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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베를린 중증환자 첫 빨간불…모든 시선은 백신에
입력 2020.12.05 (22:05) 수정 2020.12.05 (22:32)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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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2차 봉쇄조치를 취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상황은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데요,

베를린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유광석 특파원! 유럽의 사망자수가 얼마나 증가한 거죠?

[기자]

현재까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41만 2천여 명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20만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영국의 누적 사망자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6만 명을 넘어 6만 백여 명이 됐습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천 명에 육박하는 993명이 나와 코로나 발병 이후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앵커]

독일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독일도 11월 이후 사망자가 급증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2일엔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인 487명까지 나왔습니다.

중환자실 사정도 악화됐는데요,

독일의 환자 실태와 백신 접종에 거는 기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를린 시내의 한 병원,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마련한 병상들이 모두 채워져 지난달 하순 한때 환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환자 중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았습니다.

[페터 보버트/독일의사협회 이사 : "병원 수용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어 걱정입니다. 인력의 한계에 달한 것을, 그 한계를 넘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집중치료 병상수에는 처음으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체 집중치료 병상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사용 중인 병상이 1주일 전 빨간불 기준인 25%를 넘었고, 이후 이 기준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최근 7일 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수를 나타내는 신호등은 이미 9월 말부터 기준선인 30명을 넘어 빨간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기준의 6배인 180여 명에 이릅니다.

베를린시가 운영 중인 3개의 코로나 신호등 중 재감염지수를 제외한 2개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페터 보버트/독일의사협회 이사 : "무엇보다 급하지 않은 치료와 수술을 일단 미뤄야 합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체 집중치료 병상 2만 8천여 개 중 2만 2천여 병상이 환자로 차 있는데, 갈수록 빈 병상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집중치료 환자는 빠르게 늘어 4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중환자가 늘다보니 사망자 역시 하루에 400명 이상씩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수 곡선이 급상승했습니다.

[안드레스/시민 : "제 친구가 코로나에 걸려 10일 전에 사망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에 더 일찍 숨졌습니다."]

독일이 다시 부분 봉쇄조치를 도입한 지 한 달여,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도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수가 적은 주말에 숫자가 줄었다가 주중에 다시 증가하면서 2만 명 이상을 유지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건 막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감소시킨 것도 아닌 셈입니다.

11월 한 달 동안 나온 감염자수가 53만여 명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나온 총 감염수와 비슷합니다.

급기야 독일은 부분 봉쇄조치를 다음달 10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팬데믹 상황을 주시하고 우리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평가해, 1월 4일에 다시 어떻게 할지를 정하겠습니다."]

봉쇄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제 시선은 자연스레 백신 개발로 향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대형 박람회장, 이번주부터 백신 접종센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을 비롯해 베를린 시내 6곳에 백신 접종센터가 만들어집니다.

백신이 유통되면 곧바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형 전시회장과 공항, 체육시설 등이 잇따라 접종센터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연방주들은 접종을 위한 컨테이너, 백신 보관용 냉동고 등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독일인은 55% 정도입니다.

[휘네켄스/시민 :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방 접종을 할 겁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해야 할 의무, 공동체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백신 승인은 유럽연합을 나간 영국에서 처음 이뤄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2일 독일 바이오엔테크-미국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접종이 시작됩니다.

요양원 거주자, 80세 이상, 의료종사자 순으로 접종 우선순위가 정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백신은 궁극적으로 우리 삶을 되찾고 다시 경제가 움직이도록 보호해 줄 것입니다."]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여부도 오는 29일까지는 결정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은 백신이 승인되는대로 국민들에게 접종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19는 지난 1년간 세계인의 삶과 경제의 발목을 묶어 놓았습니다.

이번 겨울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다시 자유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광석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베를린 중증환자 첫 빨간불…모든 시선은 백신에
    • 입력 2020-12-05 22:05:35
    • 수정2020-12-05 22:32:36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유럽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2차 봉쇄조치를 취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상황은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데요,

베를린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유광석 특파원! 유럽의 사망자수가 얼마나 증가한 거죠?

[기자]

현재까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41만 2천여 명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20만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영국의 누적 사망자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6만 명을 넘어 6만 백여 명이 됐습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천 명에 육박하는 993명이 나와 코로나 발병 이후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앵커]

독일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독일도 11월 이후 사망자가 급증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2일엔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인 487명까지 나왔습니다.

중환자실 사정도 악화됐는데요,

독일의 환자 실태와 백신 접종에 거는 기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를린 시내의 한 병원,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마련한 병상들이 모두 채워져 지난달 하순 한때 환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환자 중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았습니다.

[페터 보버트/독일의사협회 이사 : "병원 수용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어 걱정입니다. 인력의 한계에 달한 것을, 그 한계를 넘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집중치료 병상수에는 처음으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체 집중치료 병상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사용 중인 병상이 1주일 전 빨간불 기준인 25%를 넘었고, 이후 이 기준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최근 7일 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수를 나타내는 신호등은 이미 9월 말부터 기준선인 30명을 넘어 빨간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기준의 6배인 180여 명에 이릅니다.

베를린시가 운영 중인 3개의 코로나 신호등 중 재감염지수를 제외한 2개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페터 보버트/독일의사협회 이사 : "무엇보다 급하지 않은 치료와 수술을 일단 미뤄야 합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체 집중치료 병상 2만 8천여 개 중 2만 2천여 병상이 환자로 차 있는데, 갈수록 빈 병상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집중치료 환자는 빠르게 늘어 4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중환자가 늘다보니 사망자 역시 하루에 400명 이상씩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수 곡선이 급상승했습니다.

[안드레스/시민 : "제 친구가 코로나에 걸려 10일 전에 사망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에 더 일찍 숨졌습니다."]

독일이 다시 부분 봉쇄조치를 도입한 지 한 달여,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도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수가 적은 주말에 숫자가 줄었다가 주중에 다시 증가하면서 2만 명 이상을 유지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건 막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감소시킨 것도 아닌 셈입니다.

11월 한 달 동안 나온 감염자수가 53만여 명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나온 총 감염수와 비슷합니다.

급기야 독일은 부분 봉쇄조치를 다음달 10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팬데믹 상황을 주시하고 우리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평가해, 1월 4일에 다시 어떻게 할지를 정하겠습니다."]

봉쇄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제 시선은 자연스레 백신 개발로 향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대형 박람회장, 이번주부터 백신 접종센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을 비롯해 베를린 시내 6곳에 백신 접종센터가 만들어집니다.

백신이 유통되면 곧바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형 전시회장과 공항, 체육시설 등이 잇따라 접종센터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연방주들은 접종을 위한 컨테이너, 백신 보관용 냉동고 등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독일인은 55% 정도입니다.

[휘네켄스/시민 :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방 접종을 할 겁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해야 할 의무, 공동체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백신 승인은 유럽연합을 나간 영국에서 처음 이뤄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2일 독일 바이오엔테크-미국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접종이 시작됩니다.

요양원 거주자, 80세 이상, 의료종사자 순으로 접종 우선순위가 정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백신은 궁극적으로 우리 삶을 되찾고 다시 경제가 움직이도록 보호해 줄 것입니다."]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여부도 오는 29일까지는 결정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은 백신이 승인되는대로 국민들에게 접종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19는 지난 1년간 세계인의 삶과 경제의 발목을 묶어 놓았습니다.

이번 겨울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다시 자유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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