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미술계 거물 ‘최 회장’, 실체는 위작 거래상?
입력 2020.12.11 (21:30)
수정 2020.12.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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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화가, 이우환 작가 가짜 그림 의혹 연속 보돕니다.
4년 전 위작 사건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이우환 작가 위작 거래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술계 큰 손으로 알려진 이 사람의 정체, KBS가 추적해 봤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짠지 의심스러운 이우환 작품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다.'
미술계 관계자 제보에 취재진이 거래 현장을 찾았습니다.
나타난 사람은 미술 시장 큰 손으로 불린다는 일명 '최 회장'이었습니다.
자신이 수집한 작품이 이우환 작가 그림을 포함해 수백 점 규모라고 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지금은 얼마나 갖고 계세요?) 지금은 이제 거의 나눠주고 지금은 모르겠어요. 주변에 어렵다던가 하면 우리 교인들도, 너도 한 점, 너도 한 점 해서 수십 점씩 하나씩 골라가죠."]
어떻게 해서 그 많은 작품을 갖게 됐는지 묻자, 일본에서 통일교 교단 사업을 하면서 화랑을 대거 차렸다고 설명합니다.
[최○○/음성변조 : "세계를 상대해서 종합무역 장사를 하니까 일본에서. 그래서 거기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해서 일본 전역에다가 화랑을 몇백 개를 만들었어요."]
통일교 최 회장으로 불리던 이 남성의 말에 정 모 씨는 2016년 3억 7천만 원에 이우환 그림 두 점을 사들였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비서가 이제 작품을 받아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안 팔려고 하는 걸 설득해서 하는 거라고..."]
최 회장이 직접 쓴 소장 경위서도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소장 경위서가 있더라고요. 이분이 일본에서 성경 활동을 하는데 이우환 선생을 좀 알아보니까 도와주는 차원에서 작품을 많이 사서..."]
KBS는 통일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통일교는 최 회장이 과거 교단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통일교는 화랑을 운영하거나 그림을 사고판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통일교를 사칭하고 있다고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선생님, KBS 강병수 기자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우환 작가님 작품 취재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작품 많이 소유하고 계시다고 해서...)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생님 최 회장님 아니세요?) 맞다고, 나. (통일교에서는 이우환 그림 사업을 따로 한 적이 없다고...) 몰라, 모른다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라고. 그런 미친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최 회장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그래픽:김관후 김수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화가, 이우환 작가 가짜 그림 의혹 연속 보돕니다.
4년 전 위작 사건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이우환 작가 위작 거래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술계 큰 손으로 알려진 이 사람의 정체, KBS가 추적해 봤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짠지 의심스러운 이우환 작품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다.'
미술계 관계자 제보에 취재진이 거래 현장을 찾았습니다.
나타난 사람은 미술 시장 큰 손으로 불린다는 일명 '최 회장'이었습니다.
자신이 수집한 작품이 이우환 작가 그림을 포함해 수백 점 규모라고 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지금은 얼마나 갖고 계세요?) 지금은 이제 거의 나눠주고 지금은 모르겠어요. 주변에 어렵다던가 하면 우리 교인들도, 너도 한 점, 너도 한 점 해서 수십 점씩 하나씩 골라가죠."]
어떻게 해서 그 많은 작품을 갖게 됐는지 묻자, 일본에서 통일교 교단 사업을 하면서 화랑을 대거 차렸다고 설명합니다.
[최○○/음성변조 : "세계를 상대해서 종합무역 장사를 하니까 일본에서. 그래서 거기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해서 일본 전역에다가 화랑을 몇백 개를 만들었어요."]
통일교 최 회장으로 불리던 이 남성의 말에 정 모 씨는 2016년 3억 7천만 원에 이우환 그림 두 점을 사들였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비서가 이제 작품을 받아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안 팔려고 하는 걸 설득해서 하는 거라고..."]
최 회장이 직접 쓴 소장 경위서도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소장 경위서가 있더라고요. 이분이 일본에서 성경 활동을 하는데 이우환 선생을 좀 알아보니까 도와주는 차원에서 작품을 많이 사서..."]
KBS는 통일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통일교는 최 회장이 과거 교단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통일교는 화랑을 운영하거나 그림을 사고판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통일교를 사칭하고 있다고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선생님, KBS 강병수 기자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우환 작가님 작품 취재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작품 많이 소유하고 계시다고 해서...)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생님 최 회장님 아니세요?) 맞다고, 나. (통일교에서는 이우환 그림 사업을 따로 한 적이 없다고...) 몰라, 모른다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라고. 그런 미친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최 회장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그래픽:김관후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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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11 2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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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화가, 이우환 작가 가짜 그림 의혹 연속 보돕니다.
4년 전 위작 사건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이우환 작가 위작 거래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술계 큰 손으로 알려진 이 사람의 정체, KBS가 추적해 봤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짠지 의심스러운 이우환 작품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다.'
미술계 관계자 제보에 취재진이 거래 현장을 찾았습니다.
나타난 사람은 미술 시장 큰 손으로 불린다는 일명 '최 회장'이었습니다.
자신이 수집한 작품이 이우환 작가 그림을 포함해 수백 점 규모라고 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지금은 얼마나 갖고 계세요?) 지금은 이제 거의 나눠주고 지금은 모르겠어요. 주변에 어렵다던가 하면 우리 교인들도, 너도 한 점, 너도 한 점 해서 수십 점씩 하나씩 골라가죠."]
어떻게 해서 그 많은 작품을 갖게 됐는지 묻자, 일본에서 통일교 교단 사업을 하면서 화랑을 대거 차렸다고 설명합니다.
[최○○/음성변조 : "세계를 상대해서 종합무역 장사를 하니까 일본에서. 그래서 거기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해서 일본 전역에다가 화랑을 몇백 개를 만들었어요."]
통일교 최 회장으로 불리던 이 남성의 말에 정 모 씨는 2016년 3억 7천만 원에 이우환 그림 두 점을 사들였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비서가 이제 작품을 받아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안 팔려고 하는 걸 설득해서 하는 거라고..."]
최 회장이 직접 쓴 소장 경위서도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소장 경위서가 있더라고요. 이분이 일본에서 성경 활동을 하는데 이우환 선생을 좀 알아보니까 도와주는 차원에서 작품을 많이 사서..."]
KBS는 통일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통일교는 최 회장이 과거 교단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통일교는 화랑을 운영하거나 그림을 사고판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통일교를 사칭하고 있다고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선생님, KBS 강병수 기자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우환 작가님 작품 취재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작품 많이 소유하고 계시다고 해서...)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생님 최 회장님 아니세요?) 맞다고, 나. (통일교에서는 이우환 그림 사업을 따로 한 적이 없다고...) 몰라, 모른다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라고. 그런 미친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최 회장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그래픽:김관후 김수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화가, 이우환 작가 가짜 그림 의혹 연속 보돕니다.
4년 전 위작 사건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이우환 작가 위작 거래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이른바 미술계 큰 손으로 알려진 이 사람의 정체, KBS가 추적해 봤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짠지 의심스러운 이우환 작품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다.'
미술계 관계자 제보에 취재진이 거래 현장을 찾았습니다.
나타난 사람은 미술 시장 큰 손으로 불린다는 일명 '최 회장'이었습니다.
자신이 수집한 작품이 이우환 작가 그림을 포함해 수백 점 규모라고 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지금은 얼마나 갖고 계세요?) 지금은 이제 거의 나눠주고 지금은 모르겠어요. 주변에 어렵다던가 하면 우리 교인들도, 너도 한 점, 너도 한 점 해서 수십 점씩 하나씩 골라가죠."]
어떻게 해서 그 많은 작품을 갖게 됐는지 묻자, 일본에서 통일교 교단 사업을 하면서 화랑을 대거 차렸다고 설명합니다.
[최○○/음성변조 : "세계를 상대해서 종합무역 장사를 하니까 일본에서. 그래서 거기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해서 일본 전역에다가 화랑을 몇백 개를 만들었어요."]
통일교 최 회장으로 불리던 이 남성의 말에 정 모 씨는 2016년 3억 7천만 원에 이우환 그림 두 점을 사들였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비서가 이제 작품을 받아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안 팔려고 하는 걸 설득해서 하는 거라고..."]
최 회장이 직접 쓴 소장 경위서도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정○○/위작 의심작품 구매/음성변조 : "소장 경위서가 있더라고요. 이분이 일본에서 성경 활동을 하는데 이우환 선생을 좀 알아보니까 도와주는 차원에서 작품을 많이 사서..."]
KBS는 통일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통일교는 최 회장이 과거 교단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통일교는 화랑을 운영하거나 그림을 사고판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통일교를 사칭하고 있다고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음성변조 : "(선생님, KBS 강병수 기자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우환 작가님 작품 취재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작품 많이 소유하고 계시다고 해서...)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생님 최 회장님 아니세요?) 맞다고, 나. (통일교에서는 이우환 그림 사업을 따로 한 적이 없다고...) 몰라, 모른다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라고. 그런 미친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최 회장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그래픽:김관후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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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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