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 토성-목성, 800년 만에 한 자리에…22일 절정
입력 2020.12.05 (10:28)
수정 2020.12.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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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밤하늘엔 1226년 이후 약 800년 만의 진풍경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크다는 목성과 그 다음 크기인 토성이 하나의 행성처럼 보이는, 소위 '대접근(Great Conjunction)' 현상이 나타납니다.
목성과 토성은 덩치만큼이나 밝은 밝기를 자랑합니다. 태양계 행성 가운데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한 5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속해 있죠.
목성의 공전 주기는 11.9년, 토성은 29.5년입니다. 두 행성은 각자 궤도를 돌다 통상 약 20년을 주기로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이때의 거리가 약 6억km 정도입니다.
사실, 두 행성의 물리적 거리보다 중요한 건 지구에서 보이는 두 행성 간 거리일 텐데요. 올해 목성과 토성은 유례없는 대접근으로, 지구에서 보이는 거리가 보름달 지름의 1/5 정도 거리로 가깝게 붙을 전망입니다.
이 정도 거리면 하늘에서 봤을 때 하나의 행성처럼 보이는 수준입니다.
이미 목성과 토성은 올해 여름께부터 거리를 좁혀 왔는데요. 더운 여름 남쪽 하늘에서 조금씩 가까워진 두 행성은 12월 겨울로 접어들며 서쪽 하늘로 옮겨갔습니다.
정확히 우리 시각으로 오는 17일부터 26일 사이 거리가 붙을 예정이고요. 오는 22일 오후 6시 반쯤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22일 밤하늘 예상 모습. [자료사진:스카이사파리]
이 정도로 거리가 가깝게 붙은 경우는 12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볼 수 있다는 게 천문학자들의 분석입니다. 올해 목성-토성의 대접근은 무려 800년 만의 진풍경인 셈입니다.
두 행성의 모습은 저녁 해가 진 후 약 한 시간 동안 서쪽 밤하늘에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 때 맨눈이나 망원경으로 하늘을 바라보면 거대한 두 행성이 마치 하나의 행성처럼 보일 겁니다.
이 정도의 대접근은 올해가 지나면 2080년, 이후엔 2400년에나 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 관측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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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톡] 토성-목성, 800년 만에 한 자리에…22일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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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05 10:28:47
- 수정2020-12-05 10:38:43
올해 12월 밤하늘엔 1226년 이후 약 800년 만의 진풍경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크다는 목성과 그 다음 크기인 토성이 하나의 행성처럼 보이는, 소위 '대접근(Great Conjunction)' 현상이 나타납니다.
목성과 토성은 덩치만큼이나 밝은 밝기를 자랑합니다. 태양계 행성 가운데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한 5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속해 있죠.
목성의 공전 주기는 11.9년, 토성은 29.5년입니다. 두 행성은 각자 궤도를 돌다 통상 약 20년을 주기로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이때의 거리가 약 6억km 정도입니다.
사실, 두 행성의 물리적 거리보다 중요한 건 지구에서 보이는 두 행성 간 거리일 텐데요. 올해 목성과 토성은 유례없는 대접근으로, 지구에서 보이는 거리가 보름달 지름의 1/5 정도 거리로 가깝게 붙을 전망입니다.
이 정도 거리면 하늘에서 봤을 때 하나의 행성처럼 보이는 수준입니다.
이미 목성과 토성은 올해 여름께부터 거리를 좁혀 왔는데요. 더운 여름 남쪽 하늘에서 조금씩 가까워진 두 행성은 12월 겨울로 접어들며 서쪽 하늘로 옮겨갔습니다.
정확히 우리 시각으로 오는 17일부터 26일 사이 거리가 붙을 예정이고요. 오는 22일 오후 6시 반쯤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 정도로 거리가 가깝게 붙은 경우는 12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볼 수 있다는 게 천문학자들의 분석입니다. 올해 목성-토성의 대접근은 무려 800년 만의 진풍경인 셈입니다.
두 행성의 모습은 저녁 해가 진 후 약 한 시간 동안 서쪽 밤하늘에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 때 맨눈이나 망원경으로 하늘을 바라보면 거대한 두 행성이 마치 하나의 행성처럼 보일 겁니다.
이 정도의 대접근은 올해가 지나면 2080년, 이후엔 2400년에나 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 관측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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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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