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리지 않고 전방위 확산…거리두기 효과 제한·계절적 요인

입력 2020.12.12 (21:05) 수정 2020.12.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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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네 차례나 조정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는 커녕 확산세는 오히려 더 거세졌습니다.

감염 고리가 특정 지역이나 집단이 아니라 전국에 걸쳐 다양하게 퍼져있고, 여기에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확진자도 앞으로 더 늘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현재 확산세의 원인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고 있는 이유, 특정 집단이나 지역이 아닌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곳곳에 숨은 감염자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가) 만연돼 있고 종교라든지 요양병원 곳곳의 집단 발생은 일상화가 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 2차 유행 때와는 달리 이번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를 모두 4차례 상향 또는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확산세를 꺽는데 유효했던 '거리두기'의 효과가 이번엔 크지 않았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하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당분간 이 정도의 (확진자) 숫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 바이러스의 활동성과 전파력이 더 켜졌고 환기가 잘 안되는 실내 활동은 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백순영/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온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 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더 많이 생겨요. 비말들이 건조가 되면서 좀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또 방역요원들의 극심해진 피로감도 한 요인입니다.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역학조사가 뒤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 확산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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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가리지 않고 전방위 확산…거리두기 효과 제한·계절적 요인
    • 입력 2020-12-12 21:05:29
    • 수정2020-12-12 22:20:18
    뉴스 9
[앵커]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네 차례나 조정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는 커녕 확산세는 오히려 더 거세졌습니다.

감염 고리가 특정 지역이나 집단이 아니라 전국에 걸쳐 다양하게 퍼져있고, 여기에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확진자도 앞으로 더 늘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현재 확산세의 원인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고 있는 이유, 특정 집단이나 지역이 아닌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곳곳에 숨은 감염자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가) 만연돼 있고 종교라든지 요양병원 곳곳의 집단 발생은 일상화가 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 2차 유행 때와는 달리 이번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를 모두 4차례 상향 또는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확산세를 꺽는데 유효했던 '거리두기'의 효과가 이번엔 크지 않았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하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당분간 이 정도의 (확진자) 숫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 바이러스의 활동성과 전파력이 더 켜졌고 환기가 잘 안되는 실내 활동은 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백순영/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온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 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더 많이 생겨요. 비말들이 건조가 되면서 좀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또 방역요원들의 극심해진 피로감도 한 요인입니다.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역학조사가 뒤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 확산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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