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美 핵 5천개 넘는데 北 갖지마라 할 수 있나”…野 “그릇된 아량” 반발

입력 2020.12.14 (15:39) 수정 2020.12.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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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오늘(14일) 국회 대북전단살포금지법 무제한토론에 나서 “(미국은) 5천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저는 소위 말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과 관련해선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 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걸 뿌렸다고 하면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분적 이익을 위해 이렇게까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되물으며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송의원은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대북전단금지법 무제한 반대 토론 첫번째 주자로 나선 것과 관련해선 “북에서 온 지 4년만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도 대단한 특별한 케이스”라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중진의원이 나와서 제대로 된 균형있는 야당의 입장을 말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송 의원 발언에 국민의힘은 “국회 외통위원장이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자’는 그릇된 아량으로 가득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오늘(14일) 논평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는 노력과 표현의 자유를 ‘한 탈북자의 객기’ 정도로 치부하는 외통위원장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을 보내면 장사정포를 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한다”며 “도발 때마다 우리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북한의 대남도발 행위에 우리 스스로가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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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오늘(14일) 국회 대북전단살포금지법 무제한토론에 나서 “(미국은) 5천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저는 소위 말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과 관련해선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 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걸 뿌렸다고 하면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분적 이익을 위해 이렇게까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되물으며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송의원은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대북전단금지법 무제한 반대 토론 첫번째 주자로 나선 것과 관련해선 “북에서 온 지 4년만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도 대단한 특별한 케이스”라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중진의원이 나와서 제대로 된 균형있는 야당의 입장을 말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송 의원 발언에 국민의힘은 “국회 외통위원장이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자’는 그릇된 아량으로 가득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오늘(14일) 논평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는 노력과 표현의 자유를 ‘한 탈북자의 객기’ 정도로 치부하는 외통위원장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을 보내면 장사정포를 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한다”며 “도발 때마다 우리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북한의 대남도발 행위에 우리 스스로가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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