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에 코로나 지원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

입력 2020.12.08 (10:28) 수정 2020.1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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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북한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8일) 오전 CBS라디오에 인터뷰에서 “생명안전 공동체로 하늘과 바다, 땅이 연결돼 있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들에 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치료제와 백신을 북한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사례를 언급하면서 “북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함을 만드는 것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공개 석상에서 코로나 방역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힌 것과 관련해 북으로부터 직접적인 반응은 없다며, 다만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이후에는 그런 가능성이 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용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뒤 대북 지원용 백신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렇게 분명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고, 이 장관은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은 우선 우리 쓸 것을 확보하는 것이 더 급하고, 그러나 치료제와 진단키트는 좀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이런 측면에서 코로나19 방역협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백신과 관련한 문제는 추후 과정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그 방안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당시 최고조에 달했던 긴장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등을 기점으로 (한반도) 정세는 좀 풀어지는 방향으로 전체적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굉장히 완만하고 느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유턴하고 있고,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요 한반도 정책이 정리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바이든 정부와 정책적 조율 과정들을 거친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단단하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우리는 가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인터뷰에서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특히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저는 지금 남북관계를 푸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은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고, 정당 정치인 출신으로서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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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北에 코로나 지원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
    • 입력 2020-12-08 10:28:28
    • 수정2020-12-08 10:43:22
    정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북한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8일) 오전 CBS라디오에 인터뷰에서 “생명안전 공동체로 하늘과 바다, 땅이 연결돼 있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들에 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치료제와 백신을 북한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사례를 언급하면서 “북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함을 만드는 것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공개 석상에서 코로나 방역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힌 것과 관련해 북으로부터 직접적인 반응은 없다며, 다만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이후에는 그런 가능성이 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용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뒤 대북 지원용 백신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렇게 분명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고, 이 장관은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은 우선 우리 쓸 것을 확보하는 것이 더 급하고, 그러나 치료제와 진단키트는 좀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이런 측면에서 코로나19 방역협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백신과 관련한 문제는 추후 과정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그 방안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당시 최고조에 달했던 긴장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등을 기점으로 (한반도) 정세는 좀 풀어지는 방향으로 전체적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굉장히 완만하고 느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유턴하고 있고,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요 한반도 정책이 정리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바이든 정부와 정책적 조율 과정들을 거친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단단하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우리는 가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인터뷰에서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특히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저는 지금 남북관계를 푸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은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고, 정당 정치인 출신으로서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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