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 사는 ‘관광비행’ 시작…방역 사각지대 우려도

입력 2020.12.12 (21:46) 수정 2020.12.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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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항공사들이 다른 나라 하늘길을 비행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본격 개시했습니다.

면세품 구입도 가능해서 어려워진 항공업계에 대안으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방역 사각지대가 우려되는 만큼 일부 항공사는 비행을 취소했습니다.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발열 체크를 마친 승객들이 탑승구로 향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돌고 오는 무착륙 비행 관광객들입니다.

[조유정/서울시 동대문구 : “시국이 시국인지라 걱정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첫 번째로는 코로나 시국에도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컸던 것 같고요.”]

비행시간은 약 3시간.

일반 해외 여행객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에 600달러 안에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고, 마일리지도 적립할 수 있습니다.

돌아온 뒤 코로나 19 검사와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어 여행객의 부담이 적습니다.

[곽상은/경기도 고양시 : “우선 면세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여행을 간다는 느낌으로….”]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최종 탑승률은 채 40%에도 못 미쳤습니다.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달 예정돼 있던 비행을 취소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등 방역 대책이 마련돼 있지만, 외국 상공을 비행하는 국제선은 2m 이상 거리 두기를 강제 적용할 수 없어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항공편은 사실 (방역 수칙) 예외로 되어 있어서 탑승률 제한이 적용 안 되는데 혹시 좌석이 여유가 생기면 이격해서 배정을 해라 라고 했던 것들은 예전부터 계속 지침을 내려줬고….”]

다음 달 2일까지 예정된 무착륙 관광비행은 모두 19편, 코로나 19 확산 속에 항공사들의 일정 변경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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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품 사는 ‘관광비행’ 시작…방역 사각지대 우려도
    • 입력 2020-12-12 21:46:55
    • 수정2020-12-12 22:19:29
    뉴스 9
[앵커]

국내 항공사들이 다른 나라 하늘길을 비행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본격 개시했습니다.

면세품 구입도 가능해서 어려워진 항공업계에 대안으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방역 사각지대가 우려되는 만큼 일부 항공사는 비행을 취소했습니다.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발열 체크를 마친 승객들이 탑승구로 향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돌고 오는 무착륙 비행 관광객들입니다.

[조유정/서울시 동대문구 : “시국이 시국인지라 걱정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첫 번째로는 코로나 시국에도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컸던 것 같고요.”]

비행시간은 약 3시간.

일반 해외 여행객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에 600달러 안에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고, 마일리지도 적립할 수 있습니다.

돌아온 뒤 코로나 19 검사와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어 여행객의 부담이 적습니다.

[곽상은/경기도 고양시 : “우선 면세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여행을 간다는 느낌으로….”]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최종 탑승률은 채 40%에도 못 미쳤습니다.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달 예정돼 있던 비행을 취소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등 방역 대책이 마련돼 있지만, 외국 상공을 비행하는 국제선은 2m 이상 거리 두기를 강제 적용할 수 없어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항공편은 사실 (방역 수칙) 예외로 되어 있어서 탑승률 제한이 적용 안 되는데 혹시 좌석이 여유가 생기면 이격해서 배정을 해라 라고 했던 것들은 예전부터 계속 지침을 내려줬고….”]

다음 달 2일까지 예정된 무착륙 관광비행은 모두 19편, 코로나 19 확산 속에 항공사들의 일정 변경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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