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 국민 85% 접종 분량 ‘4천4백만 명분’ 백신 확보

입력 2020.12.08 (21:02) 수정 2020.12.08 (2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8일) 9시 뉴스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정부가 전 국민의 85%가 맞을 수 있는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어느 제약사의 백신을 어떻게 들여오는지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4천400만 명분.

전 국민의 85%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 가운데 3천400만 명분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공급합니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2,000만 회분, 3천만 명 분량을 들여옵니다.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얀센은 400만 회 분을 확보했습니다.

나머지 1,000만 명분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구입합니다.

초저온 상태에서의 유통 등 준비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초저온을 필요로 하는 그런 백신에 대해서는 별도의 접종 센터를 만들거나 또는 기존의 시설을 개조해서…"]

특히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약사를 선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신 물량 확보가 늦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선 사망 사고도 있었던 만큼 꼼꼼한 검토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재환/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 "백신을 맞고 나서 감염되었을 때 오히려 질병이 악화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현상을 굉장히 걱정을 했었는데 현재까지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된 바에 의하면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취약계층과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등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부터 무료로 백신 접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이희문

백신, 내년 2~3월쯤 국내 도입…빨라야 4월에 접종 시작

[앵커]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건 내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는 거겠죠.

백신은 내년 2~3월에 들어올 예정이지만, 접종은 빨라야 4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서두르지 않고, 국내 코로나 유행과 해외 접종 상황 등을 보면서 접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정부는 백신을 미리 확보하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신중하게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백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유럽이나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장관 : "실제 외국에서 2~3개월 정도 접종하고 난 뒤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우리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그 뒤에 우리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것이..."]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처음 상용화된 방식입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을 맞은 사람도 3만 명에 그쳐 안전성을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어린이나 노약자를 상대로 한 임상 결과는 아예 없는 상탭니다.

때문에 해외에서 적어도 100만 명 이상 백신을 맞은 뒤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접종 계획을 세운다는 겁니다.

[송대섭/고대 약학대학 교수 :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그러므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 접종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합니다."]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도 지금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생산 물량이 적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먼저 소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백신이 들어오자마자 취약 계층 위주로 빠르게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시설이 부족한 데다 겨울철 내내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취약 계층처럼) 이득이 위험을 상회하는 경우에는 접종을 크게 늦추지 않고 접종 기회를 바로 부여하고 접종을 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 접종 시기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큰데, 그래도 4월은 돼야 합니다.

품목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한데 신속 심사로 진행돼도 40일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한종헌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전 국민 85% 접종 분량 ‘4천4백만 명분’ 백신 확보
    • 입력 2020-12-08 21:02:55
    • 수정2020-12-08 22:41:45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8일) 9시 뉴스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정부가 전 국민의 85%가 맞을 수 있는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어느 제약사의 백신을 어떻게 들여오는지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4천400만 명분.

전 국민의 85%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 가운데 3천400만 명분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공급합니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2,000만 회분, 3천만 명 분량을 들여옵니다.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얀센은 400만 회 분을 확보했습니다.

나머지 1,000만 명분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구입합니다.

초저온 상태에서의 유통 등 준비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초저온을 필요로 하는 그런 백신에 대해서는 별도의 접종 센터를 만들거나 또는 기존의 시설을 개조해서…"]

특히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약사를 선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신 물량 확보가 늦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선 사망 사고도 있었던 만큼 꼼꼼한 검토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재환/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 "백신을 맞고 나서 감염되었을 때 오히려 질병이 악화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현상을 굉장히 걱정을 했었는데 현재까지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된 바에 의하면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취약계층과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등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부터 무료로 백신 접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이희문

백신, 내년 2~3월쯤 국내 도입…빨라야 4월에 접종 시작

[앵커]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건 내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는 거겠죠.

백신은 내년 2~3월에 들어올 예정이지만, 접종은 빨라야 4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서두르지 않고, 국내 코로나 유행과 해외 접종 상황 등을 보면서 접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정부는 백신을 미리 확보하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신중하게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백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유럽이나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장관 : "실제 외국에서 2~3개월 정도 접종하고 난 뒤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우리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그 뒤에 우리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것이..."]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처음 상용화된 방식입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을 맞은 사람도 3만 명에 그쳐 안전성을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어린이나 노약자를 상대로 한 임상 결과는 아예 없는 상탭니다.

때문에 해외에서 적어도 100만 명 이상 백신을 맞은 뒤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접종 계획을 세운다는 겁니다.

[송대섭/고대 약학대학 교수 :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그러므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 접종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합니다."]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도 지금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생산 물량이 적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먼저 소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백신이 들어오자마자 취약 계층 위주로 빠르게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시설이 부족한 데다 겨울철 내내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취약 계층처럼) 이득이 위험을 상회하는 경우에는 접종을 크게 늦추지 않고 접종 기회를 바로 부여하고 접종을 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 접종 시기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큰데, 그래도 4월은 돼야 합니다.

품목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한데 신속 심사로 진행돼도 40일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한종헌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