요인을 봐야 하는데 그동안 쌓여있었던 것들이 있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가장 대표적인 게 부동산 정책의 문제라든지, 경제와 관련돼서 지금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위기가 왔을 때 대통령이 나서서 문제를 정리해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진보층·호남·여성층에서 (지지도가) 굉장히 많이 추락"한 것이 주목할만한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30% 정도가 아주 굉장한, 나름의 진보라고 하면 20%가 중도 진보"라면서, "이 20% 중도진보 쪽에서 변화가 오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충청 지역에서 (지지도가) 많이 추락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윤석열 흔들기가 결국 충청 민심을 흔들고 있는 것 아닌지 하는 유추 해석도 가능한 거라고 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시영 "180석 몰아줬더니 檢·野에 왜 끌려가나 불만인 것"

박시영 대표는 결과 분석에 앞서 "조사 방식에 따라서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어제, 오늘 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한 3개 정도 나왔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역전된 조사 결과가 나왔고, 갤럽이나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여전히 양당 간에 갭이 10%p 이상 상당히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다만 "국정 지지율, 여당 지지율의 하향 추세는 분명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먼저 "지지층, 진보층이 볼 때는 180석 몰아줬는데 왜 이렇게 야당한테 끌려가지? 검찰한테 끌려가지? 이런 측면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중도층이 볼 때는 조금 세상이 시끄럽다, 뭔가 풀려야 하는데 혼란스럽다, 이런 지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라고 봤습니다. 이어 보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때문에 불만이 있었고,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고, 거기에 더 나아가서 법무부와 검찰 간의 갈등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사건건 유튜브 https://youtu.be/69Ris1gcwGA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통령 지지율 하락…김형준 “집권 3년6개월 법칙, 이번에도?”
    • 입력 2020-12-05 07:04:40
    취재K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최근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빨간 불'이 켜진 듯합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7.3%로, 긍정 평가 37.4%보다 많았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던 '40% 지지'가 무너진 것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28.9%를 앞섰습니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것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선 것도 이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같은 지지도 추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제(4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두 정치평론가,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의 분석을 정리했습니다.


김형준 "집권 3년 6개월 법칙, 이번에도 적용되나"

김형준 교수는 '3년 6개월의 법칙'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 교수는 "집권 3년 6개월이 되면 역대 정부 모두 다 나름대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대통령이 위기를 맞이했었다"며, "이게 좀 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11월 10일이 딱 3년 6개월이 된 거였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도 "3년 6개월의 법칙이 또다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냐"라는 겁니다.

김 교수는 "추미애-윤석열 갈등 구조가 나름대로 철벽 40%를 흔드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추미애-윤석열 갈등은 촉발요인이고, 기저 요인을 봐야 하는데 그동안 쌓여있었던 것들이 있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가장 대표적인 게 부동산 정책의 문제라든지, 경제와 관련돼서 지금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위기가 왔을 때 대통령이 나서서 문제를 정리해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진보층·호남·여성층에서 (지지도가) 굉장히 많이 추락"한 것이 주목할만한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30% 정도가 아주 굉장한, 나름의 진보라고 하면 20%가 중도 진보"라면서, "이 20% 중도진보 쪽에서 변화가 오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충청 지역에서 (지지도가) 많이 추락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윤석열 흔들기가 결국 충청 민심을 흔들고 있는 것 아닌지 하는 유추 해석도 가능한 거라고 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시영 "180석 몰아줬더니 檢·野에 왜 끌려가나 불만인 것"

박시영 대표는 결과 분석에 앞서 "조사 방식에 따라서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어제, 오늘 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한 3개 정도 나왔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역전된 조사 결과가 나왔고, 갤럽이나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여전히 양당 간에 갭이 10%p 이상 상당히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다만 "국정 지지율, 여당 지지율의 하향 추세는 분명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먼저 "지지층, 진보층이 볼 때는 180석 몰아줬는데 왜 이렇게 야당한테 끌려가지? 검찰한테 끌려가지? 이런 측면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중도층이 볼 때는 조금 세상이 시끄럽다, 뭔가 풀려야 하는데 혼란스럽다, 이런 지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라고 봤습니다. 이어 보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때문에 불만이 있었고,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고, 거기에 더 나아가서 법무부와 검찰 간의 갈등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사건건 유튜브 https://youtu.be/69Ris1gcwGA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