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김종인, ‘레임덕’…막말 등 3대 악재 벗어나야”

입력 2020.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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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까지 임기가 넉 달 남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엄밀하게 따지면 레임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막말과 장외투쟁, 대안 부재의 과거 3대 악재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11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범보수 정당·시민사회단체 통합투쟁기구인 ‘비상시국연대’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일시적 고육책으로 참석했다고 보지만, 저것이 중심이 돼 새롭게 전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석회의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국민통합연대, 자유연대 등 이른바 ‘태극기 집회’ 주축으로 활동한 세력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김 교수는 “(이런 방향으로) 전환될 경우, 엄청나게 또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0일 ‘태극기 세력과 손 잡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과 외곽 시민단체가 할 일이 따로 있다. 범야권 연대 개념을 갖고 투쟁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냈습니다.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벌써 12월이기 때문에 (내년 4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엄밀하게 따지면 레임덕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비대위원장의 힘은 빠지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결국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일에 맞춰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이었지만, 시점과 주체 등을 문제 삼는 당내 반발에 사과 시기를 연기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회 상황이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지, 시점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그 시점에 맞춰서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막말·장외투쟁·대안 부재 3대 실책 교훈 삼아야…야당, BACK 해선 안 돼“


김형준 교수는 막말과 장외투쟁, 대안 부재를 최근 수년간 국민의힘의 3가지 실책으로 꼽으며, ”뼈저리게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가장 큰 실책은 막말로, 누가 보더라도 5.18과 관련돼서 엄청난 막말도 했고, 두 번째는 장외 투쟁으로 지난 총선 과정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심판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판은 좋은데 대안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국민의힘이 이 3대 악재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여전히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는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는 ‘America is back’(미국이 돌아왔다)이라는 굉장히 좋은 표현을 썼지만, 야당이 Back이 되면(뒤로 가면)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앞으로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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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김종인, ‘레임덕’…막말 등 3대 악재 벗어나야”
    • 입력 2020-12-12 08:00:46
    취재K
내년 4월까지 임기가 넉 달 남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엄밀하게 따지면 레임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막말과 장외투쟁, 대안 부재의 과거 3대 악재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11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범보수 정당·시민사회단체 통합투쟁기구인 ‘비상시국연대’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일시적 고육책으로 참석했다고 보지만, 저것이 중심이 돼 새롭게 전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석회의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국민통합연대, 자유연대 등 이른바 ‘태극기 집회’ 주축으로 활동한 세력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김 교수는 “(이런 방향으로) 전환될 경우, 엄청나게 또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0일 ‘태극기 세력과 손 잡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과 외곽 시민단체가 할 일이 따로 있다. 범야권 연대 개념을 갖고 투쟁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냈습니다.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벌써 12월이기 때문에 (내년 4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엄밀하게 따지면 레임덕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비대위원장의 힘은 빠지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결국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일에 맞춰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이었지만, 시점과 주체 등을 문제 삼는 당내 반발에 사과 시기를 연기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회 상황이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지, 시점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그 시점에 맞춰서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막말·장외투쟁·대안 부재 3대 실책 교훈 삼아야…야당, BACK 해선 안 돼“


김형준 교수는 막말과 장외투쟁, 대안 부재를 최근 수년간 국민의힘의 3가지 실책으로 꼽으며, ”뼈저리게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가장 큰 실책은 막말로, 누가 보더라도 5.18과 관련돼서 엄청난 막말도 했고, 두 번째는 장외 투쟁으로 지난 총선 과정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심판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판은 좋은데 대안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국민의힘이 이 3대 악재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여전히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는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는 ‘America is back’(미국이 돌아왔다)이라는 굉장히 좋은 표현을 썼지만, 야당이 Back이 되면(뒤로 가면)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앞으로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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