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순찰차 앞, 도로 위 기적

입력 2020.12.14 (17:23) 수정 2020.12.14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갑자기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경찰과 시민들의 배려 덕분에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모두 제 일처럼 나서준 덕분에 환자들은 제때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광등을 울리며 급히 출동하는 순찰차.

인근에는 비상등을 켠 차가 서 있습니다.

지팡이를 짚은 60대 남성이 부축을 받으며 순찰차에 올라탑니다.

병원으로 가던 중, 차가 막힌다며 보호자가 인근에 있던 파출소로 들어와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퇴근길,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로 꽉 들어찬 도로.

순찰차가 경광등을 울리며 질주하자 차량이 하나둘 비켜줍니다.

심지어 반대편 차선으로 길을 터준 차량도 있습니다.

파출소에서 병원까지 1시간 정도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민들 도움으로 순찰차는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김상범/충북 청주 상당경찰서 남일파출소 : "사이렌을 울리면서 운전자분들에게 '응급 환자가 있으니까 길을 좀 비켜달라'고 했더니 양보를 많이 해주셔서 빨리 후송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음주 단속 경찰관에게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50대 남성이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환자를 순찰차로 옮겨 태우고 근처 119구급대에 긴급 이송을 요청한 덕분에,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현양호/충북 괴산경찰서 교통관리계 : "따님이 얼마나 급했으면 음주 단속 중인 경찰관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빨리 병원에 모셔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위급 상황을 나 몰라라 하지 않은 시민들과 경찰의 적극적인 도움이 도로 위 기적을 만들어내며 소중한 생명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와주세요”…순찰차 앞, 도로 위 기적
    • 입력 2020-12-14 17:23:17
    • 수정2020-12-14 17:32:09
    뉴스 5
[앵커]

갑자기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경찰과 시민들의 배려 덕분에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모두 제 일처럼 나서준 덕분에 환자들은 제때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광등을 울리며 급히 출동하는 순찰차.

인근에는 비상등을 켠 차가 서 있습니다.

지팡이를 짚은 60대 남성이 부축을 받으며 순찰차에 올라탑니다.

병원으로 가던 중, 차가 막힌다며 보호자가 인근에 있던 파출소로 들어와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퇴근길,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로 꽉 들어찬 도로.

순찰차가 경광등을 울리며 질주하자 차량이 하나둘 비켜줍니다.

심지어 반대편 차선으로 길을 터준 차량도 있습니다.

파출소에서 병원까지 1시간 정도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민들 도움으로 순찰차는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김상범/충북 청주 상당경찰서 남일파출소 : "사이렌을 울리면서 운전자분들에게 '응급 환자가 있으니까 길을 좀 비켜달라'고 했더니 양보를 많이 해주셔서 빨리 후송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음주 단속 경찰관에게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50대 남성이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환자를 순찰차로 옮겨 태우고 근처 119구급대에 긴급 이송을 요청한 덕분에,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현양호/충북 괴산경찰서 교통관리계 : "따님이 얼마나 급했으면 음주 단속 중인 경찰관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빨리 병원에 모셔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위급 상황을 나 몰라라 하지 않은 시민들과 경찰의 적극적인 도움이 도로 위 기적을 만들어내며 소중한 생명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