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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구하기 힘든 농어촌…불법체류자 인력 브로커까지 활개
입력 2020.12.14 (07:40) 수정 2020.12.14 (08:19) 뉴스광장(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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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농작물 수확에 한창인 농가마다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기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는데, 이를 악용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환경 비트 수확에 들어간 이 농가는 일손 부족에 걱정이 큽니다.

내국인 근로자는 구하기는 힘들고,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려 해도 코로나 19여파로 일당이 크게 올랐다는 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훈/비트 농가 : "이렇게 힘든 시기에 우리가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여성은 8만 원, 남성은 9만 원까지 오른 상태니까 비용 대비 효과가 안 나옵니다."]

일손 구하기 힘든 건 어촌도 마찬가집니다.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어선 선장/음성변조 : "일손이 모자라는데 빨리빨리 와서 해줘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으니까. 그게 조금 힘듭니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당이 크게 오른 건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제주에 오기로 한 외국인 근로자는 9백 명을 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명도 오지 못했습니다.

10월 기준 외국인 고용허가제로 제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천 6백여 명.

이 가운데 천여 명이 농축산, 어업 분야에서 일하지만 지난해보다 천 2백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불법 체류자를 소개해주며 높은 일당을 요구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감귤 작업의 경우 지난해 7만 5천 원 수준이던 일당이 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불법체류자 인력 중개인/음성변조 : "일당이 요즘에는 9만 원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 인부가 없으니까 그렇게 더 주면서..."]

일부 농가에선 불법인걸 알면서도 높은 일당을 주면서까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감귤 농가/음성변조 : "한파가 곧 올 건데, 빨리 저장을 해야 되는데 인부가 없잖아요. 못 구하잖아요. 8만 5천 원, 9만 원 얼토당토않은 시세인데도 그래도 따야지 어떻게 합니까."]

문제는 이같은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더라도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면, 수확철 등에 맞춘 기간만이라도 합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규용/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농업이나 어업에서 필요로 하는 초단기적 수요라든가 간헐적 수요에 대응한 외국 인력 공급 체계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고용노동부도 농축산, 어업 분야에 외국인 근로자 단기 파견 허용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지만, 실행될지는 미지수여서 농가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 양경배/그래픽: 김민수
  • 일손 구하기 힘든 농어촌…불법체류자 인력 브로커까지 활개
    • 입력 2020-12-14 07:40:41
    • 수정2020-12-14 08:19:46
    뉴스광장(제주)
[앵커]

최근 농작물 수확에 한창인 농가마다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기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는데, 이를 악용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환경 비트 수확에 들어간 이 농가는 일손 부족에 걱정이 큽니다.

내국인 근로자는 구하기는 힘들고,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려 해도 코로나 19여파로 일당이 크게 올랐다는 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훈/비트 농가 : "이렇게 힘든 시기에 우리가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여성은 8만 원, 남성은 9만 원까지 오른 상태니까 비용 대비 효과가 안 나옵니다."]

일손 구하기 힘든 건 어촌도 마찬가집니다.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어선 선장/음성변조 : "일손이 모자라는데 빨리빨리 와서 해줘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으니까. 그게 조금 힘듭니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당이 크게 오른 건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제주에 오기로 한 외국인 근로자는 9백 명을 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명도 오지 못했습니다.

10월 기준 외국인 고용허가제로 제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천 6백여 명.

이 가운데 천여 명이 농축산, 어업 분야에서 일하지만 지난해보다 천 2백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불법 체류자를 소개해주며 높은 일당을 요구하는 브로커까지 활개 치고 있습니다.

감귤 작업의 경우 지난해 7만 5천 원 수준이던 일당이 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불법체류자 인력 중개인/음성변조 : "일당이 요즘에는 9만 원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 인부가 없으니까 그렇게 더 주면서..."]

일부 농가에선 불법인걸 알면서도 높은 일당을 주면서까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감귤 농가/음성변조 : "한파가 곧 올 건데, 빨리 저장을 해야 되는데 인부가 없잖아요. 못 구하잖아요. 8만 5천 원, 9만 원 얼토당토않은 시세인데도 그래도 따야지 어떻게 합니까."]

문제는 이같은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가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더라도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면, 수확철 등에 맞춘 기간만이라도 합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규용/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농업이나 어업에서 필요로 하는 초단기적 수요라든가 간헐적 수요에 대응한 외국 인력 공급 체계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고용노동부도 농축산, 어업 분야에 외국인 근로자 단기 파견 허용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지만, 실행될지는 미지수여서 농가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 양경배/그래픽: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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